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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18일 일요일

홍문종 생각 - 꿈 그리고 미래


꿈 그리고 미래


전국 단위로 짜인 일정을 소화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되는 요즈음이다.
반가운 얼굴들이 많다.  그러나  15대  국회에서 함께 의정활동을 했거나 행정 관료로 인연을 맺었던 분들과의 재회는 복잡다단하다.   가장 큰 이유는 이제는 시니어 그룹에 속해있는 나의 정치적 현실을 자각시키는 동인이기 때문인 것 같다. 
그것은 세월이 너무 빠르다는 것과 그렇게 빨리 지나는 세월 속에서 우리가 해 낼 수 있는 일들이 생각처럼 많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홍안의  시절,  국가와 민족의 이름으로 사회 전체를 개혁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웅장한 꿈으로 가슴을 부풀리던  기억이 새롭다.  그런데 어느 결에 저마다 개인이나 가족의 건강을 인생 최대의 관심사로 삼는 소박한 모습으로 세월을 덮고 있다. 그 때의 꿈들이 세상 어디에 녹아있는지조차 궁금하지 않은,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투항해 버린 세월의 흔적이 허무하고 아프다.

I have a dream!!
개인적으로 연설 기회 때마다 언급하게 되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이 구호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줬다.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 탄생에 결정적으로 기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게는 ‘꿈을 꾸는 사람이 있고 그 꿈을 실현하는 사람도 있다’는 그의 또 다른 어록이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나보다 앞선 삶을 살았던 이들이 꾸었던 꿈과 다음 세대에 남길 꿈을 고민하라고  끊임없이 부추긴다.  
나의 결론은 선대의 염원인 ‘통일’을 우리 대에서 완성하고 ‘21세기를 리드하는 대한민국 건설’을 다음 세대가 실행하도록 우리의 꿈으로 남기는 일이다.   남북통일이  현실로 다가온 것처럼 대한민국이 세계의 리더 국가로 자리매김 되는 일도  조만간 실현될 거라는 확신이 있다. (이로써 일정부분 정치인 홍문종의  정치적 방향에  대한  답을 찾은 셈이다)

답을 찾고  나니 생각은 많이 정리된 반면 마음이 조급해진다.
이번 대선에서 우리의 통일 과업을 이루기 위해 역량이 충분한 대통령을 선택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부터,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진입시키기 위한 국가적의 토대를  세울 수 있는 적임자를  제대로 고를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에 이르기까지.
더  많은 발품을 팔아야겠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승리의 그날까지 일심을 다하면 되지.                                                            

