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27일 화요일

홍문종 생각- 포용과 배려가 필요한 시기다

포용과 배려가 필요한 시기다

어린이집 보육교사 어린 원생 폭행사건이 신년 벽두를 달구고 있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했거늘무방비 상태로 폭력에 노출돼 있는 아이들의 현실이 우려를 낳고 있다.   
후폭풍 또한 만만치 않다. 
비슷한 유형의 어린이집 아동  학대 신고가  전국적으로 줄을 이으면서 가뜩이나 악화된  여론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되고 말았다. 
일부의  일탈이 성실히 본연의 업무에 임하고 있는 대다수 보육교사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형국이다.      
실제 강의 현장에서 만난 보육교사들은  그들을 향해 쏟아지는 세상의 비난에  지쳐있는 모습이었다.  
처벌 요구에 시달리는 동안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나 긍지는 본연의 형체를 잃어가고 있었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에서도 아이들을 돌본다는 자부심으로 버텼는데  어디부터 손을 대야할지 막막하다는 하소연이 쏟아졌다.  
어린이집 사태에서 보육교사 역시 또 다른  유형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음이다.
분명한 건  지금은 비난과 처벌에 치중할 때가 아니다.
그보다는  사건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 대책강구에  적극 나서  국면 전환을 도모해야 한다.  
이대로 가다간 미래세대의 보육자원이  초토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지금 당장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더라도  일단 어려움부터 이겨내는 게 상책이다.    
한마음이 되어  위기극복의 중지를 모으는 것 만큼  확실한 해법은 없다. 

바야흐로 포용과 배려가 필요한 시기다.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국가로 도약할 것인지 추락할 것인지  기로에 놓여있다는 말이다.  
그런 차원에서  보육교사들의 역할을 CCTV로 대체하거나  처우개선 하는 정도에 그쳐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다. 
뜨겁게 포옹하고 사랑과 관용의 위력을 보여주도록 하자. 
모든 보육교사들로 하여금 미래세대를 돌본다는 자부심으로 의욕을 고취시키는 건  바로  우리의 몫이다.  
보이지 않는 어려운 현장에서 고생하는 그들에게 진심어린 감사로 신뢰를 표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2015. 1. 25)    

                                           ....홍문종 생각   

2015년 1월 25일 일요일

홍문종 생각 - 친구, 김진규 영전에

친구, 김진규 영전에
오늘 오랜 친구, 김진규가 우리 곁을 떠났다.
설익은 이별을 남기고 돌이킬 수 없는 길을 저 혼자 홀연히 떠나버렸다.
반백년 묵은 정은 어떻게 하라고.
사랑하는 친구를 보내고 돌아서는데 슬픔이 봇물 터진 둑이 되고 말았다.
허깨비처럼 둥둥 떠다니다 속절없이 무너져 내린 탓이다.
영정 사진 속 친구는 여전히 순박하게 웃고 있는데 더 이상 그 무엇도 함께 할 수 없게 된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
뒷덜미를 당기는 미련에 혹시나 뒤돌아보지만 이미 닿을 수 없는 너머다.
 
어릴 때부터 싹수가 있던  친구였다.
의정부 가능초등학교 시절,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공부 잘하고 성실하고 정직하고 당당했던 진규를, 담임이셨던 윤옥기 선생님은 "우리 진규, 우리 진규"하시면서 아끼셨다.  친구들에게도 자랑스러운 존재였다. 
​자그마한 체구인데도  축구를 잘했다.  모교인 서울대 축구팀에서 선수로 명성을 날릴 정도였다. 
나중에 그는 책임감 강한 역사 선생님이 되었다.
대한민국의 분단과 질곡의 역사를 후대에 제대로 전하겠다는 소명의식으로 밤새 책읽기에 몰두하던 친구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중고등학생 역사 교육에 전념하겠다며 대학교수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하던 친구의 투철한 사명의식에 숙연해지던 기억도 있다.
 
