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24일 금요일

홍문종 생각 - 한강

한강



홍문종



어두움이 슬며시 다가오고

저 도시의 섬광들이


폭죽 놀이 하듯

강 위에 뛰 놀면



절망의 사하라에

신기루처럼 허리굽은

바벨탑들이 오그라들고

광란의 몸짓들은 발악을 하고



한강 &역사

아득한 전설의 잔영만 일뿐

잊혀진 듯 아는 듯 모르는 듯


나름의 흐름을 반복 하는 듯



불야성 이룬 위용

뽐내며 자랑하고

전지전능한 신의 소리 훔쳐

오만하고 철없는 괴성 지르고



이 세상

내 세상이니라

모든 것은 나로 말미암아 시작 되었느니라

내가 주인이며

내가 있음에 모두가 존재하니라



조악한 소리로 후려침을 당해

조롱거리로, 천덕 꾸러기로 전락한 당신은

머리 깎인 삼손처럼

고독한 몸짓을 해댄다



한강

배설된 오물

찡그림 한번 없이 책임지려

비명 소리조차 낼 수 가 없어



비벨은 무너지리라

잡 신들도 흔적도 없이 도주 하리라

영겁의 세월 속에 생멸을 거듭하리라

하안 강은 존재할 수 밖에 없음이라



세월을 돌고 돌아

당신이 변하고 또 변하여도

영원한 생명력으로

우리의 곁을 지킴이어라

(20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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