(2012.11.16.)
.....홍문종 생각 

2011년 5월 1일 일요일

홍문종생각 - 정치의 계절

정치의 계절
 
다시 정치의 계절이다.
4.27 보궐 선거 이후 주어진 형편은 제각각 이지만 내년 총선과 대선을 향해 주도권을 쥐려는 저마다의 움직임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선거 결과도 있고 해서 여야의 분위기가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앞으로의 정치국면을 섣부르게 예단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의외적 상황이  상존하는 정치의 불확실성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오죽하면 정치를 생물이라고 표현했을까 싶다.
가끔씩 의외적 요소가 지배하는 정치 현실이 낯설지 않다.  여론조사 무용론이 나올 만큼  뜻밖의  선거 결과가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는 일도 많다. 지난 지방선거 결과도 그렇고 이번 재보궐 선거 결과도 그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이명박 대통령의 탄생만 해도 정치의 의외성이나 불확실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법칙이 있다.
그 어떤 의외성이 존재한다고 할지라도 선거 결과가 로또 당첨처럼 아무런 연관이 없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거나 대통령에 당선되는 일은 가능하지 않다.  가끔씩 이례적인 상황이 없는 건 아니지만 달나라 별나라 후보가 뚝 떨어져서 당선되는 깜짝쇼는 불가능하게 만드는  나름의 일관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자신의 꿈을 가지고 계속해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실행해 나가는 사람’
행복한 사람의 정의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유력한 대권주자의 대답인 만큼 실행의 주체는 정치인이고 그 꿈은 정치가 아닐까 싶다.
충분히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정치는 세상을 향한 꿈이고 희망이다. 정치인이란 말하자면 그 꿈 하나에 정치적 승패는 물론 인생을 건 사람으로 정의할 수 있겠다. 
모든 사람에게 그렇겠지만 정치인에게 있어 꿈의 존재는 더더욱 특별한 영역이라는 생각이다. 
꿈을 통해 세상을 바꿔보고자 하는 욕구가 정치인으로 하여금 세상의 전부를 수용하도록 만드는 동력을 공급하는 셈이랄까. 
그 어떤 아픔도 인내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힘의 원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어떤 외로운 싸움도 감내가 된다.  꿈과 희망의 화두만을 바라보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온갖 고행을 마다하지 않을 수 있는 열정의 근원이다.
보통 사람들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기준치가 작동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름대로 준비한 보따리를 들고 나선 만큼 변화무쌍을 예고하는 정치의 계절이다.
 저마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나름대로 피나는 노력을 가동하는  와중에 배신이 난무하는 씁쓸한 풍경도 피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역시 같은 꿈을   꾸고 있다.
오랫동안 담금질해왔던 내 꿈 보따리를 세상을 향해 내던질 준비를 마쳤음을 고백하는 바이다.
“I have a dream"을 외치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오랜 꿈이 마침내 실현되듯 오래 간직해왔던 내 꿈도 조만간 날개를 펼치게 될  날이 멀지 않았음을 믿고 있다.
창공을 향해 힘차게 차고 오르는 그 순간, 제법 꼼꼼한 점검을 통해 순도를 높인 내 꿈이 얼마나 그럴듯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세상을 향해 말할 것이다.  내 멋진 꿈에 대한 자부심도 곁들여서 말이다.
 
선택은 국민 몫이다.
‘좋은’ 선택이어야 한다.
정치인의 꿈이 가지고 있는 시대성, 역사성, 그리고 그 꿈이 고민하고 있는 화두까지도 정갈하고 꼼꼼하게 살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왜
권리인 동시에 의무인지를   깊이 숙지할 것을 권면한다.  
포장도 잘하고 과장에도 능한 정치인의 속성을 터득해서 자칫하면 속아 넘어갈 수 있는 불행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한번 속으면 다음 선거 때까지는 꼼짝없이 볼모가 되어 피해를 감내해야 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선택에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다. (제 얼굴에 침뱉는 격이지만 정말로 중요한 선택이라는 사실을 거푸 말씀드린다)
 
미래의 불안을 풀어줄 수 있는 구체적 대책과 대안을 내놓을 수 있는 정치를 하고 싶다.
신뢰 상실은 죽음이라는 것을 금과옥조로 삼을 수 있는 소박함으로 국민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착한 정치를 하고 싶다.
그저 자신의 꿈을 실행하기 위한 노력을 통해 행복하기를 꿈꾸는 정치인이 대접받는  그런 정치를   만들고 싶은데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모르겠다.
                                                               (2011. 5. 1)                    
                                      ....홍문종 생각                        

2011년 4월 1일 금요일

홍문종 생각 - 몸값

몸값

가축들도 서로 다른 몸값으로 서열이 갈린다.
가치의 우열 구분이 존재하는 건  인간 사회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소의 가치는 살아서는 하루 동안 경작할 수 있는 논밭의 크기로, 죽어서는 몸무게로 산정된다. 개의 경우는 집을 지키거나 주인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에 따라 값이 매겨지고 죽어서는 이 역시 몸무게가 가치측정의 기준이 된다.
반면, 돼지는 살아있건 죽어있건 구분 없이 몸무게만큼의 가격이 붙는다. 같은 짐승이라도 부수적 능력이 없는 돼지는 오로지 고기 덩어리로만의 가치로 반영된 결과다.
 