지금까지처럼 우리들의 우정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보고 싶을 땐 언제든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나친 방심이었다.
​그의 부재가 유난한 통증으로 다가오는 이유일 것이다.    
감기기운 때문에 아프다고 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이미 병이 깊어진 뒤였나 보다
두 달 전 많이 쇠약해진 모습으로 드네모모임에 나와 회비를 챙기더니 그 때가 마지막이 되고 말았다.
바로 오늘이 친구들과 만나기로 약속한 날인데 이렇게 황망히 떠날 줄은 아무도 몰랐다.
많이 아쉽고 후회스럽다.
수줍은듯 밝게 빛나던 생전의 친구 모습이 벌써 그립다.
 
친구여, 이제는 편안해졌는가.
육신의 고통에서 벗어난 그곳에서  시름없이 편히 지내길 바라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네를 먼저 데려가신 하늘의 뜻이 정녕 야속하기만 하네.
언제든지 모든 걸 내걸고 활화산처럼 열정을 태울 줄 알던 친구여, 자네는 이 시대의 진정한 사표였네.
우리들을 신명나게 해주던 영웅이었네.
이제 친구가 세상을 향했던 외침과 소명을 남은 우리들이 잊지 않고 잘 이어가겠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두 딸과 신 선생 안위는 크게 걱정 마시게.
워낙 잘하겠지만 그래도 세상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미약하나마 자네 대신 지켜보겠네.
 
친구여, 사랑하는 내 친구여,
부디 잘 가게나.      (2015. 1. 24)
                              ...홍문종 생각

  

2015년 1월 20일 화요일

홍문종 - 오늘 내린 눈2

오늘 내린 눈2
                                                
                                                     홍문종


종일 내리던 눈이
한밤중 돼서야 그쳤습니다
온천지를 흰색으로 물들였건만
검은 밤을 완전히 걷어내지는 못했습니다
 

흰 눈이 어두움을 향해 호령합니다
아니 애원합니다
흰 눈이 세상을 덮었노라고
온 세상을 하얗게 물들였노라고
 

어두움이 흰 눈을 나무랍니다
내 세상이라고
달도 없고 별도 없으니
아직은 내 세상이라고
 

그러나 까아만 밤은 압니다
사실은 흰 눈도 압니다
더디가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하얀 세상이 된다는 것을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희끗희끗 내비치는 하얀 세상은
나름의 엄청난 아름다움입니다
환상적인 앙상블 눈을 뗄 수 없는
치명적인 유혹입니다
 
           
하얀 눈과 까아만 밤이

                          그렇게 내 곁에 있습니다    (2015.1.18)

홍문종 생각 - 오늘 내린 눈 1

오늘 내린 눈 1

                                                                                             홍 문 종
 
흰눈이 내린다
어제도 내렸고
내일도 내리일

흰눈이 내린다
마음에도 내렸고
영혼에도 내리일

흰 눈이 속삭이며
귀 밑을 간지른다
혀 끝을 노래한다

하얀 공주 하얀 사랑
너울너울 넘실 댄다
너를잡고 넘을 잡고

남몰래 오는 흰인 눈은
아릅다ㅂ지마ㄴ
슬픈 사랑의 노래인지
행복의 합주인지 알 수 없지만
남몰래 흐르는 눈물은
막을 수가 어ㅄ스ㅂ니다
                                       

                  오늘도 눈이 내립니다            

     (2015.1.18)

2015년 1월 11일 일요일

홍문종 생각-의정부 화재


대형화재로  의정부 일대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마른 하늘의 날벼락도 아니고 이게 무슨 일이랍니까. 
 화마가 훑고 간  현장에 섰지만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는 인간 본연의 실체 앞에서 그저 참담한 심사만  키우다 돌아왔습니다. 

인명피해도 적지 않다는 데 걱정입니다.
더 이상의 희생은 없어야 할 텐데요.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이들의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들께도 위로를 보냅니다.
또 부상자 여러분도  하루  빨리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게 되길  기원합니다.   (2015. 1. 10)

2015년 1월 6일 화요일

홍문종 생각- 약속이행입니다.

