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30일 화요일

홍문종 생각 - 어설픈 훈수

어설픈  훈수
어설픈 훈수로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  지미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카터센터 측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이들은 지난 18일  우리 대법원에 내란음모 혐의로 재판 중인, 이석기 당시 통진당 의원 구명을  위한  성명서를  발송했다.   성명서는  이석기의 고법 유죄판결이 순전히 대한민국의 억압적인 국보법때문이라는 것, 또 판결이 국제인권조약을 준수해야 하는 대한민국의 의무, 매우 성공적으로 번영한 민주주의 국가로서의 세계적 명성 등과 모순된다는 주장을 언급했다.    
심지어 카터 전 대통령은 국보법 때문에 위험에 처한 인권운운하며 내란음모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이석기를  미화하고 두둔했다.  

문제는 이런 주장들이 숲대신 나무잎만 보고  오판한  결과물이라는  사실이다.
 대한민국은 지금 군부국가도 아니고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상황도 아니다통진당 해산을 결정한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 70%가 지지를 보내는 현실이다. (성명서 도착 직후, 헌재는  통진당을 해산하고 소속 국회의원 6명 전원의 의원직을 박탈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석기는 국가존립을 위태롭게 한 혐의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통진당 소속 국회의원이었다.  

상황이 이런데도 카터 측은 국가보안법에 대한 자의적 해석만으로 대한민국을 반인권국가로 낙인찍었다. 
​이석기를   악법인 국가보안법  때문에  박해받는  인권피해자로 승격시켰다.  자국의 이익에 반하는 위협요소에 결코 관대하지 않은 선진국 사례가 엄연히 존재하는  데도  대한민국의  선진국 자격을 들먹거렸다. 
그렇게  기본적인 소양을 의심받을 정도로  객관성이 결여된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으로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예단한 결과였다.
   
그렇지 않아도 북한상황에 매번 침묵하는 카터의 인권 기준에  따라붙는  구설이 적지 않은 때다.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통과도 그렇고 국제사회 시선이나  국민반발 여론도 심상치 않다.
​이럴 땐  정중하고 진심어린  사과가 최적의 해법 아닐까 싶다.      
큰 욕심 내지 않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거다.  
적어도 해비타트 운동 한가지만 공 들여도  유종의 미는 거둘 수 있다.      (2014. 12. 29)

                                            ...홍문종 생각​

2014년 12월 24일 수요일

홍문종 생각- 통진당 숙주

헌재의 통진당 해산 결정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천명한  쾌거입니다.
그런데도 야당은 표현의 자유 운운하며 또 다른 분란을 부축이고 있으니 큰일입니다.  
논리도 없이 야당에 유리하면 무조건 잘한거고 불리하면 무조건 틀렸다는 식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닙니다.  
국가와 민족에 반하는 폭거는 그 어떤 포장술로도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특히 야권연대로 통진당의 제도권 진입을 도왔던 야당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을 터.  
이러쿵 저러쿵 토달기 전에 통진당 숙주 노릇부터 반성하시죠.       (2014.  12. 22)

​                                                                        ...홍문종  생각

2014년 11월 19일 수요일

홍문종 생각-'순국선열의 날'에

'순국선열의 날'에
75번째 순국선열의 날’, 일본 식민지 지배에 맞서 헌신했던 선열님들의 우국충정을 생각합니다. 
님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갈수록 국민 기억으로부터 멀어지는 것 같아 울컥,  안타까움이 큽니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망언으로 상황을 유린하는 일본총리 아베의 도발에도 불구하고 대응은커녕 정파적 이해관계에 빠져 역사논쟁이나 벌이고 있는 우리의 현실이 문제라는 생각입니다.  
특히 편중된 현대사 교육의 폐해를 생각하면 걱정이 많습니다.   
선열의 역사적 업적이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는 일들이 적지 않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저자의 역사관에 따라 제각각 서술되는 현행 교과서 체계가 보여주는 한계의 일단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연유로 국사만큼은 (철저한 검증을 거친) 국정교과서를 통한 교육과정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임을  주장하는 바입니다.  (홍문종 생각) 

