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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18일 일요일

홍문종 생각 - 꿈 그리고 미래


꿈 그리고 미래


전국 단위로 짜인 일정을 소화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되는 요즈음이다.
반가운 얼굴들이 많다.  그러나  15대  국회에서 함께 의정활동을 했거나 행정 관료로 인연을 맺었던 분들과의 재회는 복잡다단하다.   가장 큰 이유는 이제는 시니어 그룹에 속해있는 나의 정치적 현실을 자각시키는 동인이기 때문인 것 같다. 
그것은 세월이 너무 빠르다는 것과 그렇게 빨리 지나는 세월 속에서 우리가 해 낼 수 있는 일들이 생각처럼 많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홍안의  시절,  국가와 민족의 이름으로 사회 전체를 개혁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웅장한 꿈으로 가슴을 부풀리던  기억이 새롭다.  그런데 어느 결에 저마다 개인이나 가족의 건강을 인생 최대의 관심사로 삼는 소박한 모습으로 세월을 덮고 있다. 그 때의 꿈들이 세상 어디에 녹아있는지조차 궁금하지 않은,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투항해 버린 세월의 흔적이 허무하고 아프다.

I have a dream!!
개인적으로 연설 기회 때마다 언급하게 되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이 구호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줬다.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 탄생에 결정적으로 기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게는 ‘꿈을 꾸는 사람이 있고 그 꿈을 실현하는 사람도 있다’는 그의 또 다른 어록이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나보다 앞선 삶을 살았던 이들이 꾸었던 꿈과 다음 세대에 남길 꿈을 고민하라고  끊임없이 부추긴다.  
나의 결론은 선대의 염원인 ‘통일’을 우리 대에서 완성하고 ‘21세기를 리드하는 대한민국 건설’을 다음 세대가 실행하도록 우리의 꿈으로 남기는 일이다.   남북통일이  현실로 다가온 것처럼 대한민국이 세계의 리더 국가로 자리매김 되는 일도  조만간 실현될 거라는 확신이 있다. (이로써 일정부분 정치인 홍문종의  정치적 방향에  대한  답을 찾은 셈이다)

답을 찾고  나니 생각은 많이 정리된 반면 마음이 조급해진다.
이번 대선에서 우리의 통일 과업을 이루기 위해 역량이 충분한 대통령을 선택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부터,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진입시키기 위한 국가적의 토대를  세울 수 있는 적임자를  제대로 고를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에 이르기까지.
더  많은 발품을 팔아야겠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승리의 그날까지 일심을 다하면 되지.                                                            

(2012.11.16.)
.....홍문종 생각 

2012년 8월 22일 수요일

홍문종 생각 - 이 후보를 추천합니다

이 후보를 추천합니다


18대 대선에 출마할, 당 후보 확정 과정을  남다른 심정으로 지켜봤다.
“박근혜 후보”
후보 확정을 알리는 아나운서 멘트가 장내에 퍼지는 순간,  무엇인가  뭉클, 가슴을 밀고 올라왔다. 마치  나 자신  호명받은 당사자라도 되는 양 짜릿한 전율이 전신을 통과하는  느낌이었다. 
맨 먼저 떠오르는 건  근 한 달여간  폭염을 헤치며 합동연설회장을 누비던 기억이 아니었다.   5년 전, 유례없이 치열했던 17대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1.5%  차이로 분루를 삼킬 때의 안타까움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특히  많은 이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던 승복연설의 아우라가  내 안에 또아리를 틀고  들어앉아 있었다.  승복에 인색했던 기존의 정치문화에 한 획을 긋는 일대 사건이라며 칭송이 줄을 잇던  기억들이  생생하게 재생됐다. 
지도자의 참모습을 볼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였고 박 후보에 대한 확신을 각인시킨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의미한   기억들이었다.  그 때의 감동은  2007년 경선에서 지연, 학연 등의 집요한 회유를 뿌리치고 그녀를 선택한 나의 혜안에  확신과 자부심을 심어주었다.  지금껏 그녀를 지지하게 만드는 동력이 될 만큼 강력한 영향력이었다.

