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30일 목요일

홍문종 생각 - 반달







반달

- 홍문종 -


낮에 놀다 두고온 하아얀 반달

동쪽 끝에 힘겹게 걸리인 반달



반쪽을 잃어버려 힘겨워 보이는 반달

반쪽에 버림받아 서글퍼 보이는 반달



토끼도 절구도 없는 황량해 뿌여언 반달

핏기도 소리도 없는 버려져 멀어진 반달



너의 반쪽은 어디에 있니?



보여지지도 못해 힘들어 하는 나

너의 반쪽을 힘겹게 지탱하는 나



너와 별들의 축제에 참석하지도 못하는 나

너와 태양의 커플 무도회에도 초대받지 못하는 나



그럼에도

너의 빛남에

너의 갈채에

너의 환호에



불구하고

나의 빛남

나의 갈채

나의 환호로

가슴 져미는 환희로 승화



하늘 한쪽에 반달

마음 온쪽에 온달

우리 넓은마음에 큰달


(20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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