2014년 11월 13일 목요일

보도자료-허위사실 유포에 적극 대응할 것

홍문종 의원, 허위사실 유포에 적극 대응할 것

- 11월 12일자, 한국일보 보도 관련
 
한국일보는 11월 12일자 기사에서 “지난해 경민대에서 퇴직한 A씨가 학교 교직원 시험에 합격한 뒤부터 선거 사무실에서 돈 한푼도 주지 않고 부려먹었다고 폭로했다”는 보도를 내놓았습니다. 이 보도가 나간 직후, 새정치민주연합은 김정현 수석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정치적 공세를 퍼붓고 있고 몇몇 인터넷 언론들이 한국일보 기사 내용과 새정치민주연합의 반응을 묶어 기사를 내놓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오늘 "경민대 교직원 채용 예정자들이 지난 4월 총선 캠프에 동원됐다"는 한국일보의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세는 허위사실을 기반으로 한 정치적 음해입니다.

한국일보는 A씨에 대해 지난 총선 직전에 채용시험에 합격한 뒤, 지난해 경민대에서 퇴직한 인물이라고 직시하고 있습니다. 경민대학은 지난 총선 후에 3명의 직원을 뽑았고 이 중 2명의 직원은 지금도 학교에 교직원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명의 직원이 지난해에 퇴직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직원은 오늘 학교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몇 달전 한국일보 기자에게 전화를 받은 적이 있지만, 본인은 기사에 나온 내용으로 인터뷰를 한 적이 없다. 만약 본인과의 통화 내용을 바탕으로 이런 기사를 썼다면 이는 악의적인 왜곡이다"라고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따라서 본 의원실은 악의적인 인터뷰를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국회의원의 품위와 명예를 훼손한 한국일보 기사와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한국일보의 기사를 인용한 인터넷 언론들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는 동시에 검찰 고발 등을 통해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2014년 10월 26일 일요일

홍문종 생각 - 금방패 은방패

금방패 은방패
"금방패가 맞다 은방패가 맞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국감 풍경, 어느 상임위라고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느 쪽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금방패로도, 은방패로도 보일 수 있는데 그 뻔한 결론을 갖고  우기고 윽박지르고.... 다툼의 연속입니다.​
엊그제  이인호 이사장의 역사관을 두고 설전이 벌어진 미방위의 KBS 국감도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양쪽 다 일리있는 주장인데 사생결단 맞서기만 하니 안타까웠습니다. 
그저 서로를 인정하면 되는데  그게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이분법적 사고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병폐가  생각보다 많이  심각하다는 생각입니다.  (홍문종 생각)

2014년 10월 25일 토요일

홍문종 생각

마곡지구 'LG사이언스파크' 기공식에 다녀왔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에 대한 기대감이 가슴을 뛰게 했습니다. 
오늘의 출발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창조경제의 메카를 세우는 상서로운 첫걸음이 되길 기원합니다. 

대통령께서도 밝은 표정으로 적극적 지원을 약속하셨습니다.   (홍문종 생각)

2014년 10월 24일 금요일

홍문종 생각-개그콘서트

개그콘서트

kBS 국감 중 개그콘서트 리허설 현장을 찾았다. 갈수록 정치나 사회적 풍자가 어려워진다는  개그맨들의 읍소가 쏟아졌다. 평소 즐겨보는 프로그램이어서인지 그들의 고충에 마음이 쓰였다.  "더 세게, 더 많이 소신껏 기량을 발휘하시라" 진심을 담은 격려가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홍문종 생각)

2014년 10월 23일 목요일

홍문종 생각 - '2014 ITU 전권회의'

'2014 ITU 전권회의'
부산 BEXCO에서 열린 '2014 ITU 전권회의' 개회식에 다녀왔다. 나라경제 살리는 데 힘이 되어 달라는 대통령의 당부가 지금 이 순간, 무거운 책임감이 되어 어깨를 누르고 있다. (홍문종 생각)  

2014년 10월 17일 금요일

홍문종 생각 - 이석우=이石憂?

이석우=이石憂?
감청 영장 거부하겠다는 다음카카오 이석우 대표의 단기적 안목을 우려한다.
종국엔 카카오톡의 미래를 파멸로 몰아가는 자충수가 될 거라는 판단이다.  
초법적 감성 마케팅은 소탐대실일 뿐, 결코 해법이 될 수 없다.