그래서일까?
이번 대선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각별한 각오와 투지로 임하게 된다.
박근혜 후보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 타이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조력하고 싶다.  고난을 긍정의 힘으로 승화시킨 인간 승리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는 그날을 위해 모든 것을  던져볼 생각이다.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팽배해 있다.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는  박 후보의 행적도 우리들의 사기를 높여주는 요인 중 하나다. 수많은 정치적 인고에 굴하지 않고 고집스러울 만큼 깨끗함과 정직함을 추구하며 흐트러지지 않은  그녀의 모습이 놀랍다. 절제된 언행이나 신념, 그리고 신의가 몸에 밴 지도자로서의 덕성은 오늘의  박근혜를 만든 일등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루아침에 형성되거나 흉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박근혜식 리더십이 갖는 가치에 숙연해질 때가 많다.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는 게 자기 인생 전부를 건 승부수라는 걸 박 후보를 보면서 알게 됐다.  순간순간의 기교나  스쳐가는 우연 따위로 판가름 지을 수 없는,  처절하리만치 고행의 연속인 삶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인내와 여유가 필요한 필사의 과정이라는  사실도  깨닫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 후광 운운 하면서 그녀의 정치적 역량을 폄훼하려는  정치적 공세가  준동을 하고 있다.   아무리  선거전이라 하지만    그 얄팍하고 졸렬한 꼼수가  어이없다. 


좋은 리더를 선택하는 건 결국 유권자의 몫이다.
표피적이고 찰나적인 정치적  선동에  넘어가지 않는  안목이 있어야겠다. 그런 의미에서 후보의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삶의 궤적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도 올바른 판단을 돕는 선택이 아닐까 싶다.
 후보가 된 이후 . 통합과 소통으로 대한민국 전체를 끌어안겠다는 의지가 역력한 그녀의 광폭 행보가 더 없이 미덥다.  특히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 묘소를 찾고 유가족과 마음을 나누는 모습에서  지금까지와 또 다른 의미의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흑색선전으로 자신을  치욕스럽게 했던 당사자에게조차    손  내밀기를  마다않는 그녀에게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본다.  
우리 사회에 만연된 병폐를 치유할 수 있는 적임자로서의 인성을 갖춘 그녀야말로  대한민국 비전을 창출할 주인공이 아닐까 싶다.  덧셈의  정치로  대한민국의 국태민안을 실현 할 수 있는  유일한 지도자 말이다.  

그래서  두려움 없이  추천하는 바이다.
박근혜 후보에게 기회를 주시라.
바람직한 철학과 비전을 갖춘  좋은 대통령감이라는 걸 확신하기에 감히 부탁드린다.  
그녀의   지난 60평생을 촘촘히  살펴보면 답이 있을 것이다.                            

(2012. 8. 23)
...홍문종 생각 

2012년 6월 14일 목요일

홍문종 생각 - 오픈프라이머리 대첩


오픈프라이머리 대첩

 
 
지금 새누리당은 전쟁 중이다.
대선 후보 경선 룰을 둘러싼 논란 때문이다.
오픈 프라이머리를 정치적 신념처럼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재오, 김문수, 정몽준 이른 바 비박 3인방의 압박이 갈수록 거세지는 형국이다. 급기야 관련 법안까지 제출하는 등 오픈 프라이머리 관철을 위해 필사적으로 총력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이들 말대로라면 오픈프라이머리는 올 12월 대선판의 종결자고 만병통치약이다. 오픈프라이머리만 실시하면 대선 흥행과 정권재창출은 보장된 거나 다름없다. (오픈프라이머리가)야권의 대선 흥행 이벤트에 찬물을 끼얹고 공정한 경선 보장으로 새누리당을 민주 정당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은 물론 중도층 표심도 확보해 주는 교두보가 된다. 또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오픈프라이머리가 대세인 만큼 우리도 그 반열에 끼어야 한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과연 그럴까?
아니다.
비박계는 여러 경우를 들어 오픈프라이머리의 당위성을 설득하고 있지만 조삼모사다.
어떻게 보면 당사자들도 스스로의 허구성을 알고 있지만 정치적 이해관계에 매몰돼 이를 외면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명확한 정치 철학을 근거로 하는 것 같지도 않다.
특히 오픈프라이머리에 관련한 비박계 3인방의 과거 발언을 보면 그런 생각이 절로 든다.
이재오 의원은 2006년 당시 정당정치의 근간인 당원들을 소외시킨다는 이유로 오픈프라이머리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정당의 당원들 전부에게 자기 당의 후보 선출권을 갖게 하는 게 당연하다며 현행 경선룰을 옹호하는 입장이었다. 정몽준 의원도 2002년 노무현 후보와의 후보단일화 협상 당시 역선택 가능성을 들어 일반국민 여론조사 경선 방식을 반대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다르지 않다. 17대 총선 당시 공천심사위원장 시절, ‘완전 오픈 프라이머리는 동원능력에 좌우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힌 이력이 있다.
명색이 대권주자로 나선 이들인데 상황논리에 따라 정치 철학이 조변석개 하는 모습은 곱지 않다. 그 어떤 변명으로도 궁색함을 모면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궁핍한 정치적 상황을 오픈프라이머리로 돌파구 삼아 활로를 찾아보려는 의도가 부각될 뿐이라는 걸 국민은 이미 알고 있다는 생각을 왜 못하는지....
지금이라도 그나마 체면을 지키려면 과거와 정반대로 견해가 바뀐 이유를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절차가 있어야겠다.
 