인간은 모두가 평등하다고?
흔히 듣는 말이지만 선뜻 공감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스펙에 따라 극심한 개인차를 보이는 몸값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현실 때문이다.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 몸값의 개인  편차가 새로운 경쟁구도로 설정돼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직장에서의 연봉 협상 역시 치열한 경쟁 체제에 접어든 ‘몸값’의 현실을 말해주고 있는 현장이다.
물론 인간의 가치를   짐승의 세계와  단순 비교하는 식의 평가는  무리이긴 하다.
종교나 인본주의적 관점으로는  더구나 말도 안되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몸값’의 존재가 엄연한 현실인  이상 외면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우스개겠지만 영혼이 빠져나간 인간의 몸값을 화학물질 구성 기준으로만 산정한다면 1200원 정도의 견적이란다.  또 중국 후베이(湖北) 성의 한 법원에서는 ‘도시인과 농촌인의 몸값을 차별하는 판결을 해서 논란을 야기했고 일본 정부는 일제 강점기 당시 군수물품 제조를 위해 착취한 조선인 근로정신대의 노동 가치를 ‘99엔’으로 산정해서 국제사회의 힐난을 자처한 적이 있다.
그런 식으로 주위를 둘러보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천차만별의 몸값이 많다.
하지만  인간의 몸값은 콕 집어서 단일 데이터로 정리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
국가와 민족 그리고 우리 사회를 위해 얼마만큼의 기여했느냐를 따지는 정도면 몰라도.
오래 전 고인이 됐어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나 안중근 의사 등은 후손을 위해 기꺼이 내놓은 몸값이 순기능으로 작용하는 케이스다. 그분들 외에도 오랫동안 겨레의 얼로 추앙하고 있는 선열이 적지 않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김연아나 박지성 등 스포츠 스타의 몸값도 그들이 우리 사회에 끼친 기여도에 대한 답례 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

몸값 경쟁이 그 어느 곳보다  치열해지고 선명해지는 곳은 선거 현장이라는 생각이다.
이번 4.27 재보궐 선거 현장도 ‘몸값 과시’에 나선 사람들로 어김없이 북적거리고 있다.  저마다 자신의 몸값을 상당히 후하게 치고 있는 풍경도 다르지 않다.  자기 몸값을 후하게 많이 치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긴 하지만 일일이 검증할 수도 없는 일이다. 다만 자신의 호가와 타인의 평가에 있어 정도의 차이가 많을수록 대부분 당사자 인생에 허수가 많은 의미로 받아들여진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다.
이는 김수환 추기경, 옥한흠 목사님, 법정 스님 같은 종교인들의 삶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 현상이다. 저마다 훌륭한 삶의 궤적으로 사후까지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생전의 그들은 단 한번도 스스로의 삶을 내세우지 않으셨다. 스스로를 낮추는 겸허함 만으로도 몸값이 세게 매겨질 수 있음을 몸소 보여줬다.

기왕이면 우리도 남들로부터 고평가되는 ‘몸값’의 주인이 돼 보자.
더 이상 자신만을 위한   적은 삶에 연연해하지 말고  이참에 한번 거듭나 보자.
선동하는 것이다.
물론 흠도 많고 부족함 투성이라서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은  우리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더라도  국가와 민족의 긍정적 역사를 기록하는데 한 점 보탬이 되겠다는 단단한 각오를 밑천 삼아  기도와 성찰로 매달리면 못할 바  없다는 생각이다.  자잘한 눈앞의 이익에 매달리지 않게 되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보잘 것 없던 삶도 타인으로부터 인정받는 고귀하고 가치있는 삶이 될 수 있음을  확신하자. 


리 모두 그렇게 개인의 몸값을 올려보도록 하자.
꿈을 이루겠다는 의지와 열정이 그 기폭제임을 잊지 말자.
생전의 법정스님은 ‘나 자신의 인간 가치를 결정짓는 것은 내가 얼마나 높은 사회적 지위나 명예 또는 얼마나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나 자신의 영혼과 얼마나 일치되어 있는가이다’라는 가르치셨다.  그 말씀으로 용기를 내자. 
                                                        (2011. 4. 2)                   
                                                      ....홍문종 생각                      

2010년 11월 13일 토요일

홍문종 생각 -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지난 일을 추억하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특별한 무엇을 준다.

오늘 하버드 동창회 회장단 일원이 되어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던 바다.

모처럼 만의 해후가 모두를 28년 전으로 되돌려 놓기라도 한 듯 꽃처럼 피어나는 추억담들 속으로 속절없이 빠져드는 모습이었다. 그 바람에 촘촘하게 짜인 반총장의 뒷 일정이 30분 지연되게 돼 다음 일정 분들께 본의 아니게 결례를 범하고 말았다.