부당하다고 생각되면 법적으로 다툴 일이다.   (홍문종 생각)

2014년 10월 14일 화요일

홍문종 생각 - 해내신교(海內神交)

해내신교(海內神交)
실향민 특유의 정서 때문일까?  
아버지는 유난히 사람과의 관계에 애착이 많으신 편이다.
그런 만큼 주변에 해묵은 우정을 나누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 중  미국인 친구들도 적지 않다.
서툰 아버지의 영어실력을 알고 있는 나로서는 불가사의한 일이다. 
더듬거리는 영어로 어떻게 이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

의정부라는 지역적 특성이나 정치인인 직업 환경과 무관하지 않겠지만 역대 주한 미8군사령관이나 한미연합사령관들 중  본국으로 돌아가서도  아버지와 돈독한  분들이 많다.
 이번에 경민학원 개교 47주년 축하 차 방한한 Donald. B. Sheley 목사님 부부와 그 자제도 아버지의 그런 인연 중 하나다.  Sheley 목사님은 40년 전 경민학원 첫 방문으로 아버지를 만난 이후 지금까지 깊은 정을 나누는 분이시다.  이번 만 해도 대수술로 사경을 넘은 직후인데도 휠체어에 팔순의 노구를 싣고 아들을 대동하고 찾아오셔서 우리를 감동시켰다. ​
​그는 내게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7년 전 만남에서 그는 자신의 예언자적 은사를 확신한다며 앞으로 내가 한국의 주요정치인이 될 거라는 덕담으로 분위기를 돋웠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좀 더 특별한 메시지로 나를 축복했다.  메시지의 완성을 위해 매일 1시간씩 기도하고 있는데 다음 번 만남이 기대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석별의 아쉬움을 나누는 fare well 만찬 석상에서도 정이 넘쳤다. 
언어가 다른 두 이방인이 팔순과 구순을 넘기도록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하는 귀한 인연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40년 우정을 가족들이 자손대대로 이어가자”, “매년 교차방문을 통해 우정의 명맥을 잇도록 하자”는 두 분의 선언도 나머지 가족들 가슴에 깊이 새겨졌다. 
그러면서 비로소 깨달음이 왔다.
​아버지가 서툰 영어로도 미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었던  건  다름 아닌 ’진심의 힘' 때문이었다는  걸.  
 
   (2014. 10. 14)    
                                                                                    ...홍문종 생각     

   

홍문종 생각 - 대북전단

 대북전단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북한 정권이 총격전으로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당 지역 주민 안전이 우려되기도 한다. 그렇더라도 정부 차원의 자제 요청은 몰라도 우리 스스로  그들의  '용기'에 제동을 걸거나  폄훼하는 처사는 옳지 않다는 생각이다.  분명 잘못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홍문종 생각)

2014년 10월 12일 일요일

홍문종 생각 - 국감 단상

국감 단상

국회의원이 되고 싶어 하시던 아버지를 지켜보면서 당선만 되시면 이 세상 모든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국회의원이 되자  아버지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재선 국회의원으로 마감한 당신의 정치 이력 내내 비슷한 형편이었다.

그래서 또 생각했다.
내가 국회의원이 되면 다를 거라고.
막연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기대감을 꿈으로  쌓아 올렸다.
 하지만  나 자신 직접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난 이후에도  사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초선 국회의원의 의욕만으로 뛰어넘기에는 현실의 장벽이 너무 높았다.
하여상임위원장 정도는 돼야겠다는  여지로  오랜 생각을 잇는 명분을 얻었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드디어 상임위원장이 되어  2014년도 국감 현장을  챙기고 있는 와중이다. 
그러면서  ​상임위원장 역시 만능열쇠가 될 수 없는 현실을 절감하고 있다.   
특정인에 좋고 나쁘고를 떠나 국익에 도움이 되면 실행해야 한다는 단순 논리 적용이 이토록 어려운 일인지 미처 몰랐다내가 속한 미방위만 해도 단통법이 됐든 광고총량제가 됐든 모두의 이해관계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현실에서 저마다 자기 목소리에만 충실한 모습이다.  
사안마다 이견은 어찌 그리 많은지, 저마다 내세우는 이유도 하나같이 합리적이지만 결론에 이르기가 쉽지 않다.
반드시 처리돼야 할 과제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밀려 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상황설명조차 용이치 않은 답답함이라니.
무엇보다 국민들께 면구스러운 상황이 연속되니  몸둘바를 모르겠다. 
급기야 마음을 고쳐먹기로 했다.
결국 국민을 바라보는 정치가 답이라는 결론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불세출의 지도자를 필요로 하는 시대는 갔다.  
카리스마 넘치는 막강 개인기에  국가의 명운을 거는   지나간  세대의 낡은 유산은 청산할 때가 됐다.   
그 대신   주요 이슈에 대해 국민적 동의를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도자의 합리적 소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뜻을 가진 여럿을 뭉치게 하고  제대로 화합하게 만드는 역할 말이다. 
 
