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사태
태국사태가 반정부 시위 지도자들의 항복선언으로 심각한 내상을 남긴 채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시위대가 해산한 이후 방콕 일원에 내려졌던 야간 통행금지가 22일 새벽 5시를 기해 해제됐는가 하면 버스 및 지상철, 지하철 등 대중교통도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태국 각지에서 강경파들의 산발적인 저항 때문에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느 사회건 각기 다른 주장이 있기 마련이고 원만한 타협점을 찾아 갈등을 최소화 하는 게 정치의 역할이다. 그리고 가장 바람직한 수단이 대화다.
어느 한쪽의 일방적이거나 폭력적인 수단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그 결과가 심각한 폐해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우리 역시 지난 민주화 경험을 통해 익히 알고 있는 바다.
그런 측면에서 평화적 타협이 아니라 정부의 무력진압으로 미봉책에 그치고 만 이번 태국 사태의 종결 과정은 여전히 걱정스럽다. 여전한 불씨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사회의 가장 큰 병폐는 인간의 탐욕에서 출발한다. 제어되지 못할 경지에 이른 욕심이 인간을 추락시키는 연결고리가 되는 것이다.
결국 그 욕심이 욕심을 부린 집단이나 인간을 집어삼키게 되는데 잠식당하는 그 순간까지도 욕심의 향연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게 인간의 한계이기도 하다.
이번 태국 사태의 시발점은 기득권을 대변하는 정부정책에 대한 태국 민중의 봉기라고 할 수 있다. 유산계급과 무산계급간의 갈등에서 비롯된 비극에 다름 아니다.
빈부의 갈등과 대립은 종교분쟁만큼이나 심각하고 언제든 재발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측면에서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특히나 자본을 무기의 개념으로 본다면 원래부터 본인의 몫이 존재하지 않는 무산 계층은 순교적 투쟁을 자본대신 자신들이 취할 수 있는 무기개념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런 요소들이 그렇지 않아도 물과 기름처럼 겉돌 수 밖에 없는 두 집단을 화해시키지 못하는 근본 이유로 작용하게 되는 게 아닌 가 싶다.
특히 빈부간의 분쟁은 있는 사람 쪽에 선 사람들이 실리는 있을지 모르되 명분이 없기에 싸움 자체가 곤혹스럽고 힘들다는 것도 미리 귀띔해 두겠다.
시위 진압에 있어 강경 대응은 가장 하수에 속하는 정치력이다. 강경 대응은 국민적 희생이나 유혈사태를 불러오게 돼 있기 때문에 사태 해결에서 점점 멀어지게 돼 있다. 만일 상황이 발생했을 때 무력 진압을 요구하는 인사가 득세하거나 다수가 된다면 그 정부는 엄청난 경고등이 켜진 것으로 해석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어떤 상황이어도 강경파가 정부를 주도해서는 안된다. 우리만 해도 몇 번의 시행착오를 통해 확실히 경험한 바 있다.
특히나 칼집에 들어있는 칼이 칼집을 벗어난 칼보다 훨씬 더 힘이 있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막강한 권력은 결코 남발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민심의 후원야말로 정권이 가장 강력해질 수 있는 지지기반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늘 민심을 살펴야 한다. 민심이 등 돌린 정부는 설 자리가 없게 된다.
어느 상황이 됐건 독재정권의 말로는 거의 비슷한 수순을 밟았다.
대부분 민중봉기- 강경진압- 유혈사태- 그리고 독재자 축출로 이어지는 순서다. 대부분 강경진압이 성공한 끝에 정권이 끝나게 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강경진압을 성공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민심이 떠났기 때문에 힘을 잃게 되는 것이다. 국민의 지지와 성원이 정권을 유지시키는 가장 확실한 힘의 근원이라는 반증이다.
민심을 얻기 위한 정권의 고민이 멈추지 않아야 하는 이유다.
