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9일 금요일

홍문종 생각 - 제월광풍(齊月光風)

제월광풍(齊月光風) 

  

                                                  -홍문종-  



높게걸린 하얀 달 
채선강에 비치니
태백이 걸친 달
당신 눈에도 걸렸네

시리도록 하얀 별
은빛 물결에 흩뿌려져
시인이 훔친 달
당신 마음도 훔쳤네

지생달 꾸물꾸물
삼도천에 우물쭈물
호수에 을렁 일렁
바람에 설렁 덜렁

아르고 별 휘적휘적
레테강 훌쩍훌쩍
호수에 한적두적
바람에 살짝슬쩍

물 위에 써버리고
 바람에 속삭였던,

잊지 마소서
잊지 마소서
                    

(2013.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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