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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23일 월요일

홍문종 생각- 대화의 위력

설 명절이 세대 간 대화단절로 갈수록 삭막해진다는 걱정이 넘치고 있다.
실제 명절 때마다 가족 간 반목이 돌이킬 수 없는 사건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오죽하면 설 연휴 걱정거리 1순위로 잔소리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라는 조사결과까지 나올까 싶다.
가족구성원의 경험이 다양해지면서 초래된 변화에 그 원인이 있다는 생각이다.
세대 간 수직적 통제가 가능했던 과거와는 달리 가족경영이 급속한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 약화된 탓이 크다.
어른들은 어른세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고 어른말씀을 경청할 의지를 보이지 않는 젊은 세대가 못마땅하다반면 젊은이들은 개인적 특성이 고려되지 않은 어른들의 일방적 압박이 비합리적이라는 불만이다.
​​
​우리 집도 비슷한 풍경이다.
조상, 국가, 민족을 화두로 한 아버지의 말씀이 점점 더 장대한 스케일로 반복되면서 가족공동체보다는 개인적 영역을 중시하는 아이들과의 간극을 벌리고 있는 양상이다.
그럴 때마다 아이들에게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시면 일단 알겠다고 수긍하라고 타이르지만 별 효험을 얻지는  못했다.
  그러다 설날 아침 본가에 들렀다가 해법을 찾았다.  
거실에 걸려있는 동양화(김학수 화백께서 부모님 결혼선물로 그려주신 작품) 2점에 얽힌 내력에 대해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면서다.  
잠깐 동안의  소통이  순식간에 세월의 간극을 좁히는 현실을 눈 앞에 펼쳐냈다.   
수 십 년 동안 모르고 있던  사실을  내게 일깨우면서   대화의 위력을 절감시킨 것이다.      

아버지 설명에 따르면 그 중 소나무에 두 마리 학이 앉아있는 작품은 멀리서 보면 화면전체가 사람얼굴 형상인데
그림 속 '祝' 자와  더불어   결혼을 축하한다는 작가의 의중이 담겨 있다.
또 하나는 대한민국 지형을 무궁화 꽃으로 장식한 작품인데 인연이 없을 뻔 했다. 당초에는 표구 대금지불 문제로, 이어 대구에서 서울로 상경하는 와중에 미처 그림을 챙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나중에 그림의 행방을 묻는 김 화백께 이실직고 했더니 너무 급해서 흡족하지 않았는데 정성껏 그림을 그려주라는 뜻인가 보다라며 똑같은 그림을 다시 그려주셔서 소장하게 됐다는 이야기다
수 십 년 동안 무덤덤하게 지나치던 그림이 갑자기 애틋해지는 기분이었다
무엇보다 그동안 아버지와 대화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모르는 게 많은 현실이 놀라웠다.
   
그 와중에  아이들에게 해 줄 말을 챙겼다.     
"할아버지 마음을 읽기 위해 조금만 더 인내하고 노력해 보렴.
그러면 조만간 귀가 열리고 마음이 열리고... 가족의 놀라운 역사와 은밀한 비밀을 통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더불어 공유의 경험이 일천하다는 이유로 상대를 멀리할수록 모호한 암호만 무성해지고  해석 기능은 갈수록 퇴화되는 현실도 반드시 기억하길."                    (2015. 2. 22)  
  ​                                                                                     ...홍문종 생각  

  

2015년 2월 19일 목요일

홍문종 생각- 인연

엊저녁, 모처럼 두 분의 전직 총리를 만나 만찬을 나눴다.
오랜만이었는데도 편안하고 따뜻했다.
하버드 교정에서 동문수학하던 시절의 정겨움이 고스란히 되살려지는 느낌이었다.
오래 묵은 관계가 주는 일종의 특전인가 싶었다.
실제  서른 나이를 목전에 두고 있던 80년대 초반, 각각 30, 40대였던 그들을  처음 만났다.
그리고는 이내 친숙해졌다.
서로 다른 세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자주 식사도 하고 테니스도 치며 교감할 기회가 많았던 것 같다.
함께 한 추억으로 책 한권은 너끈히 꾸밀 정도로 말이다.
 
