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로 말하라
지방선거가 코 앞이다.
유권자 한 사람이 8명의 후보(각 지역의 기초단체장이나 교육감을 비롯한 지방의원 등 )를 선택하는 '1인 8표제'가 우리의 선거 역사상 최초로 실행되는 만큼 건국 이래 가장 복잡하게 치르는 선거가 될 전망이다.
규모면에서도 역대 최대다. 실제로 유권자 3880만 명 가운데 예상 후보자가 1만6000여명에 달하고 투표용지도 3억 여장에 이른다고 한다.
정당도 많은데 기호도 '1,2,3,4..'로 나가다 '가나다..'는 또 뭔지 모르겠다며 하나같이 어리둥절해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누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8명이나 되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는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표정이 역력한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국민으로서의 권리행사가 충실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투표 불참은 단순한 권리 포기의 개념이 아니라 책임이 요구되는 직무유기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문제고 투표 참여야말로 양질의 국가를 만드는 데 있어 빠져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요건이기 때문이다.
선거 때마다 투표를 하지 않거나 무관심 속에서 대충 땜질 하듯 선거에 임했던 사람들은 잘못 선출된 후보로 인한 후유증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성실하지 못한 선택으로 잘못된 결과가 나왔다면 마땅히 유권자도 함께 책임의식을 느껴야 한다.
현실이 그다지 녹록한 건 아니지만 국민 저마다 스스로의 선택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의식으로 투표에 임해야 할것이다.
투표를 하자.
유권자의 선택은 민주정치의 가장 경력한 권력이고 가장 강력한 힘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20대 젊은이들의 투표참여는 미래의 새로운 가치와 정치비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희망을 꿈꾸는 미래의 화두를 ‘투표를 하라’로 정하는 건 어떨까 싶다.
투표 자체가 스스로의 권익을 지켜주는 금과옥조의 가치가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한다. 스스로의 노력과 참여로 자칫 훼손될 지도 모를 가치를 지켜낼 수 있는 힘의 근원이 바로 투표이기 때문이다.
간혹 투표를 안하는 것도 선택이라는 주장을 펴는 사람이 있는가 본데 넌센스에 불과하다. 정책이나 제안에 대한 찬반이나 가부를 묻는 투표라면 몰라도 선거 외면은 민의왜곡에 치명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운신의 폭이 좁을 수 밖에 없다.
반드시 투표를 해야 한다. 스스로의 권리행사에 소극적 행보를 보이면 보일수록 권력이나 재산을 무기로 하는 기득권층의 횡포로부터 스스로를 지켜낼 힘을 잃게 된다는 냉엄한 현실을 하시라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제대로 된 후보를 선택하는 것은 선거 참여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 다고 했듯 난립한 후보군 때문에 정신이 혼미해졌다고 해도 각 후보에 대한 정보는 꼼꼼히 살펴야 한다. 학창 시절 입시 공부 하듯 선관위 인쇄물을 통해 우리 지역에 필요한 일꾼의 면모를 낱낱이 살펴보는 것도 당연한 의무 사항 중 하나다. 지역을 위해 필요한 일꾼을 고르기 위해 아무리 많은 시간을 들여 심사숙고해도 나쁘지 않다. 그리고 그것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의무사항이기도 하다.
특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 위주로 기억하려는 습성이 있다는 사실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이 같은 특성을 이용하려는 무리들이 반드시 존재한다. 따라서 거짓 정보를 흘려 유권자들의 판단을 특정집단에 유리하도록 호도하려는 의도에 넘어가는 일이 없도록 이들에 대한 경계심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국가 미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있어 자신의 한 표가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인식하고 투표장을 찾기 바란다. 대한민국의 21세기가 어찌 보면 민초들의 ‘사소한 선택’에 따라 결정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결국 민초의 선택은 사소한 선택이 아닌 위대한 선택이 되는 것이다.
그동안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여러 번 있었다. 특히 박빙의 승부를 다투던 선거를 생각해 보면 유권자의 결정에 따라 우리의 근현대사는 또 다른 운명의 길을 가게 됐을지도 모른다.
그런 개연성을 생각하면 개개인의 선거 참여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건지 저절로 깨달아질 것이다.
21세기 대한민국의 세계사적인 도약은 바로 나의 한 표로부터 시작된다는 사명감으로 투표에 임했으면 한다.
투표로 말하자. 그리고 그 결과에 당당히 책임질 각오도 세우자.
현명한 판단으로 깨끗하고 편안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 보자. (2010. 5. 31)
.....홍문종 생각
홍문종 네이버 블로그 : http://blog.naver.com/mjhong2004
2010년 5월 31일 월요일
2010년 5월 26일 수요일
홍문종 생각-심금을 울려라
심금을 울려라
기질은 어쩔 수 없나보다.
정치현장에서 비껴서 있으면서도 거의 정당 선거대책본부장 수준으로 선거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선거 분위기는 좀처럼 달아오르는 것 같지 않다. 선거에 출마하는 지인들 때문에 수도권 일대의 다양한 지역을 둘러볼 수 있었는데 어느 지역이라고 할 것 없이 후보들만 일방적으로 분주할 뿐 정작 유권자의 관심이나 호응은 싸늘함 그 자체였다. 거리마다 그물망처럼 얽혀있는 현수막 행렬과 마이크의 떠들썩한 소음이 무색할 정도로 가라앉는 분위기여서 안타까움마저 자아낸다.
일단은 박물관에 전시해도 서운하지 않을 구태의연한 선거운동 방식에 그 원인이 있지 않을까 싶다.