 
 
오픈프라이머리 제도가 안고 있는 현실적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
툭하면 미국 타령인데 간접 선거로 대통령을 선출하는 미국의 대선 제도는 직선제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의 선거환경과 많이 다르다는 점을 알고 하는 말인지 모르겠다. 미국의 프라이머리는 보다 예비선거 과정에서 합리적인 유권자의 의견 반영을 위해 각 주의 형편에 따라 자율적으로 선택하게 돼 있고 그 방식 또한 다양하다. 미국의 가장 많은 주(26개주)에서 실시하는 당원 프라이머리는 지지정당의 당원으로 가입해야만 후보 경선 투표권이 주어진다. 그리고 이는 현행 새누리당 경선제도보다 더 폐쇄적 형태다.
또 다른 방식으로 19개주가 채택하고 있는 오픈 프라이머리(Open Primary) 방식이 있는데 지지여부와 상관없이 한 정당에 투표 등록을 하면 다른 정당에는 등록을 할 수 없게 했다. 이 정당 저 정당 옮겨 다니는 투표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의 기본 이념인 결사의 자유를 해친다는 이유로 위헌 심판이 제기된 상태다. 역선택의 꼼수로 상대당 후보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정치공작이 현실적인 문제점으로 인식된 결과다.
더 큰 문제는 미국과 다른 우리나라의 정당 체제에 있다. 미국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지지계층만 다를 뿐 우파 정당이라는 점에서는 차별성이 없어 유권자 입장에서 어느 당이 되던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이념과 지역구도 등으로 선명하게 차별을 짓고 있는 우리 정당 체제로서는 오픈프라이머리 방식이 안고 있는 원천적인 한계를 뛰어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흥행과 지지층 확대의 강점을 들고 있지만 지지율이 낮은 민주당은 몰라도 새누리당은 흥행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 과열된 당내 경쟁이 후보 경쟁력을 끌어내리는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논란으로 인한 분열 양상이 서로의 골을 파 대선가도에서 만만치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게 분명하다.
차라리 후보경쟁력에 관심을 갖는 게 훨씬 긍정적이다.
후보 선출 시기도 어려움이 예상되기는 마찬가지다.
비박계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915일 후보를 정한다면 후보의 도덕성 검증은 물론 정책이나 국정운영 능력 검증은 언제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후보검증은 결코 소홀할 수 없는 부분이다.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후보 검증 과정이 요식행위에 그친다면 그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그러나 최근 정치권 돌아가는 현실을 보면 후보 검증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 지 근심스럽다.
이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는 오픈프라이머리 실시를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다.
어림잡아 300억 정도의 비용이 예상된다고 하는데 국민적 지지도도 미약한 후보들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혈세를 낭비한다는 건 잘못되어도 아주 크게 잘못된 일이다.
 