두 분 다 대한민국 요직을 두루 거친 고위직 공직 출신 답게  국정 전반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현실 정치에 몸담고 있는 내게는 자극을 주는 내용도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팔순을 앞두고 있는 A가 오랜 경륜에서 묻어나는 혜안으로 건재한 노익장을 발휘하는 모습이 반가웠다. 아직은 공직영역에서 활동할 역량이 충분한 B의 흐트러짐 없는 처신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동계올림픽을 남북이 분산 개최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해 걱정이라는 조언이 가슴에 와 닿았다. 여러 면에서 대한민국이 정치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호기인데 진전이 있을 때마다 남북관계가 경직되곤 한다는 안타까움이었다.
그러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추진할 수 있는 인력부재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대통령 주변부에 대한 걱정도 빠지지 않았다.   
대통령께서 정치그룹이 아닌 일반 국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긴장을 푸실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는 등의  지적이 이어졌다. 대통령 직무 특성상 스트레스가 엄청나게 발생하는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강구돼야 한다는 당위성에 대한  토로였다.
 
박정희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셨던 경험을 들어 5년 단임제의 문제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A 전 총리에 따르면 박정희 정권은 초기의 시행착오를 거치고 난 이후 10년이 진정한 의미의 통치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기간 동안의 업적이 박대통령을 위대한 대통령으로 평가받도록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야가 극렬하게 대립하는 5년 단임제 보다는 이원집정부제가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개진했다. 다만 5년 단임제 개헌은 시기적으로 이번 정권에서 어렵게 됐다고 판단하는 듯 했다.
공직자 윤리의식도 도마 위에 올랐고 후진성을 벗지 못하는 정치현실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됐다.
공직자는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국가라는 대의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각오가 우선돼야 하는데 정치적 편견에 공직자의 순수성이 왜곡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공직과 사직을 오가며 권력과 재물을 양손에 쥐고 천수를 누리던 모씨의 경우를 들며 개탄을 금치 못하기도 했다.
 
인간은 자기를 알아주는 존재를 통했을 때 만개할 기회를 더 빠르게 얻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인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B의 조언이 귀에 쏘옥 들어왔다.
이 순간 나를 알아줄 사람은 누구고 또 내가 알아줘야 할 대상은 누구일까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다.
실제 그 자신 52세 때 공직에서 잠시 물러났을 적에  A가 이끌어주는 인연의 힘으로 승승장구했다는 B의 발언은 그의 공직 이력을 보면 결코 과장된 게 아니었다.
누구에게나 정상은 쉽지 않다.
두 분과 헤어져 돌아오는 내내 나를 사로잡은 화두였다.
​그러면서 뭔가 단단한 중심이 세워진 듯 며칠 사이 혼란스럽던 기운이 싹 가셔있었다.
 마치 큰 선물을 받은 듯.  
​상서로운 청양의 해라더니 좋은 징조다...                (2015. 2.18)

                                                                                   ....홍문종 생각

2015년 1월 27일 화요일

홍문종 생각- 포용과 배려가 필요한 시기다

포용과 배려가 필요한 시기다

어린이집 보육교사 어린 원생 폭행사건이 신년 벽두를 달구고 있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했거늘무방비 상태로 폭력에 노출돼 있는 아이들의 현실이 우려를 낳고 있다.   
후폭풍 또한 만만치 않다. 
비슷한 유형의 어린이집 아동  학대 신고가  전국적으로 줄을 이으면서 가뜩이나 악화된  여론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되고 말았다. 
일부의  일탈이 성실히 본연의 업무에 임하고 있는 대다수 보육교사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형국이다.      
실제 강의 현장에서 만난 보육교사들은  그들을 향해 쏟아지는 세상의 비난에  지쳐있는 모습이었다.  
처벌 요구에 시달리는 동안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나 긍지는 본연의 형체를 잃어가고 있었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에서도 아이들을 돌본다는 자부심으로 버텼는데  어디부터 손을 대야할지 막막하다는 하소연이 쏟아졌다.  
어린이집 사태에서 보육교사 역시 또 다른  유형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음이다.
분명한 건  지금은 비난과 처벌에 치중할 때가 아니다.
그보다는  사건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 대책강구에  적극 나서  국면 전환을 도모해야 한다.  
이대로 가다간 미래세대의 보육자원이  초토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지금 당장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더라도  일단 어려움부터 이겨내는 게 상책이다.    
한마음이 되어  위기극복의 중지를 모으는 것 만큼  확실한 해법은 없다. 