벽보건 현수막이건 선거운동원이건 유세차량이건 심지어 후보자 당사자까지도 천편일률적인 동작과 구호만 반복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빈약한 선거운동으로 유권자의 관심을 얻을 리 만무라는 생각이다. 누가 누군지 구분도 되지 않을뿐더러 뻔한 속셈을 꿰뚫고 있을 유권자에게 어필은커녕 짜증을 유발할 게 너무나 뻔해 실망스러웠다.
내가 경험했던 미국의 선거문화는 지상 최고의 쇼였다.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그들의 선거운동 방식은 호기심과 흥미를 미끼로 유권자의 관심을 주도하는 식으로 운영됐다. 이어지는 프로그램은 어떤 기발한 이벤트로 전개될까 하는 기대감이 선거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으로 전개됐다.
우리에게도 선거가 유권자에게 스트레스의 주범이 아닌 카타르시스의 순기능으로 환영받을 때가 과연 오기나 할까 싶다. 툭하면 할 수 없고 안되는 이유 투성이인 우리의 선거법이나 경찰, 검찰, 법원이 선거판을 주도하는 우리로서는 고비용이고 돈 많은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미국식 선거문화가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정체된 우리의 선거현장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거를 축제로 만들지 못하게 막는 규제일변도인 현행 선거법부터 바꿔야 한다 . 출마자나 유권자 모두가 최대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축제처럼 즐길 수 있는 선거풍토를 정착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정치 미래는 어두울 수 밖에 없다. 일반적인 법 상식과 유리된 선거법이 주도하는 한 국민을 볼모로 한 음모가 활개 치는 혹세무민의 절망만 난무하게 될 것이다. 정치에 대한 혐오는 국민 불신을 초래하게 돼 있다. 의혹에 가득 찬 현실은 출마자에게도 국민들에게도 희망을 앗아가 버린다.
개인적으로도 정치 중심에 서게 된다면 가장 먼저 이 문제부터 해결하고 싶다.
이번 선거를 국민과 함께 하고 싶다면 입후보자 저마다 국민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감동 선거 전략을 모색할 것을 주문하고 싶다.
잦은 충격에 시달리다보니 이제는 웬만한 일에는 쉽사리 마음을 열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잘 알지만 그래도 이보다 더 효과적인 선거운동은 없을 것이다. 리어커나 오토바이 등 저마다의 형편에 맞는 이동수단으로 천편일률적인 유세차량 수요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유권자의 눈길을 끌어당길 수 있는 훌륭한 선거전략이 될 수 있다. 똑같이 반복되는 확성기 소음과 흥미를 끌지 못하는 율동 보다는 유권자의 호감을 이끌어 낼 방도라고 나는 확신한다.
실제로 역대 선거 국면에서 순전히 목욕탕 가서 노인 등을 밀어서 당선된 후보가 있는 가하면 좀 더 오래 전에는 노인잔치로 노인표를 공략하는 전략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정치인이 있다. 선거 기간 내내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유세로 국회에 입성한 정치인도 국민에게 다가가는 감동의 노하우를 일찌감치 간파한 케이스다.
사소하지만 거대한 성공의 지름길을 보장하는 선거전략의 키워드는 누가 뭐래도 ‘감동’이다.
지난 16대 대선이 끝나고 정치평론가와 홍보전문가들이 각 후보 진영의 홍보전략 효과를 분석한 바 있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기타를 치면서 눈물을 흘리는 당시 노무현 후보의 감동 전략이 뻣뻣한 왕손 이회창의 엘리트 전략을 무너뜨렸다고 평가했다. .
15대 대선에서도 비슷한 예가 있었다.
이인제 . 이회창, 김대중 세 후보가 참석한 텔레비전 토론회 말미에 마지막 심정을 말하는 자리에서 " 두사람은 달리 기회가 있지만 저는 마지막입니다"라는 당시 김대중 후보의 호소가 최소한 수십만표를 움직였다고 평가된 바 있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유력 정당후보 틈새에 끼여 선거운동을 하던 한 군소정당 후보의 경우 비오는 합동 유세현장에서 연단에 올라 "여당 후보A는 낙선해도 사장이 될 수 있고 야당 후보 B는 부자집 아들이 될 수 있지만 군소정당 저 C는 떨어지면 죽습니다. 저 좀 살려주세요. 저 좀 살려주세요"라고 읍소했다. 박빙의 승부였지만 C가 당선되었다.
감동은 연출해 낼 수도 있고 잠시의 눈속임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 그러나 가짜는 조만간 그 실체를 드러내게 돼 있다. 오래동안 큰 울림으로 사람들의 심금을 지배할 수 있는 건 진정성 있는 감동 뿐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유권자의 심금을 울리는 감동의 선거전략을 펴라.
특히나 피 말리는 접전의 귀로에 서 있는 후보에게는 금과옥조 같은 당부가 될 것이다.(2010 .5.26)
....홍문종 생각
홍문종 네이버 블로그 : http://blog.naver.com/mjhong2004
기질은 어쩔 수 없나보다.
정치현장에서 비껴서 있으면서도 거의 정당 선거대책본부장 수준으로 선거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선거 분위기는 좀처럼 달아오르는 것 같지 않다. 선거에 출마하는 지인들 때문에 수도권 일대의 다양한 지역을 둘러볼 수 있었는데 어느 지역이라고 할 것 없이 후보들만 일방적으로 분주할 뿐 정작 유권자의 관심이나 호응은 싸늘함 그 자체였다. 거리마다 그물망처럼 얽혀있는 현수막 행렬과 마이크의 떠들썩한 소음이 무색할 정도로 가라앉는 분위기여서 안타까움마저 자아낸다.
