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15일 금요일

홍문종 생각 - 수락에 오르니

수락에 오르니

                                           -홍문종-
봄의향기 손짓하나
하루이틀 차일피일
붉은달을 친구삼아
물떠는산 야심한밤

오랫만에 만남이라
기쁘기도 긴장되도
조심조심 살피면서
깔딱고개 숨채우고


안개향연 불빛노래
무릉도원 영겁세월
흥겨워서 노래하니
어깨춤을 덩실덩실


바위산을 곧추올라
바위줄을 도움쇠줄
이리죄고 저리죄고
지난세월 움켜쥐고


수락산에 올랐어라
천지신명 하늘나라
붉은달로 반겨주니
벅찬가슴 복받치고


수락산을 내리는네
이슬소리 소리없이
우박소리 소리있이
내갈길을 재촉하네

미끌리듯 이끌리듯
허위허위 내려앉아
수락산을 돌아보며
웃음지며 이별이여

천년세월 만년세월
이곳에서 굽어보며
오욕칠정 수락산에
고이고이 맏겨뒀네


(201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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