돌아보면 하버드 재학시절부터 확실히 반 총장은 남다른 데가 있었다.

매사 최선을 다하는 그의 성실한 성품을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도 적지 않다.

그의 ‘오늘’이 결코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버드 광장에는 조그만 은행이 있었는데 그 은행 안에는 늘 만국기가 펄럭였다. 어느 날 우연히 그 곳에 갔다가 우리 태극기가 만국기 대오에서 빠져있는(82년 당시의 미약한 대한민국 국력을 말해주던 정황이었는지 모르겠다) 상황을 발견한 나는 그 즉시 외교부 과장 신분이었던 반 총장님을 학교에서 만났다. 그리고는 농반 진반으로 외교를 잘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태극기의 부재를 告했다.

아무리 찾아도 태극기를 구할수 없다던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은행에 태극기를 등장시켰다.

아무래도 그때 그 태극기는 그가 손수 만든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는 우리들에게 이번 G20 정상회의이 대체로 성공적이라는 논평을 내놓았다. 특별히 그동안 G20이 아프리카 등 빈곤국을 위한 배려하는 부분이 없었는데 경제회복이 가난한 나라의 등을 밟고 일어서는 결과를 초래해서는 안된다는 의미에서 유엔과 한국이 개도국을 위한 아젠다를 삽입한 점이 돋보인다는 설명이었다. 개도국과 기후문제를 위한 아젠다는 대한민국이 의장국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됐다며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가점을 줬다.

그는 또 자신의 대통령 출마설에 대해서도 출마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입장을 전했다.

대선 출마설이 현재 유엔 사무총장 재임이 유력시 되는 자신에게 자칫 장애물이 될 수 있다며 헛소문이 자신의 발목을 잡는 일이 없게 해 달라는 당부를 남기기도 했다.

어쨌든 반기문 총장의 부지런함과 끈질긴 인내심이 그를 유엔 총장으로 만들었고 재선가도에 파란불을 켜준 일등공신 인 것만은 틀림없다는 생각이다.

남북문제가 어디로 향하게 될지 모르는 이 때 반총장이 유엔을 지키고 있다면 우리에게 얼마나 든든한 일이겠는가 하는 기대감을 갖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28년 전, 반총장이 우리 모두에게 해주던 말이 생각난다.

“지금은 아무 때나 만나서 커피도 마시고 밥도 먹을 수 있지만 앞으로 서로가 바빠지게 되면 쉽게 만날 수 없게 될 테니 싼 값으로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지금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지금 현실을 보니 예언처럼 딱 들어맞는 말이 됐다.

그래도 그가 외교안보수석, 오스트리아 대사, 유엔총영사 등 요직을 거칠 때만 해도 해당 국가를 찾아가거나 청와대를 방문해서 정을 다지며 28년 전의 유쾌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그가 UN 사무총장이 되면서부터는 만나는 일조차 쉽지 않게 된 것만 봐도 그의 예언은 정확했다.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연배는 다르지만 반듯하게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 반총장이 한없는 애정과 자랑스러움을 느낀다.

당시 그를 비롯한 많은 이들과 함께 했던 지난 날의 추억도 못지않게 소중한 나의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만남은 이국 땅에서 하버드 교정을 터전 삼아 저마다의 꿈을 키우던 사람들이 28년 만에 저마다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는 데 큰 의미를 둘 수 있을 것 같다.

누구는 UN 사무총장으로, 누구는 국회의원으로, 또 누구는 대학 총장으로, 누구는 기업가로...

하지만 중요한 것은 현재의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어느 시점에선가 다시 만나게 될 때 모두의 모습이 또 어떻게 변해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내 마음 속에도 오래 전부터 갈무리 해 놓은 ‘ 꿈’ 하나가 있다.

언제나 현재 진행 중인 너무도 소중한 나와의 약속이다.

꺼내보니 여전히 펄떡거리며 살아있어 다행이다.

조금만 기다려라.



(2010. 11. 13)
.....홍문종 생각



2010년 7월 10일 토요일

홍문종생각-그럼에도 불구하고 명품 인생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품 인생을



방학 때문에 생긴 여유를 세상살이에 쏟고 있는 요즈음이다.

그동안 바빠서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이나 특별히 나와 다르게 살아가는 이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다.