 
사심이 아니고 오로지 당을 위한 충정이라는 그들의 말을 나도 믿고 싶다.
제발 그렇게 되길 바란다. 그러나 합리적 논거와 대안, 그리고 정책 대신 오로지 오픈프라이머리만을 금과옥조처럼 외쳐대거나 1등 후보 깍아내리기에 혈안이 돼 있는 그들에게선 희망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동의할 수 없는 몇 가지 석연찮은 부분 때문에 그들의 주장을 자꾸 살피게 한다. 수수방관만 해서는 큰일나겠다 싶기도 하다. 불신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지도자가 되려 한다면 이보다 더 불행한 장애요인은 없을 것이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그 때 그 때 얄팍한 속내를 드러낸다면 어느 국민이 신뢰할 것이며 과연 그런 지도자의 앞날에 무슨 미래가 있겠는가. 그래서 말하는 건데 지금은 오픈프라이머리 관철에 목숨 건 투사가 되기 보다 겸허한 자기성찰로 흐릿해진 시야를 맑게 닦아내는 일이 우선이다.
정녕 모르고 있던 일인가 되묻고 있다.

(2012. 6. 13)
 ...홍문종 생각

2012년 5월 4일 금요일

홍문종 생각 - 출마의 변

출마의 변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이번 5. 15 전당대회에서 대표최고위원 경선에 나서게 된 새누리당 홍문종 인사드립니다.
무엇보다 먼저 이번 총선에서 저희 새누리당에 대한 믿음을 끝까지 저버리지 않으시고 특별히 저 홍문종에게도 정치일선에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해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정치 밖에서 지낸 시간이 적지 않기에 그렇게 주신 신뢰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 지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신 그 사랑, 날마다 가슴에 새기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라는 지상명령으로 삼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더 다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전당대회에 나설 생각을 했던 건 아닙니다.
저 아니어도 당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훌륭한 분들이 많을 것이라 여겼기 때문에 그저 좋은 후보를 선택해서 열심히 박수나 쳐 줄 심산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현실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백척간두 절대 절명 위기에 허덕이던 우리의 현실은 이미 안중에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당을 향한 심상치 않은 국민질타에 화들짝 놀라 비상대책위를 꾸리고 당명을 바꾸면서까지 환골탈태 의지를 보인 덕에 그저 한숨 돌릴 여유를 얻었을 뿐인데 여기 저기 샴페인 터뜨리는 소리가 당의 위기를 부채질하고 있었습니다. 절박했던 순간은 벌써 다 잊은 듯 근거없는 자신감에 차 흐트러져 있는 모습들이 참으로 가관이었습니다.
그런 현실이 안타깝고 막막했습니다.
대선 경쟁에 나선 당 후보군들도 다를 바 없었습니다. 다들 당 위기를 거드는 양상이었습니다. 연일 아군을 향해 날리는 독한 말화살로 채 아물지 않은 상처를 벌리며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현실을 외면만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대로 두면 결과가 뻔할 거라는 조급함이 저로 하여금 무모한 용기를 내도록 부추겼습니다.

어느 날인들 중요하지 않은 때가 있겠습니까마는 특별히 대선을 앞두고 있는 올 2012년은 특별히 더 유의미합니다. 대한민국 국운을 결정하는 데 있어 새누리당의 역할과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차대해졌기 때문입니다. 저희 새누리당이 대선 승리를 통해서 대한민국 국운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명실상부한 중흥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주체가 되는 것으로 보답해야 할 때라는 점에서도 그렇습니다.
그렇게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 국민여러분과 당원동지들이 힘을 모아 새누리당을 소생시켜 준 은혜에 반드시 보답할 길은 정권 재창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 소기의 역할을 해야겠다는 것이 제가 이번 경선에 나서게 된 가장 기본적인 이유입니다.