일단은 박물관에 전시해도 서운하지 않을 구태의연한 선거운동 방식에 그 원인이 있지 않을까 싶다.
벽보건 현수막이건 선거운동원이건 유세차량이건 심지어 후보자 당사자까지도 천편일률적인 동작과 구호만 반복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빈약한 선거운동으로 유권자의 관심을 얻을 리 만무라는 생각이다. 누가 누군지 구분도 되지 않을뿐더러 뻔한 속셈을 꿰뚫고 있을 유권자에게 어필은커녕 짜증을 유발할 게 너무나 뻔해 실망스러웠다.
내가 경험했던 미국의 선거문화는 지상 최고의 쇼였다.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그들의 선거운동 방식은 호기심과 흥미를 미끼로 유권자의 관심을 주도하는 식으로 운영됐다. 이어지는 프로그램은 어떤 기발한 이벤트로 전개될까 하는 기대감이 선거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으로 전개됐다.
우리에게도 선거가 유권자에게 스트레스의 주범이 아닌 카타르시스의 순기능으로 환영받을 때가 과연 오기나 할까 싶다. 툭하면 할 수 없고 안되는 이유 투성이인 우리의 선거법이나 경찰, 검찰, 법원이 선거판을 주도하는 우리로서는 고비용이고 돈 많은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미국식 선거문화가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정체된 우리의 선거현장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거를 축제로 만들지 못하게 막는 규제일변도인 현행 선거법부터 바꿔야 한다 . 출마자나 유권자 모두가 최대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축제처럼 즐길 수 있는 선거풍토를 정착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정치 미래는 어두울 수 밖에 없다. 일반적인 법 상식과 유리된 선거법이 주도하는 한 국민을 볼모로 한 음모가 활개 치는 혹세무민의 절망만 난무하게 될 것이다. 정치에 대한 혐오는 국민 불신을 초래하게 돼 있다. 의혹에 가득 찬 현실은 출마자에게도 국민들에게도 희망을 앗아가 버린다.
개인적으로도 정치 중심에 서게 된다면 가장 먼저 이 문제부터 해결하고 싶다.
이번 선거를 국민과 함께 하고 싶다면 입후보자 저마다 국민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감동 선거 전략을 모색할 것을 주문하고 싶다.
잦은 충격에 시달리다보니 이제는 웬만한 일에는 쉽사리 마음을 열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잘 알지만 그래도 이보다 더 효과적인 선거운동은 없을 것이다. 리어커나 오토바이 등 저마다의 형편에 맞는 이동수단으로 천편일률적인 유세차량 수요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유권자의 눈길을 끌어당길 수 있는 훌륭한 선거전략이 될 수 있다. 똑같이 반복되는 확성기 소음과 흥미를 끌지 못하는 율동 보다는 유권자의 호감을 이끌어 낼 방도라고 나는 확신한다.
실제로 역대 선거 국면에서 순전히 목욕탕 가서 노인 등을 밀어서 당선된 후보가 있는 가하면 좀 더 오래 전에는 노인잔치로 노인표를 공략하는 전략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정치인이 있다. 선거 기간 내내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유세로 국회에 입성한 정치인도 국민에게 다가가는 감동의 노하우를 일찌감치 간파한 케이스다.
사소하지만 거대한 성공의 지름길을 보장하는 선거전략의 키워드는 누가 뭐래도 ‘감동’이다.
지난 16대 대선이 끝나고 정치평론가와 홍보전문가들이 각 후보 진영의 홍보전략 효과를 분석한 바 있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기타를 치면서 눈물을 흘리는 당시 노무현 후보의 감동 전략이 뻣뻣한 왕손 이회창의 엘리트 전략을 무너뜨렸다고 평가했다. .
15대 대선에서도 비슷한 예가 있었다.
이인제 . 이회창, 김대중 세 후보가 참석한 텔레비전 토론회 말미에 마지막 심정을 말하는 자리에서 " 두사람은 달리 기회가 있지만 저는 마지막입니다"라는 당시 김대중 후보의 호소가 최소한 수십만표를 움직였다고 평가된 바 있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유력 정당후보 틈새에 끼여 선거운동을 하던 한 군소정당 후보의 경우 비오는 합동 유세현장에서 연단에 올라 "여당 후보A는 낙선해도 사장이 될 수 있고 야당 후보 B는 부자집 아들이 될 수 있지만 군소정당 저 C는 떨어지면 죽습니다. 저 좀 살려주세요. 저 좀 살려주세요"라고 읍소했다. 박빙의 승부였지만 C가 당선되었다.
감동은 연출해 낼 수도 있고 잠시의 눈속임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 그러나 가짜는 조만간 그 실체를 드러내게 돼 있다. 오래동안 큰 울림으로 사람들의 심금을 지배할 수 있는 건 진정성 있는 감동 뿐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유권자의 심금을 울리는 감동의 선거전략을 펴라.
특히나 피 말리는 접전의 귀로에 서 있는 후보에게는 금과옥조 같은 당부가 될 것이다.(2010 .5.26)
....홍문종 생각
홍문종 네이버 블로그 : http://blog.naver.com/mjhong2004
2010년 4월 26일 월요일
홍문종 생각- 선거에서 이기려면
선거에 이기려면
휴일 낮 결혼식장에 다녀오신 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셨다.
