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의 세계화
‘대한민국은 확실히 축복의 나라다’
HARVARD, STANFORD, MIT 등에서 MBA, MPA를 마친 3,40대 그룹의 연합동문회, ‘future Korean leader’ 현장에서 굳히게 된 생각이다.
그들은 눈부시게 빛나는 인재들이었다. 저마다 의욕과 활기가 넘쳤다.
그들의 자부심이 탄탄대로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확신하게 해 주었다.
하버드 행정대학원 회장 자격으로 조언을 부탁 받았지만 오히려 젊은 그들에게 더 많은 영감과 에너지를 수급 받은 기분이었다.
연단에 올라 몇 마디 하는데 신명이 났다.
“국정감사 한다고 날마다 피감기관 사람들만 만나며 무거웠던 차에 여러분을 만나니 너무 신난다. 그런데 야속한 보좌진들은 빨리 국정감사장에 가야한다고 여간 닦달하는 게 아니다. 그래도 할 말은 하고 가겠다.
여기 올 때는 대한민국을 위한 여러분의 역할을 알리고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한 헤드헌팅, 새누리당을 역동적으로 움직이게 해 줄 젊은 피를 물색하겠다는 사심도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반짝이는 여러분들을 보니 역시 잘 왔다는 생각이다.
21세기 대한민국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세계화’다. 자원도 없고 영토도 좁고 사람도 적은 우리로서는 ‘인재의 세계화’를 통해 세계적인 리더 국가로 거듭나는 선택이 가장 효율적이지 않을까 싶다.
그것은 미국화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그동안 미국이 세계무대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던 부분을 한국이 대신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 최고의 명문대학에서 공부하고 미국의 리더십 세태를 파악하고 있는 여러분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세계적 리더십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어 참으로 중차대한 자원이라 하겠다.
미국을 알고 대한민국을 알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세계화된 리더십을 만들어가는 여러분이 자랑스럽고 기대 또한 크다“
국감 일정에 쫓겨 두 시간도 채 안 되는 짧은 만남에 그쳤지만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젊은 그들의 넘치는 자신감과 책임감이야말로 막강 대한민국을 만들어 낼 든든한 자원이라는 데 생각이 미치자 힘이 불끈 솟았다. 적어도 이 들 중 몇몇은 국민 저마다 자신의 영역에서 신명나게 일할 수 있게 해주는 본연의 역할을 실천하는 정치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용기가 났다.
아직은 미래를 말하기보다 과거에 집착하고, 칭찬하기보다 탓하길 좋아하고, 겸허히 승복하기보다 무모한 떼쓰기가 만연해 있는 정치현실이지만 머잖아 품격있는 리더십으로 바로 잡힐 걸 생각하니 문득 행복해졌다.
(2013. 10. 23)
...홍문종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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