그러면서 인간의 삶이 거기서 거기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고 있다.



며칠 전 내 정치행로에 危害를 가하고 상처를 줬던 ‘사람’이 찾아왔다.

그리고는 스스로를 배신자라 칭하며 자신의 지난 죄상(?)을 고해성사했다. 본인은 숨겨진 그림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나는 물론 많은 이들이 익히 알고 있던 일련의 음모들이 당사자의 입을 통해 재생됐다.

양심의 가책 때문인지 삶의 줄기를 쥐고자 하는 방편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자신의 바닥을 송두리째 드러내 내게 내밀었다. 나를 배신했던 대가를 제대로 얻지 못했던 울분도 함께 보여줬다.

담담한 마음으로 그를 볼 수 있었다. 평정심의 발로라기보다 인간의 나약한 한계를 확인하게 되면서 전의를 상실하게 되는 그런 상황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주변인의 유고를 접하는 과정에서도 비슷한 결론을 내리게 된다.

한 끼 먹는 것조차 아까워하며 아등바등한 끝에 무일푼에서 엄청난 자산을 이뤘지만 암으로 세상을 떠난 A씨, 재력가의 아들로 태어나 유일한 취미가 돈쓰기이고 제일 열심히 한 일이 술 마시기로 꼽을 정도로 세상을 허탕하게 살다가 결국 술로 목숨을 잃은 B씨. 돈도 없고 배경도 없이 무색무취로 인생을 가늘게 이어가다가 흔적도 없이 죽어간 C씨,

이들이 남긴 삶의 궤적은 현격히 달랐지만 죽음이라는 종착역은 같았다. 아무리 특별해도 죽음 앞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주어지지 않는다.

심지어 자손에게 물려준 유산이 화근이 되어 상갓집이 아수라장으로 변하는 경우도 인생을 돌아보게 만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만은 예외라는 생각으로 독특하고 특별한 삶의 주인공을 자처하며 살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결국 부모님이나 이웃의 삶을 판박이로 반복하고 있기 마련이다.

아무리 버둥거려도 인생이라는 건 어쩌면 자기만의 노래를 부르다 소멸되는 단순한 과정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인생이 결국 죽음을 향한 노정이라면, 누구도 예외 없이 ‘죽게’ 돼 있다면 어떻게 살든 무슨 차이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고개를 든다. 선악의 가치기준이나 또 이에 따른 판단과 실천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문득 인생이 허무하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인생을 막 살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그것이 평생에 걸쳐 나를 관통하는 내 인생의 화두이기도 하다.

아쉽고 허무하다는 생각에만 방점을 찍는다면 그야말로 의미없는 삶이 되고 만다. 경계해야 할 현실이다. 허무하고 크게 다르지 않은 인생이라고 해도 결국은 나만의 인생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어떤 행동을 하던 어차피 자기가 믿는 대로 살게 돼 있다.

그렇다면 무엇을 믿던지 확실하고 분명한 믿음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예를 들어 자신이 발견한 아메리카 대륙을 죽을 까지 인도라고 믿었던 콜롬부스가 어떤 의미에서는 더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 중심의 이기적 사고로 봐서는 진리의 왜곡은 부차적인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의 꿈을 향해 제대로 살아가기 위한 노력이 더 없이 소중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현실에서의 삶과 내세를 위한 삶, 둘 다를 충족시키는 가치관으로 인생을 꾸려나가겠다고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을 수 있게 된 배경이다.



내가 사랑하는 것을 믿자.

나의 꿈을 믿자.

수많은 인생들이 앞서 불렀던 행복과 환희의 노래를 증거로 삼자.

지난 밤 번민의 터널을 뚫고 스스로에게 내민 ‘처방전’이 새로운 에너지로 다가온다.

여러 조건의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극복하고 홍문종 만의 명품 인생을 만들기 위한 가열찬 정진을 지금부터 시작해야겠다.
(2010 .7. 10)

....홍문종 생각

2010년 5월 20일 목요일

홍문종 생각- 꿈을 이루는 방법

꿈을 이루는 방법



일전에도 한번 언급한 바 있지만 나는 한 때 배우가 되고 싶었다.

