2010년 5월 31일 월요일

홍문종 생각- 투표로 말하라

투표로 말하라



지방선거가 코 앞이다.

유권자 한 사람이 8명의 후보(각 지역의 기초단체장이나 교육감을 비롯한 지방의원 등 )를 선택하는 '1인 8표제'가 우리의 선거 역사상 최초로 실행되는 만큼 건국 이래 가장 복잡하게 치르는 선거가 될 전망이다.

규모면에서도 역대 최대다. 실제로 유권자 3880만 명 가운데 예상 후보자가 1만6000여명에 달하고 투표용지도 3억 여장에 이른다고 한다.

정당도 많은데 기호도 '1,2,3,4..'로 나가다 '가나다..'는 또 뭔지 모르겠다며 하나같이 어리둥절해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누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8명이나 되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는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표정이 역력한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국민으로서의 권리행사가 충실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투표 불참은 단순한 권리 포기의 개념이 아니라 책임이 요구되는 직무유기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문제고 투표 참여야말로 양질의 국가를 만드는 데 있어 빠져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요건이기 때문이다.

선거 때마다 투표를 하지 않거나 무관심 속에서 대충 땜질 하듯 선거에 임했던 사람들은 잘못 선출된 후보로 인한 후유증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성실하지 못한 선택으로 잘못된 결과가 나왔다면 마땅히 유권자도 함께 책임의식을 느껴야 한다.

현실이 그다지 녹록한 건 아니지만 국민 저마다 스스로의 선택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의식으로 투표에 임해야 할것이다.



투표를 하자.

유권자의 선택은 민주정치의 가장 경력한 권력이고 가장 강력한 힘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20대 젊은이들의 투표참여는 미래의 새로운 가치와 정치비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희망을 꿈꾸는 미래의 화두를 ‘투표를 하라’로 정하는 건 어떨까 싶다.

투표 자체가 스스로의 권익을 지켜주는 금과옥조의 가치가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한다. 스스로의 노력과 참여로 자칫 훼손될 지도 모를 가치를 지켜낼 수 있는 힘의 근원이 바로 투표이기 때문이다.

간혹 투표를 안하는 것도 선택이라는 주장을 펴는 사람이 있는가 본데 넌센스에 불과하다. 정책이나 제안에 대한 찬반이나 가부를 묻는 투표라면 몰라도 선거 외면은 민의왜곡에 치명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운신의 폭이 좁을 수 밖에 없다.

반드시 투표를 해야 한다. 스스로의 권리행사에 소극적 행보를 보이면 보일수록 권력이나 재산을 무기로 하는 기득권층의 횡포로부터 스스로를 지켜낼 힘을 잃게 된다는 냉엄한 현실을 하시라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제대로 된 후보를 선택하는 것은 선거 참여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 다고 했듯 난립한 후보군 때문에 정신이 혼미해졌다고 해도 각 후보에 대한 정보는 꼼꼼히 살펴야 한다. 학창 시절 입시 공부 하듯 선관위 인쇄물을 통해 우리 지역에 필요한 일꾼의 면모를 낱낱이 살펴보는 것도 당연한 의무 사항 중 하나다. 지역을 위해 필요한 일꾼을 고르기 위해 아무리 많은 시간을 들여 심사숙고해도 나쁘지 않다. 그리고 그것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의무사항이기도 하다.

특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 위주로 기억하려는 습성이 있다는 사실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이 같은 특성을 이용하려는 무리들이 반드시 존재한다. 따라서 거짓 정보를 흘려 유권자들의 판단을 특정집단에 유리하도록 호도하려는 의도에 넘어가는 일이 없도록 이들에 대한 경계심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국가 미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있어 자신의 한 표가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인식하고 투표장을 찾기 바란다. 대한민국의 21세기가 어찌 보면 민초들의 ‘사소한 선택’에 따라 결정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결국 민초의 선택은 사소한 선택이 아닌 위대한 선택이 되는 것이다.

그동안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여러 번 있었다. 특히 박빙의 승부를 다투던 선거를 생각해 보면 유권자의 결정에 따라 우리의 근현대사는 또 다른 운명의 길을 가게 됐을지도 모른다.

그런 개연성을 생각하면 개개인의 선거 참여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건지 저절로 깨달아질 것이다.



21세기 대한민국의 세계사적인 도약은 바로 나의 한 표로부터 시작된다는 사명감으로 투표에 임했으면 한다.

투표로 말하자. 그리고 그 결과에 당당히 책임질 각오도 세우자.

현명한 판단으로 깨끗하고 편안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 보자.
(2010. 5. 31)
.....홍문종 생각




홍문종 네이버 블로그 : http://blog.naver.com/mjhong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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