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30일 화요일

홍문종 생각 - 당대표는 대선보다 민생과 국회, 총선을 걱정해야

당대표는 대선보다 민생과 국회, 총선을 걱정해야

 당 대표는 대선을 생각하기 전에 총선부터 생각해 주길 당부드린다.
 
대선도 중요하고 정권재창출도 중요하지만,
그러나 지금의 당 대표는 민생과 국회 그리고 총선을 걱정해야 한다.
3년도 넘게 남은 대선보다는 1년 반 앞으로 다가온 총선이 새누리당에게는 더 중요하다.
 
백번 양보해서 대선을 생각한다 하더라도,
지금 지리멸렬하는 야당을 보면서 우리도 각성하자는 취지의 논조는 이해하지만, 지금 이대로는 다음 대선에서
100%진다는 말씀은 지나치다 못해 화가 나기까지 한다.
 
이제 대통령 취임 1년 7개월째이다.
대선이 3년도 넘게 남은 시점에서 마치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국민을 크게 실망시켜 회복불능 상태에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
 

지금은 대선보다는 국민과 민생이 우선이다.   (홍문종 생각)

2014년 9월 23일 화요일

홍문종 생각

당 혁신위 구성과 관련해 기자들이 의견을 묻길래 "당내 의견을 사전 수렴하는 절차가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고 했더니 대번에 김무성 대표 인사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식의 기사로 돌아와 당황스럽다.  
당내 의견 수렴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될 수 있는 한 많은 이들의 의견을 구하는 것이 업무 처리에 도움이 되던 사무총장 시절의 경험을 나름 애정을 담아 조언한 건데 지나친 비약이 아닐 수 없다.

그렇더라도 원활한 당 운영을 위한다면 적어도 '한 배'에 탄 인사들만큼은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충분한 사전설명을 통해 배려해야한다는 처음 생각을  바꾸진 않겠다.    (홍문종 생각)

2014년 9월 22일 월요일

홍문종 생각 - 국회 해산


국회 해산
 
어느새 19대 국회 대명사가 된 무능하고 나태한 식물국회.
거기다 국회의원 권위 찾다가 벌어진 세월호유가족의 대리기사 집단폭행사건까지.
국회의원으로 살면서 요즘처럼 난감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밥값도 못한다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이다.
어디 가서 명함내밀기도 두려울 정도로 사방에서 날아드는 돌팔매에 몸살을 앓고 있다.
급기야 "국회를 해산해야 될 상황"이라는 행정부처 장관의 돌출발언까지 듣는 지경이 됐다.
하지만 국회를 무시한 처사라고 발끈할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헌법정신을 훼손하고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한 소지가 없지 않지만)
이 모든 것을 자초한 국회 스스로의 책임을 통감하는 게 우선순위가 아닐까 싶어서다.
따지고 보면 국회 불신으로 국회해산 당위성에 공감하는 민심의 동향이 심상치 않다.
세비를 반납하고 국회를 자진해산하라는 요구가 범국민적 움직임으로 구체화되고 있는 정황도 감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 해산 건으로 장관과 국회가 맞서면 국민은 누구 손을 들어줄지는 뻔하다.
한가하게 국회 권위나 따지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소리다.
 
세월호 정국으로 발목을 잡힌 채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국회현실을 생각하면 부끄럽다. 특히 민생법안 통과를 학수고대하고 계시는 국민들을 생각하면 너무도 죄송하다.
그러나 선진화법 족쇄가 버티고 있는 한 이 불편부당한 악순환을 멈추게 할 도리가 없다.
치열하게 논쟁을 벌이고 시시비비를 가리는데 최선을 다하되 합의가 안 될 경우, 표결로 결정하는 게 민주주의의 큰 틀이건만 선진화법이 모든 걸 가로막고 있는 현실이다. 투표로 다수당을 정해준 민심마저 외면하는 원초적인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
수정되는 게 마땅하다.
무엇보다 이로 인해 국회가 자진해산하라는 국민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마당이다.
개인적으로도 자진해산 결정이 선진화법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적절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각 정당마다 선진화법과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당론을 패키지로 내세워 국민들께 심판받는 방식으로 식물국회를 벗어날 수 있다.
 
 
다행히 야당 비대위원장이 바뀌면서 여야 간 대화의 진전을 기대해 볼 여지가 생겼다.
특히 월요일 예정된 여야대표 회담에서 어떻게든 식물국회 오명을 벗는 쾌거가 있길 바란다.
그렇지 못할 경우 국회 자진해산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하는 절박한 현실을 피할 수 없다. 악화된 국민여론이 더 이상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백척간두에 선 심정으로 정국 정상화를 위한 해법을 찾아주길 당부한다.
특정 정당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19대 국회의원 모두가 짊어져야 할 공동운명이라는 사실도 명심할 일이다.
모쪼록 여야 간 해법으로 대한민국 정치가 세월호 아픔을 뛰어넘어 활로를 찾고 희망의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2014. 9.21)

.                                                            .....홍문종 생각

2014년 9월 6일 토요일

홍문종 생각 - 미2사단 행사불참의 辯

미2사단 행사불참의 辯
어제 미2사단 사령부가 소재한  의정부 캠프 레드클라우드에서 '2014 미2사단 한마음 위문공연' 행사가 경기도주최로 열렸다. 을지훈련을 마친 미2사단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 행사에 의정부시 국회의원 자격으로  초대를 받았다. 축사와 만찬 건배사 요청도 받았다.
​​하지만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참석할 수가 없었다.
​ '술에 취한  미 2사단 소속 중사가 의정부 시내에서 택시를 타고 가다가 택시기사 강모씨의 목을 조르고 얼굴을 수차례 폭행해  택시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이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택시기사 강모씨는 의정부 시내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
방송을 통해 접한 이 소식 때문이었다.
하루종일  마음이 무겁고 속상했다.
미군이 우리 의정부 시민을 폭행했다는 소식에 속상했고, 굳건해야 할 한미동맹을 저해하는 사고가 또 다시 발생했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웠다.
결국  저녁 무렵  의정부 캠프 레드클라우드로 향하던  발길을 돌리고 말았다.
참석해야 할 이유보다 참석할 수 없는 당위성이 더 크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
주최 측에는  ‘행사에 참석하기 어렵겠다’는 뜻을 전하며 정중히 양해를 구했다. ​
그리고는 피해자가 입원해 계신 병원을 찾았다.
환자를 만나 쾌유를  빌고 나니 그나마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었다. 

이번 일로 주위에서는 “미 2사단 소속 1만 1000여명의 장병들 중 단 2명의 잘못을 가지고, 을지훈련으로 고생한 미 2사단 장병들을 격려하는 행사, 그것도  예정된 행사에 불참한 건  중진 국회의원답지 못한 판단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는 모양이다.
그런 비판은 달게 받을 생각이다.
 그렇다고 의정부 시민이 미군에게 아무런 이유없이 폭행을 당해 병원에  있는데,  가해자가 속해있는 미군부대 행사에 참여해서  가수들의 축하공연을 보며  함께  즐길 수 없다는  판단을 유보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미군 장병의 개인적인 선택과 행동이 한미동맹 전체에 충격을 가한다"
미군 범죄가 연이어 발생했던 지난 6월, 토마스 밴댈 미 2사단장이 했던 말이다.
토마스 사단장이 어제 행사에 불참한 나의  고민을 헤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한국법을 어긴 미군 병사들의 한국 기소를 지지한다"던  자신의 이전  약속을 충실히 지켜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더불어 을지훈련에 참가해 고생한 1만1000여명의 미 2사단 장병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2014. 9.4) 

                                               ...홍문종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