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1일 일요일

홍문종 생각 - 2012년

  2012년





2012년 새해다.
저마다의 삶에 비상하는 용의 흔적을 담고자 하는 의욕들이 기분 좋은 시작을 열어주고 있다.
새로운 출발로 한결 분주해진 발걸음들이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는 느낌이다.
바빠진 기류는 20년 만에 총선과 대선을 한 해에 치러야 하는 정치권에서도 감지된다.
불과 8개월 간격을 두고 치러지는 만큼 총선승리가 대선승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그 어느 때 보다 높다는 전망이다.
4월 총선에서 사활을 건 여야의 한판 승부가 예상되는 이유다.
다만 정치권에 대한 실망으로 극에 달한 민심 이반을 어떻게 해결해내느냐가 관건이긴 하다.
어떻게든 민심을 잡아야 하는 정치권으로선 민감한 명제가 아닐 수 없다.
솔직히 총선이고 대선이고 민심이 어느 편을 드느냐에 그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으로선 민심이 2012년 정치지형을 어떤 식으로 바꿔놓을지 그 의중을 알 수 없다.
민심의 향배를 읽으려는 정치권의 뒤늦은 초조함이 아쉽지만 별 도리가 없다.
그러게 진작부터 잘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즈가 2011년 올해의 인물로 ‘시위자(the protester)’를 선정했다.
타임즈 측은 ‘시위자’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계속 변화하고 있는 징후들을 포착하고 조명하기 위해, 정부와 진부한 지식을 비판하기 위해, 인간의 존엄성을 밝혀 주는 가장 오래된 ‘기술’과 가장 최신 기술의 결합을 위해, 21세기가 때때로 위험한 여정이 된다할지라도 세계가 민주화되는 것을 위해서‘였다며 ’리더십은 피라미드의 꼭대기가 아니라 가장 아래에서 나왔다’는 주장도 폈다. 월가를 중심으로 1%와 99%의 단순한 대결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아랍권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에서 그동안 숨죽여 왔던 사람들의 적극적인 의견 표출을 상징하는 의미에 무게를 둔 선정이었다는 설명이었는데 정치권 유관자인 내게 적지 않은 울림을 줬다.
그런 기조에서 볼 때 2012년도 정치에서는 저항하는 민중, 특히 적극적으로 저항하는 민중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를 선동하려는 정치세력의 분열책동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아무래도 이래저리 어려운 2012년이 될 것 같다.
결코 녹록하지 않은 국내외 정치 정황이 정치권 부담을 가중시킬 거라는 지적이다.
변수로 등장한 북한 김정일의 죽음도 우리에게 어떤 파장으로 작용하게 될지 예측이 쉽지 않다.
김정일 사망 이후 북한과 중국은 더 긴밀해진 반면 우리는 대북외교전에서 소외되는 모습이다.
여전히 불씨를 안고 있는 한미 FTA 문제도 정치적 부담이 될 게 뻔하다.
특히 대선이 예정돼 있는 세계 70여 개국의 정치적 변화도 국내 정치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패권국인 미국과 중국, 프랑스와 러시아 등의 리더십 결과도 우리의 미래를 좌우하는 민감한 요소가 돌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면에서 2012년이 우리에게 더 없이 중요한 시기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봉사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나 또 이를 선택하는 사람이나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최적의 인물을 지도자로 선택해서 국론을 모으고 활로를 개척하는 등의 일정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차대한 과정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책임감을 느껴야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정치권 유관자들의 각오는 더 남달라야겠다.
살신성인의 자세로 국가와 민족의 명운을 걸머지겠다는 각오를 다지도록 하자.

늘 그렇지만 특히 2012년은 우리 민족이 흑룡처럼 승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자.
올해를 계기로 그동안 해결이 미진했던 경제, 교육, 노사 분야의 산적한 문제들도 실마리를 풀도록 힘쓰자. 국민이 하나되어 정성과 노력을 모은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도록 만들 수 있는 저력이 우리에게 있다고 확신한다.
그렇게 21세기 대한민국 미래의 초석을 세우는 2012년이 되도록 우리 모두 화이팅 해보자.

(2012. 1. 1)
...홍문종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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