바야흐로 포용과 배려가 필요한 시기다.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국가로 도약할 것인지 추락할 것인지  기로에 놓여있다는 말이다.  
그런 차원에서  보육교사들의 역할을 CCTV로 대체하거나  처우개선 하는 정도에 그쳐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다. 
뜨겁게 포옹하고 사랑과 관용의 위력을 보여주도록 하자. 
모든 보육교사들로 하여금 미래세대를 돌본다는 자부심으로 의욕을 고취시키는 건  바로  우리의 몫이다.  
보이지 않는 어려운 현장에서 고생하는 그들에게 진심어린 감사로 신뢰를 표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2015. 1. 25)    

                                           ....홍문종 생각   

2015년 1월 25일 일요일

홍문종 생각 - 친구, 김진규 영전에

친구, 김진규 영전에
오늘 오랜 친구, 김진규가 우리 곁을 떠났다.
설익은 이별을 남기고 돌이킬 수 없는 길을 저 혼자 홀연히 떠나버렸다.
반백년 묵은 정은 어떻게 하라고.
사랑하는 친구를 보내고 돌아서는데 슬픔이 봇물 터진 둑이 되고 말았다.
허깨비처럼 둥둥 떠다니다 속절없이 무너져 내린 탓이다.
영정 사진 속 친구는 여전히 순박하게 웃고 있는데 더 이상 그 무엇도 함께 할 수 없게 된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
뒷덜미를 당기는 미련에 혹시나 뒤돌아보지만 이미 닿을 수 없는 너머다.
 
어릴 때부터 싹수가 있던  친구였다.
의정부 가능초등학교 시절,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공부 잘하고 성실하고 정직하고 당당했던 진규를, 담임이셨던 윤옥기 선생님은 "우리 진규, 우리 진규"하시면서 아끼셨다.  친구들에게도 자랑스러운 존재였다. 
​자그마한 체구인데도  축구를 잘했다.  모교인 서울대 축구팀에서 선수로 명성을 날릴 정도였다. 
나중에 그는 책임감 강한 역사 선생님이 되었다.
대한민국의 분단과 질곡의 역사를 후대에 제대로 전하겠다는 소명의식으로 밤새 책읽기에 몰두하던 친구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중고등학생 역사 교육에 전념하겠다며 대학교수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하던 친구의 투철한 사명의식에 숙연해지던 기억도 있다.
 
지금까지처럼 우리들의 우정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보고 싶을 땐 언제든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나친 방심이었다.
​그의 부재가 유난한 통증으로 다가오는 이유일 것이다.    
감기기운 때문에 아프다고 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이미 병이 깊어진 뒤였나 보다
두 달 전 많이 쇠약해진 모습으로 드네모모임에 나와 회비를 챙기더니 그 때가 마지막이 되고 말았다.
바로 오늘이 친구들과 만나기로 약속한 날인데 이렇게 황망히 떠날 줄은 아무도 몰랐다.
많이 아쉽고 후회스럽다.
수줍은듯 밝게 빛나던 생전의 친구 모습이 벌써 그립다.
 
친구여, 이제는 편안해졌는가.
육신의 고통에서 벗어난 그곳에서  시름없이 편히 지내길 바라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네를 먼저 데려가신 하늘의 뜻이 정녕 야속하기만 하네.
언제든지 모든 걸 내걸고 활화산처럼 열정을 태울 줄 알던 친구여, 자네는 이 시대의 진정한 사표였네.
우리들을 신명나게 해주던 영웅이었네.
이제 친구가 세상을 향했던 외침과 소명을 남은 우리들이 잊지 않고 잘 이어가겠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두 딸과 신 선생 안위는 크게 걱정 마시게.
워낙 잘하겠지만 그래도 세상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미약하나마 자네 대신 지켜보겠네.
 
친구여, 사랑하는 내 친구여,
부디 잘 가게나.      (2015. 1. 24)
                              ...홍문종 생각

  

2014년 12월 30일 화요일

홍문종 생각 - 어설픈 훈수

어설픈  훈수
어설픈 훈수로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  지미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카터센터 측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이들은 지난 18일  우리 대법원에 내란음모 혐의로 재판 중인, 이석기 당시 통진당 의원 구명을  위한  성명서를  발송했다.   성명서는  이석기의 고법 유죄판결이 순전히 대한민국의 억압적인 국보법때문이라는 것, 또 판결이 국제인권조약을 준수해야 하는 대한민국의 의무, 매우 성공적으로 번영한 민주주의 국가로서의 세계적 명성 등과 모순된다는 주장을 언급했다.    
심지어 카터 전 대통령은 국보법 때문에 위험에 처한 인권운운하며 내란음모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이석기를  미화하고 두둔했다.  