결혼식장인지 선거 운동장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군들이 하객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에 열심이더라는 전언이셨다. 결혼식장 입구에 도열(?)해 있던 후보들이 평소 안면이 있는 어머니를 보자 경쟁적으로 다가와 세상에 더 없이 반가운 표정으로 포옹까지 하던 상황도 설명하셨다.
어머니의 말씀이 아니어도 치열한 선거전에 뛰어든 각 후보자들이 어떤 심정으로 그 곳에 서 있었을지는 가히 짐작이 갔다. 나 역시 예전에 여러 번 경험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후보들은 분명 유권자를 많이 만날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결혼식장을 찾았을 것이다. 남의 결혼식장 입구에 진을 치고 눈총 따윈 아랑곳없이 자기 장사(?)에 열을 올릴 수 밖에 없는 후보들의 처지가 문득 정치인의 ‘천형’처럼 느껴지는 건 지나친 감상일까?
공천과정이 끝남에 따라 이제는 본격적인 지방선거 모드로 접어드는 것 같다.
선거에 나서는 후보군들이 당선을 향해 저마다의 기량을 총동원하며 일제히 달리기 시작했다. 표 하나에 목마르고 절실한 그들의 눈빛에서 예전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남의 일 같지 않다. 어떻게 해서든 반드시 이기는 선거가 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선거전.
경우에 따라 치명적인 상처로 막을 내리게 되는 치명적 독성을 감내할 각오가 없으면 덤벼들지도 말아야 할 비정한 전쟁터다. 아무리 피나는 노력을 기울인다 해도 어차피 당선으로 선택되는 인원은 정해져 있는 게임이기에 사투를 벌일 수 밖에 없는 게 아닌가 싶다.
이런 저런 걱정이 나로 하여금 경험자로서 조언을 들려주고 싶게 만드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재미를 많이 본 선거운동 노하우를 소개하겠다.
후보 자신의 강점과 취약점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방법이 의외로 선거전을 유리한 국면으로 이끄는 동기가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불교를 종교로 하는 후보의 경우, 교회에 가서 구태여 자신의 종교를 강조할 필요가 없다. 말하지 않아도 이미 드러나 있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기독교나 천주교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신봉하는 종교를 지나치게 옹호하다 보면 (후보의 종교가 기독교일 경우) 기독교 계층의 적극적인 지지는 얻게 될지 몰라도 나머지 종교인들에게는 ‘안티’ 정서를 초래하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처럼 종교간의 대립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더욱 조심해야 할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기와 같은 종교를 가진 사람들로 부터 '정말 우리 신도 맞느냐'는 일갈을 당 할 수도 있다. 결국 자기의 텃밭으로 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얻지 못하게 될 수 도 있으니 조심 할 수 밖에 없다.
같은 강점이라도 때와 장소에 따라 강조할 때와 대충 처리할 시기를 적절하게 맞출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취약한 부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강점으로 바뀔 수도 있고 더 심한 약점으로 남을 수 있다.
만약에 지나친 가난이 걸림돌이 되는 후보라면 유세장에서 이렇게 말하는 거다. “여러분, 저는 지금까지 한번도 돈에 욕심을 내본 적이 없습니다. 옷 한 벌과 일용할 양식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했기에 그 외에 시간은 국가와 민족을 걱정하는데 바쳐왔습니다”라고.
이런 식이라면 고아 출신이나 재벌 출신 등 그 어떤 상황의 약점이 있더라도 무리없이 유권자 설득에 성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후보 본인 뿐 아니라 상대방의 강점이나 약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선거전략도 있다.
상대 후보가 학벌이 좋고 똑똑하다면 유세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존경하는 유권자 여러분, 우리는 왜 A 후보처럼 좋은 환경에서 살지 못하고 좋은 학교에 갈 수 없는 걸까요? 과연 저렇게 좋은 조건을 가진 후보가 공부를 못하거나 배고픈 우리의 사정을 알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해 보자.
이 질문 하나만으로 상대 후보의 강점을 하루아침에 약점으로 바꿀 수 있게 될 것이다.
상대방의 약점을 까발리고 흉보고 비판하는 네거티브 전략보다 점잖게 그러면서도 촌철살인으로 상대의 문제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만약에 범죄경력이 있는 후보라면 이런 식으로 대중 연설의 방향을 잡을 수 있다.
“7.80년대 어려운 질곡의 세상을 살면서 범죄경력을 갖지 않고 산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저 역시도 민주화를 외치다 투옥되고 환경문제를 논하다 벌금을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세금을 안냈다고 벌금을 물거나 회사 운영을 잘못했다고 처벌된 적은 없지만 주차위반으로 벌금을 낸 경험이 있는 사람입니다”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군중을 잘 이해할 수 있는 폭넓은 이해력도 중요한 관건이다. 단 이해의 출발점은 반드시 유권자 의식이 나보다 결코 부족하지 않다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중학교 졸업의 학력을 가진 50대 여성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를 기준으로 될 수 있으면 최대한 문장을 단순화 시켜야 한다. 그리고 그 단순한 문장을 구호로 만들어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노상에서 교회를 전도하는 사람들이 ‘예수천당 불신지옥’이라는 구호를 반복적으로 쓰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마찬가지로 후보자 역시 자기 이름이나 정당명, 기호 등을 하나의 단어로 연결해서 최대한 단순화 시킨 구호로 만들어 지속적으로 주입시키는 방법도 훌륭한 선거전략이 될 수 있다. 구호의 반복은 선거전에서 후보의 이미지 메이킹의 효과를 거두게 하는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구호는 키워드를 하나씩 정해서 키워드에 부합되는 단어를 활용하면 된다.
