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13일 목요일

홍문종 생각 - 부산 방문

부산 방문  


부산은 찾을 때마다 정체모를  설렘의 파동을  느끼게 돼 각별한 도시다.   
해운대와 광복동 거리에 새겨진  지난 날 추억과 무관하지 않을 것 같은데  나만의 정서는 아니지 싶다.
그런 부산을 오늘은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 현장최고위원회 등 정치활동을 위해 방문했다.
하지만 강행군하는 일정에 밀려 바다에 눈길 한 번 제대로 던져보지도 못하고 돌아와 아쉬웠다. 
  
  
부산은 누구랄 것 없이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기대감으로  후끈 달아올라 있었다.     
지역 정치인들도  신공항 건설에 대한 희망과 염원을  이구동성  경쟁적으로 쏟아내는 분위기였다.  그동안  서울 다음가는  도시로서의 위상에 걸 맞는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불만의 발로일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모의원은 서울과 부산의 차이를 베트남에까지 견주며 부산에 대한 처우개선(?)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개인적으로도 충분히 공감이 가는 이야기였다.   

부산의 도약을 위한 국가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는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특히 아시아 물류의 중심지, 동북아 허브 기능을 갖춘 부산의 도시적 위상에 걸 맞는 도시환경 조성과 인프라 구축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해 온 터다.



그런 측면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부산의 기회가 될  여건이 무르익은 셈이다.   
대선공약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실현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기대치를 키우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공항 건설이 결코 만능 해결사가 아닌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성급한 결론은 금물이다. 자칫 분란만 자초할 수 있다.
기대치에 들뜬 나머지 반드시 짚어야 할 사안들을 소홀히 해서 생각지도 못한 역작용에 직면하게 될까봐 우려돼 하는 말이다.
  
 진정 부산의 도약을 원한다면 여러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조언을 해주고 싶다.   
특히 신공항 건설처럼 거액의 예산이 요구되는 국책사업은 정치논리나 지역이기심에 급급해서는 안된다.
국익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되는 게 마땅한 도리이고 무엇보다 과정에서의 인내와 배려 역시  중요한 덕목이다.
그런 다음 합리적인 결론이 도출될 때까지 냉철하고 공정한 공론과정을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상식선에서 처리하면 문제될 게 없다.  
다만 이를 간과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갈등과 혼란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  


세상이 달라졌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비행기로 40분, KTX로 2시간, 더 이상 두 도시를 분리할 명분이 없음을 입증하는데 이보다 더 명확한 기록이 있을까 싶다.  특히 태평양 시대를 목전에 둔 시점을 감안할 때 더욱 그렇다.
이제는 서울의 경쟁력만으로는  확실히 부족하다.    
그런 차원에서 부산 발전을 모색하고자 하는 노력은 국가 전체의 부흥을 위한 적절한  시도라고 생각한다.  
 서울과 부산을 거점도시로 삼아 지구촌 무대에 대한민국을 선두주자로 내세울 기회가 아닐까 싶다.  
타이밍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서울과 부산이 공조하는 쌍끌이 작전으로 대한민국의 도약을 견인할 수 있다는 ‘근거없는 자신감’ 덕분에  한층 더 충만해진   하루였다.                                      

(2013. 6.13) 

....홍문종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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