문제는 이런 주장들이 숲대신 나무잎만 보고  오판한  결과물이라는  사실이다.
 대한민국은 지금 군부국가도 아니고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상황도 아니다통진당 해산을 결정한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 70%가 지지를 보내는 현실이다. (성명서 도착 직후, 헌재는  통진당을 해산하고 소속 국회의원 6명 전원의 의원직을 박탈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석기는 국가존립을 위태롭게 한 혐의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통진당 소속 국회의원이었다.  

상황이 이런데도 카터 측은 국가보안법에 대한 자의적 해석만으로 대한민국을 반인권국가로 낙인찍었다. 
​이석기를   악법인 국가보안법  때문에  박해받는  인권피해자로 승격시켰다.  자국의 이익에 반하는 위협요소에 결코 관대하지 않은 선진국 사례가 엄연히 존재하는  데도  대한민국의  선진국 자격을 들먹거렸다. 
그렇게  기본적인 소양을 의심받을 정도로  객관성이 결여된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으로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예단한 결과였다.
   
그렇지 않아도 북한상황에 매번 침묵하는 카터의 인권 기준에  따라붙는  구설이 적지 않은 때다.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통과도 그렇고 국제사회 시선이나  국민반발 여론도 심상치 않다.
​이럴 땐  정중하고 진심어린  사과가 최적의 해법 아닐까 싶다.      
큰 욕심 내지 않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거다.  
적어도 해비타트 운동 한가지만 공 들여도  유종의 미는 거둘 수 있다.      (2014. 12. 29)

                                            ...홍문종 생각​

2014년 12월 24일 수요일

홍문종 생각- 통진당 숙주

헌재의 통진당 해산 결정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천명한  쾌거입니다.
그런데도 야당은 표현의 자유 운운하며 또 다른 분란을 부축이고 있으니 큰일입니다.  
논리도 없이 야당에 유리하면 무조건 잘한거고 불리하면 무조건 틀렸다는 식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닙니다.  
국가와 민족에 반하는 폭거는 그 어떤 포장술로도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특히 야권연대로 통진당의 제도권 진입을 도왔던 야당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을 터.  
이러쿵 저러쿵 토달기 전에 통진당 숙주 노릇부터 반성하시죠.       (2014.  12. 22)

​                                                                        ...홍문종  생각

2014년 11월 19일 수요일

홍문종 생각-'순국선열의 날'에

'순국선열의 날'에
75번째 순국선열의 날’, 일본 식민지 지배에 맞서 헌신했던 선열님들의 우국충정을 생각합니다. 
님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갈수록 국민 기억으로부터 멀어지는 것 같아 울컥,  안타까움이 큽니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망언으로 상황을 유린하는 일본총리 아베의 도발에도 불구하고 대응은커녕 정파적 이해관계에 빠져 역사논쟁이나 벌이고 있는 우리의 현실이 문제라는 생각입니다.  
특히 편중된 현대사 교육의 폐해를 생각하면 걱정이 많습니다.   
선열의 역사적 업적이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는 일들이 적지 않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저자의 역사관에 따라 제각각 서술되는 현행 교과서 체계가 보여주는 한계의 일단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연유로 국사만큼은 (철저한 검증을 거친) 국정교과서를 통한 교육과정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임을  주장하는 바입니다.  (홍문종 생각) 

2014년 10월 26일 일요일

홍문종 생각 - 금방패 은방패

금방패 은방패
"금방패가 맞다 은방패가 맞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국감 풍경, 어느 상임위라고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느 쪽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금방패로도, 은방패로도 보일 수 있는데 그 뻔한 결론을 갖고  우기고 윽박지르고.... 다툼의 연속입니다.​
엊그제  이인호 이사장의 역사관을 두고 설전이 벌어진 미방위의 KBS 국감도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양쪽 다 일리있는 주장인데 사생결단 맞서기만 하니 안타까웠습니다. 
그저 서로를 인정하면 되는데  그게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이분법적 사고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병폐가  생각보다 많이  심각하다는 생각입니다.  (홍문종 생각)

2014년 10월 24일 금요일

홍문종 생각-개그콘서트

개그콘서트

kBS 국감 중 개그콘서트 리허설 현장을 찾았다. 갈수록 정치나 사회적 풍자가 어려워진다는  개그맨들의 읍소가 쏟아졌다. 평소 즐겨보는 프로그램이어서인지 그들의 고충에 마음이 쓰였다.  "더 세게, 더 많이 소신껏 기량을 발휘하시라" 진심을 담은 격려가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홍문종 생각)

2014년 10월 23일 목요일

홍문종 생각 - '2014 ITU 전권회의'

'2014 ITU 전권회의'
부산 BEXCO에서 열린 '2014 ITU 전권회의' 개회식에 다녀왔다. 나라경제 살리는 데 힘이 되어 달라는 대통령의 당부가 지금 이 순간, 무거운 책임감이 되어 어깨를 누르고 있다. (홍문종 생각)  

2014년 10월 17일 금요일

홍문종 생각 - 이석우=이石憂?