교회 장로를 선출하는 현장에서조차 이름을 들어봤거나 한번이라도 만났거나 커피 한잔이라도 나눴던 인연이 투표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게 기정사실이다. (그 어떤 선거전략도 후보자와 유권자 사이의 직접적인 스킨십을 능가할 수 있는 건 없다는 뜻이다)
하물며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 현장에서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후보의 부지런한 발품이 당락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선거전략이 될 수 있다. 유권자와 만나더라도 이왕이면 생산적인 만남이 될 수 있도록 머리를 써야 한다. 지역주민의 관심사를 파악해서 이에 대한 개인적인 의지를 적극적으로 피력하는 것도 유권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전략이 될 것이다.
보너스로 하나 더.
초등학생이나 중학교, 고등학생 등을 만났을 때 선거권이 없다고 절대 그냥 지나쳐서는 안된다. 반드시 정중하게 인사하고 이번 00직에 출마한 XX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한 후 구호 한두마디를 반드시 덧붙이도록 하라. 경험에 의하면 그 효과는 생각보다 크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기가 만난 후보자들에 대해 집에 계신 부모들에게 전달한다. 확인된 사실이다.
더 자세한 걸 듣고 싶다면 개인적으로 저를 찾아오시면 된다.
산전 수전 다 겪은 사람으로 기꺼이 한 수 가르쳐 드리겠다. (2010.4.26)
....홍문종 생각
홍문종 네이버 블로그 : http://blog.naver.com/mjhong2004
휴일 낮 결혼식장에 다녀오신 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셨다.
결혼식장인지 선거 운동장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군들이 하객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에 열심이더라는 전언이셨다. 결혼식장 입구에 도열(?)해 있던 후보들이 평소 안면이 있는 어머니를 보자 경쟁적으로 다가와 세상에 더 없이 반가운 표정으로 포옹까지 하던 상황도 설명하셨다.
어머니의 말씀이 아니어도 치열한 선거전에 뛰어든 각 후보자들이 어떤 심정으로 그 곳에 서 있었을지는 가히 짐작이 갔다. 나 역시 예전에 여러 번 경험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후보들은 분명 유권자를 많이 만날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결혼식장을 찾았을 것이다. 남의 결혼식장 입구에 진을 치고 눈총 따윈 아랑곳없이 자기 장사(?)에 열을 올릴 수 밖에 없는 후보들의 처지가 문득 정치인의 ‘천형’처럼 느껴지는 건 지나친 감상일까?
공천과정이 끝남에 따라 이제는 본격적인 지방선거 모드로 접어드는 것 같다.
선거에 나서는 후보군들이 당선을 향해 저마다의 기량을 총동원하며 일제히 달리기 시작했다. 표 하나에 목마르고 절실한 그들의 눈빛에서 예전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남의 일 같지 않다. 어떻게 해서든 반드시 이기는 선거가 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선거전.
경우에 따라 치명적인 상처로 막을 내리게 되는 치명적 독성을 감내할 각오가 없으면 덤벼들지도 말아야 할 비정한 전쟁터다. 아무리 피나는 노력을 기울인다 해도 어차피 당선으로 선택되는 인원은 정해져 있는 게임이기에 사투를 벌일 수 밖에 없는 게 아닌가 싶다.
이런 저런 걱정이 나로 하여금 경험자로서 조언을 들려주고 싶게 만드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재미를 많이 본 선거운동 노하우를 소개하겠다.
후보 자신의 강점과 취약점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방법이 의외로 선거전을 유리한 국면으로 이끄는 동기가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불교를 종교로 하는 후보의 경우, 교회에 가서 구태여 자신의 종교를 강조할 필요가 없다. 말하지 않아도 이미 드러나 있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기독교나 천주교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신봉하는 종교를 지나치게 옹호하다 보면 (후보의 종교가 기독교일 경우) 기독교 계층의 적극적인 지지는 얻게 될지 몰라도 나머지 종교인들에게는 ‘안티’ 정서를 초래하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처럼 종교간의 대립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더욱 조심해야 할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기와 같은 종교를 가진 사람들로 부터 '정말 우리 신도 맞느냐'는 일갈을 당 할 수도 있다. 결국 자기의 텃밭으로 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얻지 못하게 될 수 도 있으니 조심 할 수 밖에 없다.
같은 강점이라도 때와 장소에 따라 강조할 때와 대충 처리할 시기를 적절하게 맞출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취약한 부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강점으로 바뀔 수도 있고 더 심한 약점으로 남을 수 있다.
만약에 지나친 가난이 걸림돌이 되는 후보라면 유세장에서 이렇게 말하는 거다. “여러분, 저는 지금까지 한번도 돈에 욕심을 내본 적이 없습니다. 옷 한 벌과 일용할 양식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했기에 그 외에 시간은 국가와 민족을 걱정하는데 바쳐왔습니다”라고.
이런 식이라면 고아 출신이나 재벌 출신 등 그 어떤 상황의 약점이 있더라도 무리없이 유권자 설득에 성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후보 본인 뿐 아니라 상대방의 강점이나 약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선거전략도 있다.