지난 총선 당시 지역구 주민들께 전철 7호선 연장공사와 관련해  드린 약속이 있습니다. 
정치생명을 걸고 국회의원 임기 중에 첫 삽을 뜨게 만들겠다는 다짐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가능한 방안을 찾아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
그 결과, 많은 이들의 도움을 얻고 이제 구체적인 성과물을 눈 앞에 두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맨처음 저 홍문종을  믿고 선택해주셨던 것처럼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다만  남의 선거구에 관한 사안을 두고 이러쿵 저러쿵 관여하시는 정 모의원님, 

"오지랖이 너무 과하신 거 아닙니까?"                      (홍문종  생각)

2015년 1월 4일 일요일

홍문종 생각-전철 7호선 연장 공사

기쁜 소식 전합니다.
전철 7호선  '의정부(장암)-양주(옥정)' 간 연장 공사가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의정부가 한수 이북의 중심, 통일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게 된 셈입니다.       
이런 저런 좌절의 순간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한 마음이 되어 함께 해  주신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여세를 몰아  미래산업인  '3D 프린팅 연구단지'의 의정부 유치를 위해 뛰겠습니다. 

의양동 통합을 위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홍문종 생각)

홍문종 생각 - 아버지

아버지
구순이 지난 아버지와는 해를 더할수록  친밀함이 깊어지는 것 같다.
이제는  아들 앞에서  긴장 푸시길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뵐 때 마다  '아프다, 자신이 없다...' 어리광으로 반가움을 대신하신다. 
젊은 시절  아버지를 떠올리면 천지 개벽 만큼이나 달라진 상황이다.
 다행인 건 아버지의 '레파토리'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사실이다.
그럴  때 만큼은 예전의 아버지를  만나는 느낌이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반복돼도 기꺼이 아버지 말씀을  경청하게 되는 이유다.

신년 첫날, 세배를 드리러 찾아뵀을 때도 예외없이 아버지는 당신의 레파토리를 펼치셨다. 
이번에도 할아버지 함자를 둘러싼  집안내력으로 운을 떼셨다.  
아버지 말씀에 따르면   할아버지는 일제 치하에서  독립운동을 하셨다. 
만주일대를 돌면서 독립자금을 모아야 하는 임무 때문에  '홍 재자 경자' 본명을  갖고도 이를 사용할 수 없었다.  그 시절 독립운동가들의 사정이  다 그랬듯,  매번 다른 이름을 써야 했고  정상적인 가정생활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우리 집안이 통일된  돌림자를 갖지 못하게 된  배경에  나라 잃은  통한이 서려있는 셈이다.  
식민지배 민족으로서의 고통은 아버지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아버지의 손톱과 발톱은 본래의 형체를 잃고 일그러져 있다. 
일제 치하에서 대나무 꼬쟁이로 당한 고문의 흔적이라고 하신다.  
언제 다시 보여줄 수 있을 지 모르겠다며 당신의 손톱과 발톱을 내미시는 아버지의 모습에 비장함이 묻어났다. 
고문자가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이었기 때문에 더 고통스러웠다고 당시를 술회하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런데 해방이 되고 보니  그런 자들이  경찰이 되고  총경이 되고 서장이 되어  출세가도를 달리는 기막힌 현실이 펼쳐지더란다.
일제 잔재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이었다.   

"일본은 절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여전히 식민지배 야욕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그들이다.  지금 일본이 우리  시도 지자체와 결연을 맺어 우의를 나누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제시대와 마찬가지로,  아니 임진왜란과 만찬가지로 대한민국을 속속들이 연구하면서 다시 침투할 시기만 노리고 있다.
한시라도 일본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고 내 나라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서의 마음가짐을 흐트러뜨려서는 안된다. 
특히 아베를 나쁜 놈이라고 욕하지 말라. 아베는 확신범이다.
자기 생각을 진실이라고 믿고 실천에 옮기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늘상 들어오던  아버지의 당부가  유난히 더 장엄하게  가슴에 와 닿는다.  
부쩍 연로해지신  모습에  가슴 한 켠이 쓸쓸해진다.                                                      (2015. 1.  3)

                                                                  ...홍문종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