정치를 떠나 있는 동안 정치적 키가 부쩍 자랐다고 생각합니다.
여의도에 있었으면 도저히 가능하지 않았을 민생현장을 고스란히 가슴에 담을 수 있었던 기회가 정치 방학 중 거둔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저는 압니다. 국민의 아픔과 눈물, 그리고 그 안타까운 눈길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말입니다.
거리의 고달픈 서민의 발걸음에서, 지하철 바닥을 거처로 삼을 수 밖에 없는 노숙자의 삶에서, 갈수록 가벼워지는 시장 상인의 주머니에서, 고독한 독거노인의 허망한 눈빛에서 정치일선에 있는 우리들이 무엇을 주된 관심사로 삼아야 하는 지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며 국민께 드렸던 약속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 약속을 실천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낮고 겸허한 자세로 민생을 챙기는 새누리당을 만들겠습니다.
실천은 물론 정치가 국민 마음을 상하게 하는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저 홍문종이 앞장서겠습니다.
대한민국 사회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갈등과 분열입니다.
세대 간, 계층 간, 지역 간 빠짐없이 포진해서 사회 통합을 가로막는 이 화근덩어리를 소멸시켜 국민화합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야 간에도 고함과 몸싸움 없이도 합리적 대화가 가능한 정당 문화를 정착시키겠습니다. 당내 계파 문제로 인한 소모전으로 시간 낭비가 되지 않도록 모두 다 품을 수 있는 맏형의 덕목을 갖춘 새누리당을 만들겠습니다.
뺄셈이 아닌 덧셈의 정치로 기존 정치권의 문제 하나하나를 풀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국가와 민족, 그리고 당과 당원께 엄청난 혜택을 받은 사람입니다.
세 번씩이나 국회의원으로 선택해 주셨고 세 번씩이나 경기도당 위원장직 수행을 허락해주셨습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여러 면에서 불민한 저를 받아주시고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국민과 당원을 위해 일하려 나섰습니다.
솔직히 이번 출마는 개인의 영달이나 정치적 이해득실을 가리는 행보가 아닙니다. 될 수 있으면 피하고 싶은 고달픈 가시밭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길을 나선 건 그동안 저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신 국가와 민족, 당과 당원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보은해보겠다는 충정이었습니다.

부디 저에게 기회를 주시고 봉사와 헌신을 명령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정한 정의와 책임지는 희생을 통해 보수의 본래 가치를 실천하는 정치로 여러분 앞에 자신있게 나서고 싶습니다.
기꺼이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위해 국가와 민족에 이 한 몸 다 바치겠습니다.
그렇게 대한민국 정치발전에 작은 밑거름이 되고 싶습니다.

(2012. 4. 30)
...홍문종 생각

2012년 4월 30일 월요일

홍문종 생각 - 당선자 대회

당선자 대회


19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모여 '국민행복 실천'을 다짐하는 당 행사에 다녀왔다.
8년 만에 진입한 제도권 정치 무대에 대한 울렁증이었을까? 행사장소인 국회 헌정기념관에 들어서는데 순간 기분이 묘했다. 들뜬 표정이 역력한 초선의원들과는 차원이 다른 불편한 낯가림이 나를 엄습했다. 드디어 대학 문턱을 넘게 된 삼수생의 심정이 이럴까 싶게 새로우면서도 전혀 새롭지 않은, 익숙하지만 서먹함이 공존하는 독특하면서 낯선 환경에 툭 떨궈진 느낌이었다.
누군가 붙여준 '5선급 3선 의원' 덕담조차 뒷방으로 물러앉은 듯한 고립감을 가중시키는 듯 했다.
15대 국회 당시 30대에 불과하던 내 나이가 어느 새 50 중반을 훌쩍 넘긴 현실과 무관하지 않지 싶다. 그 때 함께 했던 동료들은 손으로 꼽을 정도로 밖에 안남았는데 그나마 누구는 대선주자가 되었고 대부분 '덩치값'이라도 하는지 행사장에 얼굴도 내밀지 않은 현실이 내게 던져준 일종의 문화충격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화두라도 푸는 것처럼 포지션 설정에 골몰해 있는 내 모습은 전학이 잦던 학창시절, 매 전학지마다 낯선 교실과 급우들 틈새에서 생존을 모색하던 때를 떠올리게 했다.
조금 더 나은 교육환경을 위한 부모님의 교육열 덕택에 나는 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이방인의 삶을 감수해야 했다. 수줍고 소극적인 첫인상으로 기존의 공동체에 접근하는 방식은 그런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내 나름의 생존 전략이었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지난 삶을 돌아보면 그런 식의 허허실실로 방심하던 '현지인'들을 접수하며 '무림의 고수'를 자처했다. 학창시절 반장선거, 회장선거를 평정할 때도 그랬고 스탠포드 대학에서의 학생회장 당선이나 국회의원 타이틀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던 것 같다.
오늘 역시 적진(?)을 탐색하던 그 때처럼, 스스로의 위치 찾기를 시작한 셈이다. (일단은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겠다는 결론으로 화두를 정리했다.)