그렇게 힘을 합하고 뜻을 더해  19대 국회가 '통일대박'의 쾌거를 여는 데 일조하고 싶다.  
다만  국민적 역할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국민들께 국회 운영 절차가 느리거나  다소 효율성이 떨어지더라도  결코 포기하지말고  채근하고 또 채근해 주십사  간곡히 당부드리는 이유다.   (2014. 10. 11)     

                                                                          ...홍문종 생각      

2014년 10월 11일 토요일

홍문종 생각- 야당의 이중잣대

야당의 이중잣대
하루가 멀다하게 사고가 터지는 국회에서 오늘은 권성동 의원이 몰매를 맞고 있다.
당사자 나름대로는 할 말이 있는 모양인데 철저히 외면되는 상황이다.  
어쨌건 잘못된 일이다.
지금으로선 세상의 질타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길만이 가장 좋은 처신이 될 듯 싶다.
다만,  새누리당 전체를 싸잡아 매도하는 이중잣대 신공을 발휘하는 야당에  볼멘 소리를 감출 수 없다.

야당 의원의 본회의장 불륜 메시지 생중계 사건’이 국회를 달굴 때는 분명 꿀 먹은 벙어리였다. (홍문종 생각)

2014년 9월 30일 화요일

홍문종 생각 - 당대표는 대선보다 민생과 국회, 총선을 걱정해야

당대표는 대선보다 민생과 국회, 총선을 걱정해야

 당 대표는 대선을 생각하기 전에 총선부터 생각해 주길 당부드린다.
 
대선도 중요하고 정권재창출도 중요하지만,
그러나 지금의 당 대표는 민생과 국회 그리고 총선을 걱정해야 한다.
3년도 넘게 남은 대선보다는 1년 반 앞으로 다가온 총선이 새누리당에게는 더 중요하다.
 
백번 양보해서 대선을 생각한다 하더라도,
지금 지리멸렬하는 야당을 보면서 우리도 각성하자는 취지의 논조는 이해하지만, 지금 이대로는 다음 대선에서
100%진다는 말씀은 지나치다 못해 화가 나기까지 한다.
 
이제 대통령 취임 1년 7개월째이다.
대선이 3년도 넘게 남은 시점에서 마치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국민을 크게 실망시켜 회복불능 상태에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
 

지금은 대선보다는 국민과 민생이 우선이다.   (홍문종 생각)

2014년 9월 23일 화요일

홍문종 생각

당 혁신위 구성과 관련해 기자들이 의견을 묻길래 "당내 의견을 사전 수렴하는 절차가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고 했더니 대번에 김무성 대표 인사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식의 기사로 돌아와 당황스럽다.  
당내 의견 수렴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될 수 있는 한 많은 이들의 의견을 구하는 것이 업무 처리에 도움이 되던 사무총장 시절의 경험을 나름 애정을 담아 조언한 건데 지나친 비약이 아닐 수 없다.

그렇더라도 원활한 당 운영을 위한다면 적어도 '한 배'에 탄 인사들만큼은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충분한 사전설명을 통해 배려해야한다는 처음 생각을  바꾸진 않겠다.    (홍문종 생각)