상대 후보가 학벌이 좋고 똑똑하다면 유세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존경하는 유권자 여러분, 우리는 왜 A 후보처럼 좋은 환경에서 살지 못하고 좋은 학교에 갈 수 없는 걸까요? 과연 저렇게 좋은 조건을 가진 후보가 공부를 못하거나 배고픈 우리의 사정을 알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해 보자.
이 질문 하나만으로 상대 후보의 강점을 하루아침에 약점으로 바꿀 수 있게 될 것이다.
상대방의 약점을 까발리고 흉보고 비판하는 네거티브 전략보다 점잖게 그러면서도 촌철살인으로 상대의 문제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만약에 범죄경력이 있는 후보라면 이런 식으로 대중 연설의 방향을 잡을 수 있다.
“7.80년대 어려운 질곡의 세상을 살면서 범죄경력을 갖지 않고 산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저 역시도 민주화를 외치다 투옥되고 환경문제를 논하다 벌금을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세금을 안냈다고 벌금을 물거나 회사 운영을 잘못했다고 처벌된 적은 없지만 주차위반으로 벌금을 낸 경험이 있는 사람입니다”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군중을 잘 이해할 수 있는 폭넓은 이해력도 중요한 관건이다. 단 이해의 출발점은 반드시 유권자 의식이 나보다 결코 부족하지 않다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중학교 졸업의 학력을 가진 50대 여성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를 기준으로 될 수 있으면 최대한 문장을 단순화 시켜야 한다. 그리고 그 단순한 문장을 구호로 만들어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노상에서 교회를 전도하는 사람들이 ‘예수천당 불신지옥’이라는 구호를 반복적으로 쓰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마찬가지로 후보자 역시 자기 이름이나 정당명, 기호 등을 하나의 단어로 연결해서 최대한 단순화 시킨 구호로 만들어 지속적으로 주입시키는 방법도 훌륭한 선거전략이 될 수 있다. 구호의 반복은 선거전에서 후보의 이미지 메이킹의 효과를 거두게 하는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구호는 키워드를 하나씩 정해서 키워드에 부합되는 단어를 활용하면 된다.
교회 장로를 선출하는 현장에서조차 이름을 들어봤거나 한번이라도 만났거나 커피 한잔이라도 나눴던 인연이 투표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게 기정사실이다. (그 어떤 선거전략도 후보자와 유권자 사이의 직접적인 스킨십을 능가할 수 있는 건 없다는 뜻이다)
하물며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 현장에서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후보의 부지런한 발품이 당락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선거전략이 될 수 있다. 유권자와 만나더라도 이왕이면 생산적인 만남이 될 수 있도록 머리를 써야 한다. 지역주민의 관심사를 파악해서 이에 대한 개인적인 의지를 적극적으로 피력하는 것도 유권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전략이 될 것이다.
보너스로 하나 더.
초등학생이나 중학교, 고등학생 등을 만났을 때 선거권이 없다고 절대 그냥 지나쳐서는 안된다. 반드시 정중하게 인사하고 이번 00직에 출마한 XX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한 후 구호 한두마디를 반드시 덧붙이도록 하라. 경험에 의하면 그 효과는 생각보다 크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기가 만난 후보자들에 대해 집에 계신 부모들에게 전달한다. 확인된 사실이다.
더 자세한 걸 듣고 싶다면 개인적으로 저를 찾아오시면 된다.
산전 수전 다 겪은 사람으로 기꺼이 한 수 가르쳐 드리겠다. (2010.4.26)
....홍문종 생각
홍문종 네이버 블로그 : http://blog.naver.com/mjhong2004
2010년 4월 24일 토요일
홍문종생각-선거전략을 위한 조언 하나
선거전략을 위한 조언 하나
자신을 가장 행복하게 해주는 삶의 요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모르긴 몰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많은 돈, 막강한 권력, 건강한 신체, 뛰어난 용모 등을 인간의 행복을 결정짓는 주요 조건으로 떠올리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이들 조건을 제치고 ‘원만한 인간관계’가 인간을 행복하게 해 주는 첫 번째 조건이라는 연구결과가 있어 눈길을 끈다. 미국의 사회 심리학자들이 모여 다섯 항목의 만족도 지표와 기쁨과 비참함 사이를 일곱단계로 구분한 기준표를 사용하여 행복의 본질을 측정한 결과치인 만큼 힘이 실리는 학문적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태어날 때 부모와의 관계를 시작으로 형제자매, 친척, 이웃, 사회, 국가로 넓혀지는 인간의 사회적 관계망과 그 속에서 사회적 동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돼 있는 인간의 본질과 무관하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중국사회에서 만병통치약처럼 인식되고 있는 ‘꽌시’(關係) 문화 역시 원만한 인간관계의 가치를 인식시켜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꽌시는 '關係'의 중국식 발음으로 중국 사회에서 공존의 이해관계를 기반으로 형성되는 일종의 ‘인맥’을 의미하며 개인의 영역과 능력을 나타내는 척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때로는 법률보다 우위를 점하는 중요한 사회적 자본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실제로 중국인의 92.4%가 꽌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71. 7%가 문제해결과 이익도모에 꽌시를 활용한다는 통계치가 있다. 일단 ’꽌시‘가 성립되면 친척, 동향, 동창, 동료는 물론 심지어 동성(同姓)으로까지 인정되는 정도의 ’지위‘가 부여된다. ('꽌시‘에 대한 여러 측면의 평가가 존재하고 있지만 상대방에 대한 극진한 배려와 진실을 기초로 해서 쌓인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측면을 간과할 수 없다고 본다)
인간관계의 영향력이 가장 극명한 이해관계로 드러나는 건 아무래도 선거판이지 싶다.