자기 소개시간.
시간 관계 상 20초를 넘기지 말아달라는 사회자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말 잘하는 직업군 답게 다들 시간을 넘겼다. 무대 위치를 둘러싼 보이지 않은 신경전도 감지되는 분위기였다.
3선의 여유로움으로 무대의 중간자리를 자처한 나는 정확히 20초 안에 자기소개를 마쳤다.
'의정부 출신이다, 대선에 최선을 다하겠다, 15대 국회에 처음 들어왔는데 그 때의 얼굴이 안보인다'는 세 문장이 내용의 전부였지만 나로선 하고자 하는 말을 다 전했다.
비법은 나만의 암호 동원이었다.
의정부 출신이라는 건 소외되고 낙후된 지역에서 왔는데 의정부 위상을 바꾸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고 대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건 대선 자체가 그리 녹록치 않다는 경고의 의미였으며 마지막으로 15대 국회를 운운했던 건 우여곡절 많은 먼길을 돌아오느라 산전수전 다 겪은 나의 경험이 당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암시를 담은 인사를 남긴 것이다.

제법 길게 이어지는 시간 탓인지 찜통 더위와 긴장감 속에서도 당선자들이 저마다의 표정을 드러내기 시작했는데 개인적인 면모를 파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때를 놓치지 않고 특유의 관찰력을 동원해 19대 국회에서 함께 일할 동료들의 면면을 살폈다.
A는 들락거리고 B는 친화력을 발휘했다. C는 전화 통화가 잦았고 D는 어쩐지 음울한 표정으로 숨어있었다. 정치행로에서 대척점에 서 있던 이도, 함께 레지스탕스를 일구던 요원(?)도 고른 시각으로 관찰했다. 이렇게 수집된 동료들의 첫인상은 이전 15대 16대 국회에서 만난 동료의 그것처럼 내 비망록에 차분히 기록될 터인데 가장 확실한 오늘의 수확이었다.

'수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없네
어즈버 태평년월이 꿈이련가 하노라'
당선자 대회를 끝내고 새로운 다짐으로 마음을 추스리며 여의도를 떠나오는데 갑자기 떠오르는 시조 한수가 약간의 설레임과 국가와 민족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으로 나를 각성시켰다. 정치 밖에서 지냈던 지난 8년이 결코 헛된 날들로 만들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비장한 각오도 마음에 담게 했다.
정치 낭인으로 보낸 시간들이 현역 정치인이었으면 도저히 볼 수 없었을 안목을 내게 줬다. 정치적 역량을 숙성시켜준 참으로 귀한 세월이었다.
제대로 정화됐다는 확신이 나로 하여금 자신감에 차 있게 하는 건 열망의 순기능이다.
그렇게 뜨거운 열정으로 챙겨둔 법안들을 하나씩 손질해서 대한민국의 빛과 소금이 되도록 하겠다.
더불어 훗날 돌이켜 봤을 때 19대 국회에서의 삶이 내 생에서 가장 보람있고 빛나는 시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내일 새벽 예약된 생방송 TV 대담프로 출연약속이 잠자리를 재촉하는 바람에 아쉬움 속에서 생각을 접으며 4월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2012. 4. 30)
...홍문종 생각

2011년 11월 30일 수요일

홍문종 생각 - 사전 준비 효과

사전 준비 효과

청와대 만찬에 다녀왔다.
방한 중인 멜라스 에티오피아 총리와 아프리카 문화예술계에 관계하는 국내외 인사들을 위한 자리였는데 나는 ‘아프리카 예술박물관’을 운영하는 인연으로 초청대상이 됐다. 그동안 정치적 동기로 청와대를 방문하는 몇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문화예술 관련해서는 처음이었다. 그래서인지 약간은 색다른 기분이었다.
대통령도 만났다.
그런데 할 말이 많아 보였고 실제로 많은 말을 했던 YS나 DJ 등 두 역대 대통령과는 많이 달라보였다. (YS는 거의 한 시간 가까이 열심히 일하는 대통령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국민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뭔가 많이 지치고 피곤해 보여 왠지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그런 내 느낌이 전달됐던 걸까? 때마침 테이블에 동석한 대변인이나 수석 등 보좌진들이 살인적인 스케줄 속에서 항상 주빈으로 처세해야 하는 대통령의 피곤한 일상을 화제로 삼았다. 대통령의 고독한 뒷모습을 들여다 본 듯해서 나도 모르게 측은지심이 발동됐다.