지금도 기회만 주어진다면 직접 연기해 보고 싶은 로망은 여전한 현재진행형으로 남아있다.

그 영향 때문인지 현역배우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 한 귀퉁이에는 늘 동경과 부러움이 교차하는 것 같다.

며칠 전 배우 임현식, 박은수씨를 만나 함께 할 기회가 있었는데 참으로 좋은 시간이었다.

브라운관 연기로만 접했던 두 배우가 배꼽을 잡을 만큼 재미있는 일화들을 연기가 아닌 육성으로 풀어놓는 귀한 자리였다. 더구나 연기 경륜만으로도 국민배우 반열의 역량을 보이는 분들이니 (배우가 로망인 내게)오죽 하겠는가.

저녁식사를 나누는 그 자리가 몇 배나 즐겁게 느껴지는 것도 무리가 아닐 수 밖에.



이 두 배우가 MBC 탤런트 공채 1기로 함께 배우생활을 시작한 이래 40년 넘는 우정을 나누는 사이이고 극과 극이라 할 만큼 개성이 다르고 배우로서의 노정 역시 확연하게 다르다는 사실을 당사자들의 설명을 통해 알게 됐다.

박은수씨는 전원일기 일용이 역으로 시청자에게 각인되기 이전에 본 적이 있다. 1975년 윤석화씨와 공연한 ‘꿀맛(a taste of honey)’이라는 연극무대에서였다.

임현식씨는 ‘암행어사’의 갑봉역으로 분한 코믹한 모습이 첫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 이전 작품인 롱런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이라는 작품이 더 유명한 프로였다고 하는데 그 무렵 나는 외국에서 생활하고 있을 때라 잘 알지 못한다.



마침 전원일기 캐스팅 관련 이야기가 화제로 올랐다.

애초 임현식씨가 일용이 역에 애착을 갖고 있었는데 정작 배역은 박은수씨에게 돌아가 실망이 컸다는 얘기였다.

이 때의 결과가 두 사람의 배우 인생을 확연하게 갈라놓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일용이 역은 결과적으로 박은수씨를 국민배우로 사랑받게 한 배역이지만 배우에 대한 이상이 컸던 그에게 마냥 행운만 안겨준 것은 아니다. 오랫동안 고착된 일용이 배역 때문에 박은수씨는 배우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이미지 변신의 기회를 얻지 못한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탤런트가 되기 전 연극을 통해 탄탄히 다져진 연기로 쇼업이 잘 돼 있던 그는 여전히 ‘양촌리 일용이’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실정이다.



박은수씨는 지금은 정체돼 있지만 나름의 카리스마를 가지고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는 중이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그는 ‘제임스딘의 열정’으로 자신의 이상을 채워주지 않는 우리 영화의 현실을 바꾸고 싶어한다. 조만간 진짜 한국영화를 만들겠다는 그의 꿈이 이뤄질 수 있으리라 믿는다.

반면 전원일기 캐스팅에서 고배를 마신 임현식씨는 그 이듬해 맡게 된 암행어사 갑봉역으로 해학적 캐릭터의 독보적인 존재로 우뚝 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원일기의 불운(?)이 그의 배우인생에 있어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결정적 인연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갑봉역의 성공이후 원로배우 소리를 듣는 지금까지 한참 때보다 더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임현식 본인의 우스개에 따르면 폭넓은 연기도 하게 됐고 수입도 더 좋은 ‘박은수보다 더 성공한 배우로 살고 있다.





실제로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은 자신의 바람대로 연기자의 삶을 살고 있는 임현식씨의 인생은 확실히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내게 있어 중요한 것은 그를 통해 끝까지 자기영역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 기회가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점이다.

세상을 사는 모습은 다양하다. 저마다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인자의 역할이 너무나 중요하겠지만 결정적인 건 얼마나 끊임없는 의지로 열정을 다하느냐에 달려있다는 정황을 그가 확인시켜 셈이다.


내가 품은 꿈과 세상이 다시 초록빛으로 싱싱하게 되살아나는 듯하다.

오래동안 소원해왔던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매진한다면 나 역시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이 새로운 자신감으로 불끈 솟아 오른다.
(2010 .5. 20)
....홍문종 생각



홍문종 네이버 블로그 : http://blog.naver.com/mjhong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