2014년 9월 22일 월요일

홍문종 생각 - 국회 해산


국회 해산
 
어느새 19대 국회 대명사가 된 무능하고 나태한 식물국회.
거기다 국회의원 권위 찾다가 벌어진 세월호유가족의 대리기사 집단폭행사건까지.
국회의원으로 살면서 요즘처럼 난감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밥값도 못한다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이다.
어디 가서 명함내밀기도 두려울 정도로 사방에서 날아드는 돌팔매에 몸살을 앓고 있다.
급기야 "국회를 해산해야 될 상황"이라는 행정부처 장관의 돌출발언까지 듣는 지경이 됐다.
하지만 국회를 무시한 처사라고 발끈할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헌법정신을 훼손하고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한 소지가 없지 않지만)
이 모든 것을 자초한 국회 스스로의 책임을 통감하는 게 우선순위가 아닐까 싶어서다.
따지고 보면 국회 불신으로 국회해산 당위성에 공감하는 민심의 동향이 심상치 않다.
세비를 반납하고 국회를 자진해산하라는 요구가 범국민적 움직임으로 구체화되고 있는 정황도 감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 해산 건으로 장관과 국회가 맞서면 국민은 누구 손을 들어줄지는 뻔하다.
한가하게 국회 권위나 따지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소리다.
 
세월호 정국으로 발목을 잡힌 채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국회현실을 생각하면 부끄럽다. 특히 민생법안 통과를 학수고대하고 계시는 국민들을 생각하면 너무도 죄송하다.
그러나 선진화법 족쇄가 버티고 있는 한 이 불편부당한 악순환을 멈추게 할 도리가 없다.
치열하게 논쟁을 벌이고 시시비비를 가리는데 최선을 다하되 합의가 안 될 경우, 표결로 결정하는 게 민주주의의 큰 틀이건만 선진화법이 모든 걸 가로막고 있는 현실이다. 투표로 다수당을 정해준 민심마저 외면하는 원초적인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
수정되는 게 마땅하다.
무엇보다 이로 인해 국회가 자진해산하라는 국민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마당이다.
개인적으로도 자진해산 결정이 선진화법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적절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각 정당마다 선진화법과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당론을 패키지로 내세워 국민들께 심판받는 방식으로 식물국회를 벗어날 수 있다.
 
 
다행히 야당 비대위원장이 바뀌면서 여야 간 대화의 진전을 기대해 볼 여지가 생겼다.
특히 월요일 예정된 여야대표 회담에서 어떻게든 식물국회 오명을 벗는 쾌거가 있길 바란다.
그렇지 못할 경우 국회 자진해산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하는 절박한 현실을 피할 수 없다. 악화된 국민여론이 더 이상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백척간두에 선 심정으로 정국 정상화를 위한 해법을 찾아주길 당부한다.
특정 정당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19대 국회의원 모두가 짊어져야 할 공동운명이라는 사실도 명심할 일이다.
모쪼록 여야 간 해법으로 대한민국 정치가 세월호 아픔을 뛰어넘어 활로를 찾고 희망의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2014. 9.21)

.                                                            .....홍문종 생각

2014년 9월 6일 토요일

홍문종 생각 - 미2사단 행사불참의 辯

미2사단 행사불참의 辯
어제 미2사단 사령부가 소재한  의정부 캠프 레드클라우드에서 '2014 미2사단 한마음 위문공연' 행사가 경기도주최로 열렸다. 을지훈련을 마친 미2사단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 행사에 의정부시 국회의원 자격으로  초대를 받았다. 축사와 만찬 건배사 요청도 받았다.
​​하지만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참석할 수가 없었다.
​ '술에 취한  미 2사단 소속 중사가 의정부 시내에서 택시를 타고 가다가 택시기사 강모씨의 목을 조르고 얼굴을 수차례 폭행해  택시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이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택시기사 강모씨는 의정부 시내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
방송을 통해 접한 이 소식 때문이었다.
하루종일  마음이 무겁고 속상했다.
미군이 우리 의정부 시민을 폭행했다는 소식에 속상했고, 굳건해야 할 한미동맹을 저해하는 사고가 또 다시 발생했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웠다.
결국  저녁 무렵  의정부 캠프 레드클라우드로 향하던  발길을 돌리고 말았다.
참석해야 할 이유보다 참석할 수 없는 당위성이 더 크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
주최 측에는  ‘행사에 참석하기 어렵겠다’는 뜻을 전하며 정중히 양해를 구했다. ​
그리고는 피해자가 입원해 계신 병원을 찾았다.
환자를 만나 쾌유를  빌고 나니 그나마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었다. 