이석우=이石憂?
감청 영장 거부하겠다는 다음카카오 이석우 대표의 단기적 안목을 우려한다.
종국엔 카카오톡의 미래를 파멸로 몰아가는 자충수가 될 거라는 판단이다.  
초법적 감성 마케팅은 소탐대실일 뿐, 결코 해법이 될 수 없다.

부당하다고 생각되면 법적으로 다툴 일이다.   (홍문종 생각)

2014년 10월 14일 화요일

홍문종 생각 - 해내신교(海內神交)

해내신교(海內神交)
실향민 특유의 정서 때문일까?  
아버지는 유난히 사람과의 관계에 애착이 많으신 편이다.
그런 만큼 주변에 해묵은 우정을 나누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 중  미국인 친구들도 적지 않다.
서툰 아버지의 영어실력을 알고 있는 나로서는 불가사의한 일이다. 
더듬거리는 영어로 어떻게 이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

의정부라는 지역적 특성이나 정치인인 직업 환경과 무관하지 않겠지만 역대 주한 미8군사령관이나 한미연합사령관들 중  본국으로 돌아가서도  아버지와 돈독한  분들이 많다.
 이번에 경민학원 개교 47주년 축하 차 방한한 Donald. B. Sheley 목사님 부부와 그 자제도 아버지의 그런 인연 중 하나다.  Sheley 목사님은 40년 전 경민학원 첫 방문으로 아버지를 만난 이후 지금까지 깊은 정을 나누는 분이시다.  이번 만 해도 대수술로 사경을 넘은 직후인데도 휠체어에 팔순의 노구를 싣고 아들을 대동하고 찾아오셔서 우리를 감동시켰다. ​
​그는 내게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7년 전 만남에서 그는 자신의 예언자적 은사를 확신한다며 앞으로 내가 한국의 주요정치인이 될 거라는 덕담으로 분위기를 돋웠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좀 더 특별한 메시지로 나를 축복했다.  메시지의 완성을 위해 매일 1시간씩 기도하고 있는데 다음 번 만남이 기대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석별의 아쉬움을 나누는 fare well 만찬 석상에서도 정이 넘쳤다. 
언어가 다른 두 이방인이 팔순과 구순을 넘기도록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하는 귀한 인연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40년 우정을 가족들이 자손대대로 이어가자”, “매년 교차방문을 통해 우정의 명맥을 잇도록 하자”는 두 분의 선언도 나머지 가족들 가슴에 깊이 새겨졌다. 
그러면서 비로소 깨달음이 왔다.
​아버지가 서툰 영어로도 미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었던  건  다름 아닌 ’진심의 힘' 때문이었다는  걸.  
 
   (2014. 10. 14)    
                                                                                    ...홍문종 생각     

   

홍문종 생각 - 대북전단

 대북전단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북한 정권이 총격전으로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당 지역 주민 안전이 우려되기도 한다. 그렇더라도 정부 차원의 자제 요청은 몰라도 우리 스스로  그들의  '용기'에 제동을 걸거나  폄훼하는 처사는 옳지 않다는 생각이다.  분명 잘못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홍문종 생각)

2014년 10월 12일 일요일

홍문종 생각 - 국감 단상

국감 단상

국회의원이 되고 싶어 하시던 아버지를 지켜보면서 당선만 되시면 이 세상 모든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국회의원이 되자  아버지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재선 국회의원으로 마감한 당신의 정치 이력 내내 비슷한 형편이었다.