각 정당의 지방선거 후보 공천작업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경쟁 당사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꽌시의 경지는 아니더라도) 예외없이 ‘인간관계’의 역학이 작용하는 현장을 바라보면서 고개를 드는 생각이다. 공천이 정당 내부의 인간관계의 산물이었다면 앞으로 본격적으로 전개될 본선에서는 지역 유권자와의 ‘인간관계’가 당락을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다.
흔히들 정치판에서는 영원한 적도 없고 동지도 없다고들 하는데 맞는 말이다. 도저히 함께 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이던 사람들이 하루 아침에 정치적 ‘동반자’가 되어 유권자 설득에 나서는 모습을 보는 것도 드문 일이 아니다. 실제로 대통령 선거가 됐건 지방선거가 됐건 선거 규모와 상관없이 예측불허의 이합집산식 ‘세규합’이 비일비재하다는 건 지나간 정치 현실을 통해 익히 경험한 바다.
선거철이 되면 또 다른 의미의 ‘인간 짝짓기’가 성행하는 것도 ‘인간관계’가 선거의 승패에 미치는 영향력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아무리 장점이 많은 후보라도 많은 이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그림의 떡일 수 밖에 없다. 후보들이 촌각을 다투는 선거기간 동안 지역유권자와의 관계에 주력하게 되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선거전에 활용할 수 있는 인간관계 유형에 대해 관전자의 입장에서 그동안 정치경험을 녹여 한마디 거들어볼까 한다.
짝짓기의 유형 중에서 가장 바람직한 조합은 누가 뭐라고 해도 찰떡궁합 관계의 짝짓기라고 할 수 있다. 서로 간의 신뢰가 결속력을 가속화시킨다는 측면에서 선거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결합이 될 수 있다.
여러 대상 중에서 가장 나은 파트너를 선택해서 이뤄지는 짝짓기도 있다. 이 경우 더 좋은 조건이나 상대가 생기면 언제든지 파기될 수 있기 때문에 일시적이고 가변적이라는 점이 부담이 될 수 있다. 또 상대를 선택하는데 있어 과장된 평가나 착각이 최상의 선택을 방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고민스러운 선택이 될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다.
친구의 친구는 친구가 되고 적의 친구는 나의 적이 되거나 적의 적이 나의 친구가 되는 관계 설정도 선거판 짝짓기 유형 중 하나다. 가장 단순명료한 판단을 전제로 하는 이 유형을 주위에서 생각보다 흔히 접할 수 있는 걸 보면 ‘관계등식’을 심각하게만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일상을 통해 일회성에 그친 단순한 동기 하나만으로도 오랫동안 끈끈한 결속력을 보이는 ‘관계’도 있다. 고등학교 때 그룹끼리 졸업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어느 그룹에도 속하지 못해 외톨이가 된 6,7명이 모여 사진을 찍었는데 그 때 사진을 함께 찍은 의미만으로 30년 세월이 지나도록 우정을 존속시키고 있는 경우를 봤다. 그 배경에 사회적 동물이라는 인간의 속성이 작용됐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지나친 독자성으로 인해 어느 누구와 조합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나름대로 유대를 맺고 함께 혹은 개별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독자적인 변수로 존재할 수 있음의 확인인 셈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자 중 상당수가 여기에 속하지 않을까?)
상당부분 축약되긴 했지만 내가 지금까지 언급한 인간관계의 유형은 무슨 위대한 철학자나 사상가의 이론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기보다 내 일천한 경험을 바탕으로 나름의 방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그리고 (이 글을 쓴)굳이 동기를 부연하자면 지금부터 고독한 레이스에 들어선 선거 출마자들에 대한 애정의 발로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그런 만큼 각 후보들에게 있어 이 인간관계의 정리가 -어느 유형을 자신의 선거전에 어떤 식으로 활용하는 것이 득표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참고자료로 삼을 정도의 가치로 활용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생각해 보면 선거처럼 엉뚱하고 재미있는 과정이 속출되는 인간 행위는 별로 많지 않다.
어떤 면에 있어서는 도박보다 더 예측불가능하고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마약보다 더 흥미롭고 섹스보다 더 달콤한 인생훈련이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선거에서의 최고의 선은 당선밖에 없다.
......
부디 건투를 빈다.
PS: 맨 처음 언급해야 하는데 사족처럼 밝히고 싶은 말이 있다.
인간관계의 유형에서 ‘이성’간의 조합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효율성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은 유보했다는 사실이다. (2010. 4.24)
....홍문종 생각
자신을 가장 행복하게 해주는 삶의 요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모르긴 몰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많은 돈, 막강한 권력, 건강한 신체, 뛰어난 용모 등을 인간의 행복을 결정짓는 주요 조건으로 떠올리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이들 조건을 제치고 ‘원만한 인간관계’가 인간을 행복하게 해 주는 첫 번째 조건이라는 연구결과가 있어 눈길을 끈다. 미국의 사회 심리학자들이 모여 다섯 항목의 만족도 지표와 기쁨과 비참함 사이를 일곱단계로 구분한 기준표를 사용하여 행복의 본질을 측정한 결과치인 만큼 힘이 실리는 학문적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태어날 때 부모와의 관계를 시작으로 형제자매, 친척, 이웃, 사회, 국가로 넓혀지는 인간의 사회적 관계망과 그 속에서 사회적 동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돼 있는 인간의 본질과 무관하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중국사회에서 만병통치약처럼 인식되고 있는 ‘꽌시’(關係) 문화 역시 원만한 인간관계의 가치를 인식시켜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꽌시는 '關係'의 중국식 발음으로 중국 사회에서 공존의 이해관계를 기반으로 형성되는 일종의 ‘인맥’을 의미하며 개인의 영역과 능력을 나타내는 척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때로는 법률보다 우위를 점하는 중요한 사회적 자본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실제로 중국인의 92.4%가 꽌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71. 7%가 문제해결과 이익도모에 꽌시를 활용한다는 통계치가 있다. 일단 ’꽌시‘가 성립되면 친척, 동향, 동창, 동료는 물론 심지어 동성(同姓)으로까지 인정되는 정도의 ’지위‘가 부여된다. ('꽌시‘에 대한 여러 측면의 평가가 존재하고 있지만 상대방에 대한 극진한 배려와 진실을 기초로 해서 쌓인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측면을 간과할 수 없다고 본다)
인간관계의 영향력이 가장 극명한 이해관계로 드러나는 건 아무래도 선거판이지 싶다.