이번 일로 주위에서는 “미 2사단 소속 1만 1000여명의 장병들 중 단 2명의 잘못을 가지고, 을지훈련으로 고생한 미 2사단 장병들을 격려하는 행사, 그것도  예정된 행사에 불참한 건  중진 국회의원답지 못한 판단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는 모양이다.
그런 비판은 달게 받을 생각이다.
 그렇다고 의정부 시민이 미군에게 아무런 이유없이 폭행을 당해 병원에  있는데,  가해자가 속해있는 미군부대 행사에 참여해서  가수들의 축하공연을 보며  함께  즐길 수 없다는  판단을 유보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미군 장병의 개인적인 선택과 행동이 한미동맹 전체에 충격을 가한다"
미군 범죄가 연이어 발생했던 지난 6월, 토마스 밴댈 미 2사단장이 했던 말이다.
토마스 사단장이 어제 행사에 불참한 나의  고민을 헤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한국법을 어긴 미군 병사들의 한국 기소를 지지한다"던  자신의 이전  약속을 충실히 지켜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더불어 을지훈련에 참가해 고생한 1만1000여명의 미 2사단 장병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2014. 9.4) 

                                               ...홍문종 생각 

2014년 8월 25일 월요일

홍문종 생각 - 찌라시 2

찌라시 2
초등학교 때 전학이 잦았던 환경 탓이었을까?
돌아보면  통과의례처럼  음해에 시달린 기억이 많다.
어쩌면  낯선 전입생을 맞는 그들만의 방식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멀쩡한 어머니를 '가짜엄마'라고 소문내는 가하면(담임선생님께 아들을 엄하게 훈육해달라고 부탁하는 어머니 말씀을 들은 반장이 주범) 입에서 회충이 나왔다는 놀림을 받기도 했다. (그것도 학교에서 제일 예쁜 여학생 앞에서)
그 때마다 고민도 많았는데 한동안은 주먹질을 방책으로 삼기도 했다.
    
어느 해인가, 유명 연예인들이 줄줄이 스스로의 삶을 포기, 온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기억이 난다.
찌라시의 횡포가 빚어낸 비극이었다.
나 역시 정치를 직업으로 하고 있기에 찌라시와 무관하지 않은 일상을 살고 있다.
찌라시에 등장한 경험도 무수하다. ​
미국유학 가면서 가사도우미와 운전기사를 대동했다는 음해성 찌라시를 정치인이 되어 첫 대면했다. 그 때는 얼토당토않은 소설이라고 펄쩍 뛰었는데 이후 갈수록 더 음험하고 야비한 형태로 진화하는 찌라시를 겪다보니 이제는 달인의 경지에 이른 듯 싶다.   
    
사회적 파장을 생각 할 때 찌라시의 존재감은 결코 가볍지 않다.
더 이상 방심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생각이다.
그럴 듯 소문을 엮어내, 호기심을 자극하는 솜씨가 상당하다. 대부분 당사자가 기억조차 못하고 서로 무관한 정황의 편린들을 왜곡 조작, '책 한권'을  만들어내는 식이다
실제 적당히 즐기고 넘길 가십거리 수준의 해프닝이  멀쩡한 사람을 지탄의 대상으로 만들고 우량 기업을 하루아침에 재기불능 상태로 몰아넣는 폭탄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무엇보다 공포스러운 건 이런  불합리한 횡포들이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산께이 신문 사태에서도 보듯 찌라시의 촉수는 더 이상 성역도 분별도 안중에 없다. 
금도를 넘은 지 오래다.



불분명한 출처를 신뢰하지 않으면서도 찌라시의 유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인간의 관음증이 갖는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숱하게 지적되는 폐단에도 불구하고 여의도 바닥에서 찌라시 수요가 마르지 않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호환마마보다 더 무서운 적폐가 아닐 수 없다.
기술통신의 발달이  찌라시의 확산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 됐다. 한정된 수량으로 배포되던 과거와는 달리 SNS 등으로 영역과 대상을 넓혀가며 빛의 속도로 퍼져가고 있으니 걱정이다.
후유증으로 인한 폐해가  짐작조차 못할 만큼  확대될 터이기에 하는 소리다.  
    
