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1일 월요일

홍문종 생각 - 공천 개혁

공천 개혁


다시 또 정치의 계절이구나 싶다.

귀에 익은 구호의 출몰이 부쩍 잦아졌다.

정당마다 개혁 공천을 화두로 들고 나와 온통 난리다.

여야가 경쟁적으로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 이번만큼은 제대로 된 공천혁명을 경험할 수 있으려나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선수를 친 건 여당이다. 제한적 국민경선제 도입 등의 ‘변신’을 통해 민심을 선점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도 최근 공천개혁을 위한 당 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정권 탈환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데 그 기세가 만만치 않다.



공천개혁을 하겠다니 정치하는 입장에서 반갑다.

국민도 모두가 박수치고 환영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공천혁명의 궁극적인 목적은 선거 승리다. 그러나 자칫 변죽만 올리다 끝나게 될 수도 있어 우려가 없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체크해 봐야 할 관전포인트 몇 가지를 정리해봤다.

첫째, 당 지도부의 사심없고 지속적인 개혁공천 의지,

둘째, 개혁공천 틀의 자의적 해석 금물,

셋째, 국민으로부터 적극적인 호응과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제도로서의 가치성

넷째, 국민 참여 상태 등이 그것이다.



2012년은 총선과 대선이 맞물려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기득권 다툼의 정도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할 것이다. 서로 목숨 걸고 덤비는 형국이기 때문에 공천혁명의 틀을 지켜내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으리라 본다. 웬만한 정도의 결심 아니고는 지켜내기 어려운 국면이라 하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느 정당이고 선거의 승패는 공천 혁명의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공천 혁명을 이루고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있다면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대한민국 정치에서 성공한 정당은 보수가 됐건 중도가 됐건 미국의 공화당 같은 나름의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반대로 미완의 혁명으로 그친다면 정당의 운명은 풍비박산 나는 것으로 막을 내리고 처음부터 당을 새로 꾸려야 할 처지에 처하게 될 지 모른다.



한나라당이 됐건 민주당이 됐건 공천개혁은 과감한 기득권 포기를 전제로 시작돼야 한다.

그러나 공천권을 쥐고 있는 기득권 설득과정이 장애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정권 획득은 공천혁명으로 국민에게 먼저 다가설 수 있는 정당의 몫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번 기회에 국민에게 주권이 주어지는 공천혁명으로 우리 정치 역사에 큰 획이 그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21세기가 참 정치의 시너지 효과로 욱일승천 할 수 있다면.

생각만으로도 설레임 가득한 신나는 일이다.


(2010. 11. 1)
...홍문종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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