虛曠(허광)
- 홍문종 -
하루종일
머리가 쑤시더니
갑자기
마음이 터져버렸다
비운 것이
아니고
비워
진 것이다
터진가슴
벌렁가슴
솟대가슴
쓰러 내려도
가슴이
아프다
정말
뼈속까지 아프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더한
찢어짐
에 이 세상에
비로 왔는지
알 수 없어
더 지치러지다
그렇게
피 땀 흘려
발버둥
쳐 보건만
던져진
세상에
버려진
탕아 조차도
머리두고
쉴 곳이 있어
행복해
보이거늘
뜰 太陽
불 商風
떠 오르니
쉴막에 누인다.
흰 옷을 입었나이다
용서하소서
용기를 주소서
용기를 주소서
(201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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