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23일 일요일

홍문종 생각 - 눈이 나린다



눈이 나린다


홍 문 종




눈이 나린다


추억 속의 눈도 내린다
눈 사람
눈 싸움
눈 사랑
눈 이별
그리고
눈 이슬



하얀 눈이 나린다

추억 속의 하얀도 내린다
하얀 수건
하얀 칼라
하얀 치아
하얀 입김
그리고
하얀 기억

이름모를 추억이 내린다

추억 속에 모두가 내린다
흙색 장대
회색 안개
홍색 낙엽
갈색 폭풍
그리고
검정 가슴

덧없이 흘러버린 세월에

속절없이 가버린 세월에
눈이 내린다
비가 내린다
낙엽이 구른다
상념도 따라 구른다
그리고
그리고.....



(2011.1.23)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