때가 때인지라 어디를 가도 차기 대선 주자들에 대한 하마평이 넘친다.
다음엔 과연 누가 대통령이 될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그 중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인사는 단연 안철수 씨다.
많은 이들이 말하고 있듯 안철수 현상은 정치권의 부패와 무능의 산물로 기존 정치에 신물이 난 국민 염원이 만들어 낸 로망이다. 그 중심에 안철수 씨가 서 있는 것이다.
숱한 갑론을박이 ‘안철수’ 언저리를 맴도는 가운데 그의 행보에 많은 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안철수 식 정치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그의 멘토 그룹조차도 안철수 정치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관측대로라면 그의 대선 출마는 기정사실이 될 것 같다. 조만간 그의 입장이 구체화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실체도 없는 안철수 씨를 관련짓지 말라는 일부 친박 인사들의 과민한 반응은 별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다.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피선거권을 제한받지 않는 한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대표나 손학규 민주당 대표, 또 그 밖의 잠룡 누구라도 대선 경쟁의 주체로 나설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진 마당이다.

중요한 건 제대로 된 인물을 가려낼 수 있는 현명하고 올바른 국민적 안목이다.
그러나 못지않게 중요한 게 있다면 대통령 직무를 보좌하는 참모진들의 역량이다.
그동안의 대선 후보군 면면을 살펴보면 대통령이 되기 위한 준비가 미흡했던 안타까움이 있다.
개인의 기량 때문이라기보다 국가적 여건이 대통령이 되기 전 부터 제왕학 훈련을 통해 ‘대통령감’을 양산해낼 정도가 될 수 없었다.
그렇다면 대통령 직무수행을 돕는 인재 확보가 그 괴리를 메울 수 있는 또 다른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워낙 비밀에 싸여있고 의사결정이 단순하지 않은, 그래서 매 사안마다 어렵고 고독한 결단이 요구되는 대통령 직무의 특성 상 준비된 인재는 생각 이상의 능력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호흡이 맞는다면 대통령 업무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직항로가 될 수 있다.
인재확보를 위한 사전 노력은 아무리 챙겨도 부족하지 않은 부분이다. 그렇지 않아도 불량 참모가 국정을 농단하거나 대통령을, 그리고 국민을 어려움에 빠뜨린 경험이 적지않은 우리다.

따라서 내년 대선을 통해 꿈을 이루고자 한다면 ‘어떻게 유권자의 마음을 끌까, 어떻게 해야 표를 많이 얻을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 못지않게 어떤 인재를 국정운영 파트너로 삼을까에 대해서도 심사숙고해야 한다.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개인적으로 마냥 즐겁고 행복한 것만은 아닌 만큼, 현실을 미리 파악하고 이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안목도 인재의 사전 확보를 통해 거둘 수 있는 효과다.
이른 바 창살 없는 감옥을 소화할 수 있는 내공의 단련과정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유리한 차별요소를 가지고 있다.
유일하게 직간접적으로 대통령 수업을 받은 측면은 남다른 경쟁력을 갖췄다 할 수 있다.

어찌됐든 대한민국 21세기를 이끌 중요한 선택이 바람직한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
좋은 대통령을 모시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다보면 언젠가는 우리 역사의 위대한 대통령을 남기게 될 날이 올 것이다.