그래서 또 생각했다.
내가 국회의원이 되면 다를 거라고.
막연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기대감을 꿈으로  쌓아 올렸다.
 하지만  나 자신 직접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난 이후에도  사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초선 국회의원의 의욕만으로 뛰어넘기에는 현실의 장벽이 너무 높았다.
하여상임위원장 정도는 돼야겠다는  여지로  오랜 생각을 잇는 명분을 얻었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드디어 상임위원장이 되어  2014년도 국감 현장을  챙기고 있는 와중이다. 
그러면서  ​상임위원장 역시 만능열쇠가 될 수 없는 현실을 절감하고 있다.   
특정인에 좋고 나쁘고를 떠나 국익에 도움이 되면 실행해야 한다는 단순 논리 적용이 이토록 어려운 일인지 미처 몰랐다내가 속한 미방위만 해도 단통법이 됐든 광고총량제가 됐든 모두의 이해관계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현실에서 저마다 자기 목소리에만 충실한 모습이다.  
사안마다 이견은 어찌 그리 많은지, 저마다 내세우는 이유도 하나같이 합리적이지만 결론에 이르기가 쉽지 않다.
반드시 처리돼야 할 과제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밀려 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상황설명조차 용이치 않은 답답함이라니.
무엇보다 국민들께 면구스러운 상황이 연속되니  몸둘바를 모르겠다. 
급기야 마음을 고쳐먹기로 했다.
결국 국민을 바라보는 정치가 답이라는 결론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불세출의 지도자를 필요로 하는 시대는 갔다.  
카리스마 넘치는 막강 개인기에  국가의 명운을 거는   지나간  세대의 낡은 유산은 청산할 때가 됐다.   
그 대신   주요 이슈에 대해 국민적 동의를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도자의 합리적 소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뜻을 가진 여럿을 뭉치게 하고  제대로 화합하게 만드는 역할 말이다. 
 
그렇게 힘을 합하고 뜻을 더해  19대 국회가 '통일대박'의 쾌거를 여는 데 일조하고 싶다.  
다만  국민적 역할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국민들께 국회 운영 절차가 느리거나  다소 효율성이 떨어지더라도  결코 포기하지말고  채근하고 또 채근해 주십사  간곡히 당부드리는 이유다.   (2014. 10. 11)     

                                                                          ...홍문종 생각      

2014년 10월 11일 토요일

홍문종 생각- 야당의 이중잣대

야당의 이중잣대
하루가 멀다하게 사고가 터지는 국회에서 오늘은 권성동 의원이 몰매를 맞고 있다.
당사자 나름대로는 할 말이 있는 모양인데 철저히 외면되는 상황이다.  
어쨌건 잘못된 일이다.
지금으로선 세상의 질타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길만이 가장 좋은 처신이 될 듯 싶다.
다만,  새누리당 전체를 싸잡아 매도하는 이중잣대 신공을 발휘하는 야당에  볼멘 소리를 감출 수 없다.

야당 의원의 본회의장 불륜 메시지 생중계 사건’이 국회를 달굴 때는 분명 꿀 먹은 벙어리였다. (홍문종 생각)

2014년 9월 30일 화요일

홍문종 생각 - 당대표는 대선보다 민생과 국회, 총선을 걱정해야

당대표는 대선보다 민생과 국회, 총선을 걱정해야

 당 대표는 대선을 생각하기 전에 총선부터 생각해 주길 당부드린다.
 
대선도 중요하고 정권재창출도 중요하지만,
그러나 지금의 당 대표는 민생과 국회 그리고 총선을 걱정해야 한다.
3년도 넘게 남은 대선보다는 1년 반 앞으로 다가온 총선이 새누리당에게는 더 중요하다.
 
백번 양보해서 대선을 생각한다 하더라도,
지금 지리멸렬하는 야당을 보면서 우리도 각성하자는 취지의 논조는 이해하지만, 지금 이대로는 다음 대선에서
100%진다는 말씀은 지나치다 못해 화가 나기까지 한다.
 
이제 대통령 취임 1년 7개월째이다.
대선이 3년도 넘게 남은 시점에서 마치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국민을 크게 실망시켜 회복불능 상태에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
 

지금은 대선보다는 국민과 민생이 우선이다.   (홍문종 생각)

2014년 9월 23일 화요일

홍문종 생각

당 혁신위 구성과 관련해 기자들이 의견을 묻길래 "당내 의견을 사전 수렴하는 절차가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고 했더니 대번에 김무성 대표 인사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식의 기사로 돌아와 당황스럽다.  
당내 의견 수렴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될 수 있는 한 많은 이들의 의견을 구하는 것이 업무 처리에 도움이 되던 사무총장 시절의 경험을 나름 애정을 담아 조언한 건데 지나친 비약이 아닐 수 없다.

그렇더라도 원활한 당 운영을 위한다면 적어도 '한 배'에 탄 인사들만큼은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충분한 사전설명을 통해 배려해야한다는 처음 생각을  바꾸진 않겠다.    (홍문종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