아이러니하게도 찌라시에 이름을 올리길 소원하는 사람이 있기는 하다. 
실제 모 초선의원의 경우, 국회의원 된 지 2년이 넘었는데 찌라시에 이름이 거명되지 않아 서운하다고 한탄하는 모습을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방위적으로 뻗어가는 찌라시의 마수는 이쯤에서 마무리돼야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다만  더 이상 야릇한 짜깁기로 쥐어짠 내용보다는 최소한 사실을 근거로 한, 이왕이면  선의적 사건의 주인공으로 찌라시에 등장하고 싶다.  
 다른 이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다.                   (2014. 8.24)

                                ...홍문종 생각

2014년 7월 29일 화요일

홍문종 생각 - Wag the dog

Wag the dog

꼬리가 몸통을 흔들면 어떻게 될까?
'wag the dog' 언론과 정치권력이 손을 잡으면  진실을 얼마만큼 왜곡하고 감추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화다.   세상을 속이려 조작된  영화 속 미디어의 공포는  우리에게  더 이상 화면 속 미국 이야기에 그치지 않게 됐다.  우리 역시   미디어의 발달로 짧은 시간에 정치인의 이미지 조작이 가능해진 세상을 살게 됐기 때문이다.
아쉽지만 미디어가 본래의 기능 대신 정치권력에 유착하거나 여론조사, 미디어 등의 일방적 주장들이 선거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상황이 눈 앞의 현실이 됐다.   

 평소 정치하려는 이들에게  선천적 환경이나 개인적 장단점과 상관없이 성공할 수 있다,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투지를 잃지 않으면 최후의 승자로 될 수 있다는 건  나 자신을  향한 주문이기도 했다.   불리한 출발이 고지 선점에 결정적 역할을 하거나 유리한 여건이 당사자를 궁지로 몰며 국면이 전환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젠  달라졌다. 
 선거에서 공정한 승부를 불합리하게 방해하는 괴벨스의 화신들이 많아졌다.
유권자의 사고체계를 교묘히 조종해서 선거 결과를 뒤집는 기능을 권력의 지렛대로 삼아  군림하려는  검은  커넥션의 존재가 그들이다.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수치로 선거판세 호도는 물론 과도한 후보 미화나 미확인 흑색선전으로 유권자의 검증기능을 교란시키는 역작용의 폐해가 만만치 않다. 
덕분에  신념이나 투지 등 정치적 기를 불어넣는 용어를  낡은 화첩 속 박제로 남긴  채  살아가고 있다.   
그러면서  '최선 보다는 차악'이라는 궤변으로 권리 잃은 무안함을 무마하고 있다.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데 모두가 공감하는 바이지만 처리가 쉽지 않다는 게 고민이다. 
처벌규정을 강화해 형량을 늘리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만 더 교묘한 수법이 등장할 게 뻔하다.
유권자 권리장전이라도 만들어 대대적인 대국민 홍보전이라도 펼쳐야 하나?​

혼전지역이 많아 유례없이 뜨거운 7.30 재보궐 선거전을 지켜보면서도  비슷한 우려를 하고 있다.
여야  공히 다 안면있는 후보들인데  공정한 평가를 받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선거 결과도  쉽사리  예단할 수 없는 분위기다.
최소한 별다른 왜곡 없이 저마다의 역량이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기만 해도 좋겠다는 심정이다. 
그 와중에 몇 몇 후보들의 특장점을 떠올리며 관전포인트를 설정해 봤다.
뛰어다니는 후보들은 속이 타겠지만  제법  쏠쏠한 재미를 안겨 주었다.   
"동작을의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는 인지도가 높은 반면 유권자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데 이 상황이 득표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지.
정의당 노회찬 후보는 미련할 정도로 우직한 정치적 신념이 트레이드 마크인데 두 번째 성공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당선되면 예산폭탄 투하가 예상되는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 주민들은 그에게 지역구도 탈피의 월계관을 씌워줄까, 아니면 제2의 김부겸 네이밍에 족해야 할까.  
MB 비서실장 출신 임태희 후보, 지난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아픔이 이번 선거에 보탬이 될까 안될까? 
 재보궐 전문가로 군림한   손학규 후보는  이번 선거를 바탕으로 분당대첩의 영화를 되살리며 대선후보로  비상하는 날개를 달 수 있을까. 어쩔까."                (2014. 7. 28)  

                                                                                      ...홍문종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