(2011. 11. 30)
...홍문종 생각

2011년 1월 15일 토요일

홍문종 생각 - 역사의 선택

역사의 선택

요 며칠 몇 권의 역사책에 꽂혀 지냈다.
역사에는 만약에’라는 가정법이 통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역사적 정황을 재구성해 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는 사실을 일찍이 터득한 바 있다. 그런 식의 역사 들여다보기로 망중한의 긴장을 푸는 건 나만의 휴식 노하우이기도 하다. 실제로 역사 기록을 살피다 상상한 것 이상의 영감을 전달받을 때도 많다.
인생은 끝없는 선택의 반복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이 인간의 삶인 것이다.
그 반향이 미치는 영향력 때문에 결코 소홀해질 수 없는 원천적 부담이 역사의 물꼬를 틀어쥐고 지울 수 없는 상흔으로 남게 되는 경우가 많다. 사안의 경중이나 옳고 그름과 상관없이 역사의 노정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게 되는 ‘순간의 선택’이 적지 않다. 작게는 개인의 소소한 삶에서부터 크게는 인류전체의 명운이 바꾸는 선택에 이르기까지 숱한 ‘선택의 순간’이 반복되는 과정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
꽤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국산 전자제품 광고 카피다. 그런데 역사의 현장에서는 이보다 훨씬 더 절박하게 선택을 요구받고 있다. 선택의 딜레마가 상존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역사의 당연한 귀결이 아닐까 싶다. 살아가면서 숱한 선택의 기로에 설 수 밖에 없는 인생의 본질을 떠올리면 절로 그런 생각이 든다.
단종복위 운동을 꾀하다 세조에게 목숨을 잃은 ‘사육신 사건’만 해도 그렇다.
세조를 몰아내고 단종을 복위시키려던 집현전 학자들의 충절은 거사가 사전에 실패하는 바람에 집현전 학자들은 물론 단종의 명운까지 재촉하는 불행을 초래했다. (뜻을 같이했던 ‘김질’이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장인 정창손에게) 토설하는 바람에 발각되고 말았다)
애초부터 거사에 김질을 가담시키지 않았다면, 아니 김질이 좀 더 책임감 있고 담대한 사람이었다면 어땠을까? 김질보다는 그의 사람됨을 알아보지 못한 안목의 부재부터 탓해야 하지 않을까? 여러 궁금증들이 꼬리를 물지만 모르긴 몰라도 지금과는 상당히 다른 방향성으로 역사의 물줄기가 흘러가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히틀러가 자신의 재능을 살려 예술가의 길을 걸었다면 그의 말로는? 마리 앙뜨와네뜨가 철없는 사치대신 국민의 아픔을 품을 수 있는 왕비의 역량을 갖춘 존재였다면 프랑스 혁명의 기로는? 장개석이 모택동을 이길 수 있었다면 오늘 날 중국의 운명은? 신라대신 고구려나 백제가 삼국을 통일했다면? 구한말, 대원군이 쇄국정책 대신 개방책을 선택하고 이완용 등이 매국노가 아닌 애국자의 길을 선택했다면 우리의 일제강점기는? 6.25사변이 남북 통일을 이룰 수 있었다면?
그런 식으로 생각하다 보면 역사 현장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아쉬움이 너무 많다. 세계사는 물론 우리 역사에서도 예외가 없다. 과거 뿐 아니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안 중에서도 훗날 아쉬움의 역사로 평가될 일들이 적지 않다는 생각이다.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 여론에 귀를 기울이려는 위정자의 노력이 역사의 아쉬움을 줄이는 한 방안이 아닐까 싶다.
특히 4대강 사업이나 무상 급식 등 국민적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사안들에 대해서는 더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겠다. 매 사안마다 후대의 평가에 무게를 두고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임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희망을 잃고 싶지 않다.

2012년은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점이다.
각양각색의 아이디어와 출마자들의 핑크빛 공약 등이 2011년을 특별히 백가쟁명시대로 만들 것 같은 예감이다.
더 이상 역사를 거스르는 어리석음을 자초하는 일이 없어야 할텐데 무방비상태로 휩쓸리게 될까봐 걱정이다. 걔 중에는 분명 이틈을 타고 역사의 흐름을 유린할 불순세력들이 들어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구시대 낡은 사고의 포퓰리즘적 산물이 역사의 행간을 어지럽히면서 활개를 치는 무리에 속지 않도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일이다.
무엇보다도 선거로 지도자를 선출하는 일이 얼마나 결정적인 의미를 담은 선택인지를 인식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이미 저질러놓고 뒤늦게 후회해봤자 인생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건 지금까지 경험한 학습효과로 충분하다.
옥석을 구분하는 지혜로운 안목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인지에 대해서도 깊이 명심할 일이다.

더 이상 구차한 후회와 반성에 매달리는 과거를 양산해서는 안되겠다.
후회를 줄일수록 밝은 미래는 당연히 내 것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하자. 역사를 되돌릴 수는 없지만 용기를 가지고 역사를 직면한다면 되돌릴 필요가 없게 된다고 한 마야 안펠로우의 조언을 모두의 가슴에 담자.
그렇게 2011년을 국운 상승의 기회로 삼고 그 여세를 몰아 2012년을 대한민국이 거듭나는 원년으로 만들어 버리자.
우리의 힘으로.

(2011. 1. 15)
.....홍문종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