각 정당의 지방선거 후보 공천작업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경쟁 당사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꽌시의 경지는 아니더라도) 예외없이 ‘인간관계’의 역학이 작용하는 현장을 바라보면서 고개를 드는 생각이다. 공천이 정당 내부의 인간관계의 산물이었다면 앞으로 본격적으로 전개될 본선에서는 지역 유권자와의 ‘인간관계’가 당락을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다.
흔히들 정치판에서는 영원한 적도 없고 동지도 없다고들 하는데 맞는 말이다. 도저히 함께 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이던 사람들이 하루 아침에 정치적 ‘동반자’가 되어 유권자 설득에 나서는 모습을 보는 것도 드문 일이 아니다. 실제로 대통령 선거가 됐건 지방선거가 됐건 선거 규모와 상관없이 예측불허의 이합집산식 ‘세규합’이 비일비재하다는 건 지나간 정치 현실을 통해 익히 경험한 바다.
선거철이 되면 또 다른 의미의 ‘인간 짝짓기’가 성행하는 것도 ‘인간관계’가 선거의 승패에 미치는 영향력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아무리 장점이 많은 후보라도 많은 이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그림의 떡일 수 밖에 없다. 후보들이 촌각을 다투는 선거기간 동안 지역유권자와의 관계에 주력하게 되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선거전에 활용할 수 있는 인간관계 유형에 대해 관전자의 입장에서 그동안 정치경험을 녹여 한마디 거들어볼까 한다.
짝짓기의 유형 중에서 가장 바람직한 조합은 누가 뭐라고 해도 찰떡궁합 관계의 짝짓기라고 할 수 있다. 서로 간의 신뢰가 결속력을 가속화시킨다는 측면에서 선거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결합이 될 수 있다.
여러 대상 중에서 가장 나은 파트너를 선택해서 이뤄지는 짝짓기도 있다. 이 경우 더 좋은 조건이나 상대가 생기면 언제든지 파기될 수 있기 때문에 일시적이고 가변적이라는 점이 부담이 될 수 있다. 또 상대를 선택하는데 있어 과장된 평가나 착각이 최상의 선택을 방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고민스러운 선택이 될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다.
친구의 친구는 친구가 되고 적의 친구는 나의 적이 되거나 적의 적이 나의 친구가 되는 관계 설정도 선거판 짝짓기 유형 중 하나다. 가장 단순명료한 판단을 전제로 하는 이 유형을 주위에서 생각보다 흔히 접할 수 있는 걸 보면 ‘관계등식’을 심각하게만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일상을 통해 일회성에 그친 단순한 동기 하나만으로도 오랫동안 끈끈한 결속력을 보이는 ‘관계’도 있다. 고등학교 때 그룹끼리 졸업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어느 그룹에도 속하지 못해 외톨이가 된 6,7명이 모여 사진을 찍었는데 그 때 사진을 함께 찍은 의미만으로 30년 세월이 지나도록 우정을 존속시키고 있는 경우를 봤다. 그 배경에 사회적 동물이라는 인간의 속성이 작용됐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지나친 독자성으로 인해 어느 누구와 조합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나름대로 유대를 맺고 함께 혹은 개별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독자적인 변수로 존재할 수 있음의 확인인 셈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자 중 상당수가 여기에 속하지 않을까?)
상당부분 축약되긴 했지만 내가 지금까지 언급한 인간관계의 유형은 무슨 위대한 철학자나 사상가의 이론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기보다 내 일천한 경험을 바탕으로 나름의 방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그리고 (이 글을 쓴)굳이 동기를 부연하자면 지금부터 고독한 레이스에 들어선 선거 출마자들에 대한 애정의 발로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그런 만큼 각 후보들에게 있어 이 인간관계의 정리가 -어느 유형을 자신의 선거전에 어떤 식으로 활용하는 것이 득표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참고자료로 삼을 정도의 가치로 활용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생각해 보면 선거처럼 엉뚱하고 재미있는 과정이 속출되는 인간 행위는 별로 많지 않다.
어떤 면에 있어서는 도박보다 더 예측불가능하고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마약보다 더 흥미롭고 섹스보다 더 달콤한 인생훈련이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선거에서의 최고의 선은 당선밖에 없다.
......
부디 건투를 빈다.
PS: 맨 처음 언급해야 하는데 사족처럼 밝히고 싶은 말이 있다.
인간관계의 유형에서 ‘이성’간의 조합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효율성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은 유보했다는 사실이다. (2010.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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