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1일 일요일

홍문종생각 - 정치의 계절

정치의 계절
 
다시 정치의 계절이다.
4.27 보궐 선거 이후 주어진 형편은 제각각 이지만 내년 총선과 대선을 향해 주도권을 쥐려는 저마다의 움직임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선거 결과도 있고 해서 여야의 분위기가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앞으로의 정치국면을 섣부르게 예단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의외적 상황이  상존하는 정치의 불확실성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오죽하면 정치를 생물이라고 표현했을까 싶다.
가끔씩 의외적 요소가 지배하는 정치 현실이 낯설지 않다.  여론조사 무용론이 나올 만큼  뜻밖의  선거 결과가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는 일도 많다. 지난 지방선거 결과도 그렇고 이번 재보궐 선거 결과도 그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이명박 대통령의 탄생만 해도 정치의 의외성이나 불확실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법칙이 있다.
그 어떤 의외성이 존재한다고 할지라도 선거 결과가 로또 당첨처럼 아무런 연관이 없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거나 대통령에 당선되는 일은 가능하지 않다.  가끔씩 이례적인 상황이 없는 건 아니지만 달나라 별나라 후보가 뚝 떨어져서 당선되는 깜짝쇼는 불가능하게 만드는  나름의 일관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자신의 꿈을 가지고 계속해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실행해 나가는 사람’
행복한 사람의 정의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유력한 대권주자의 대답인 만큼 실행의 주체는 정치인이고 그 꿈은 정치가 아닐까 싶다.
충분히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정치는 세상을 향한 꿈이고 희망이다. 정치인이란 말하자면 그 꿈 하나에 정치적 승패는 물론 인생을 건 사람으로 정의할 수 있겠다. 
모든 사람에게 그렇겠지만 정치인에게 있어 꿈의 존재는 더더욱 특별한 영역이라는 생각이다. 
꿈을 통해 세상을 바꿔보고자 하는 욕구가 정치인으로 하여금 세상의 전부를 수용하도록 만드는 동력을 공급하는 셈이랄까. 
그 어떤 아픔도 인내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힘의 원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어떤 외로운 싸움도 감내가 된다.  꿈과 희망의 화두만을 바라보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온갖 고행을 마다하지 않을 수 있는 열정의 근원이다.
보통 사람들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기준치가 작동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름대로 준비한 보따리를 들고 나선 만큼 변화무쌍을 예고하는 정치의 계절이다.
 저마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나름대로 피나는 노력을 가동하는  와중에 배신이 난무하는 씁쓸한 풍경도 피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역시 같은 꿈을   꾸고 있다.
오랫동안 담금질해왔던 내 꿈 보따리를 세상을 향해 내던질 준비를 마쳤음을 고백하는 바이다.
“I have a dream"을 외치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오랜 꿈이 마침내 실현되듯 오래 간직해왔던 내 꿈도 조만간 날개를 펼치게 될  날이 멀지 않았음을 믿고 있다.
창공을 향해 힘차게 차고 오르는 그 순간, 제법 꼼꼼한 점검을 통해 순도를 높인 내 꿈이 얼마나 그럴듯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세상을 향해 말할 것이다.  내 멋진 꿈에 대한 자부심도 곁들여서 말이다.
 
선택은 국민 몫이다.
‘좋은’ 선택이어야 한다.
정치인의 꿈이 가지고 있는 시대성, 역사성, 그리고 그 꿈이 고민하고 있는 화두까지도 정갈하고 꼼꼼하게 살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왜
권리인 동시에 의무인지를   깊이 숙지할 것을 권면한다.  
포장도 잘하고 과장에도 능한 정치인의 속성을 터득해서 자칫하면 속아 넘어갈 수 있는 불행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한번 속으면 다음 선거 때까지는 꼼짝없이 볼모가 되어 피해를 감내해야 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선택에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다. (제 얼굴에 침뱉는 격이지만 정말로 중요한 선택이라는 사실을 거푸 말씀드린다)
 
미래의 불안을 풀어줄 수 있는 구체적 대책과 대안을 내놓을 수 있는 정치를 하고 싶다.
신뢰 상실은 죽음이라는 것을 금과옥조로 삼을 수 있는 소박함으로 국민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착한 정치를 하고 싶다.
그저 자신의 꿈을 실행하기 위한 노력을 통해 행복하기를 꿈꾸는 정치인이 대접받는  그런 정치를   만들고 싶은데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모르겠다.
                                                               (2011. 5. 1)                    
                                      ....홍문종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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