태국의 사태를 보건데 어떤 형태로든 조기총선이나 그에 상응하는 대국민 약속
등 획기적인 후속책을 마련하지 않고는 현 정권이 축출되는 것으로 끝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부패한 재벌인사인 탁신 전총리와 빈민 계층과의 연대는 아이러니컬하지만 어느 나라건 또 어느 정권이건 힘들고 가난한 국민을 껴안지 않고는 존치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이번 태국사태에서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2010 . 5.22) .. ..홍문종 생각
홍문종 네이버 블로그 : http://blog.naver.com/mjhong2004
2010년 5월 22일 토요일
2010년 2월 23일 화요일
홍문종 생각- 골든 선데이 단상
골든 선데이 단상
앞산의 잔설에도 불구하고 봄기운이 완연해진 이번 휴일은 많은 이들을 행복하게 해 준 ‘골든 선데이’였다, 이정수 선수의 금메달을 비롯, 우리 선수들의 무더기 메달 획득 소식이 벤쿠버 동계올림픽 경기장으로부터 날아들었기 때문이다.
동계올림픽 경기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그들의 쾌거에 움추러든어깨가 펴지는 기분이다. 특히 이정수 선수는 값진 금메달을 2개나 받고도 3번째 금 사냥을 앞두고 있다니 그에게 더 큰 영광이 있기를 기원한다.
동계올림픽 뿐 아니라 여타 스포츠 대회가 열릴 때마다 우리는 이런 저런 사전 정보에 근거를 두고 경기결과를 예상하게 된다. 그러나 실제 상황에서는 예상했던 대로 보다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이 같은 경기의 속성이 관중석의 재미를 배가시켜주기도 한다.
세상일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세월이 갈수록 그것이 실력의 작용이 됐건 운의 작용이 됐건 지극히 자연스런 현상으로 담담히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가 명심해야 할 점은 운의 작용도 기본 이상의 기량이나 자질이 전제된 다음부터의 상황이라는 사실이다.
피겨 퀸 김연아의 벤쿠버 입성 소식에 경기장에 파견 나와 있던 전 세계 언론이 들썩거리는 것은 동계올림픽 경기에서 그녀가 차지하고 있는 위상 때문이다. 모태범, 이상화, 이정수 선수들도 금메달 획득 때마다 이어지는 찬사의 물결과 취재진의 열띤 취재경쟁을 이미 경험을 그러나 지금부터 4년 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 경기에서 금메달로 온 세상의 찬사를 받았던 선수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솔직히 말해 당시 우리가 열광했던 스포츠 스타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이는 내 경우 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영원한 영광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영원한 승자는 없다는 말이 틀리지 않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단적인 예가 아닐까 싶다.
그 어떤 금자탑도 그저 어떤 한 분야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지 그 우월성을 기화로 다른 이들의 삶을 지배하는 권한이 허용되는 자격증을 부여받는 건 아니다. 또 일정한 기간 동안 누릴 수 있는 지위일 뿐이지 한 번의 영광이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무한대의 ‘1등’을 보증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는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한계이기도 하다.
그런데 자칫 간과하기 쉬운 이 한계 때문에 인생이 때로는 비극으로 흐르게 되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흔적도 없이 역사 저편으로 사라지고 마는, 그저 미미한 존재에 불과한 인간의 한계를 우리들의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일이 생각보다 복잡한 경로를 거치게 되면서 발생하는 일종의 에러 같은 것 말이다.
우리가 인생에서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열심과 정성을 다하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
그러나 막상 목표를 이뤘을 때 개인의 능력이 전부가 아니라 하늘의 도움이 컸다는 사실을 겸허하게 인정하고 더 나아가서 이 성공은 수많은 성공 중 하나 일 뿐이라는 현실을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성공이 본인의 인생 전체를 바쳐 어렵게 얻은 결과물이라고 해서 다른 모두에게도 똑같은 가치로 관심 갖기를 강요하는 건 오만이다. 그것은 자기 성공에 지나치게 함몰된 나머지 어리석음으로 성공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것이다. 사실 작은 성공에 목불인견의 안하무인이 되는 반면 오히려 큰 성공일수록 세상을 향해 더 겸허한 모습으로 소인과 대인의 면모를 드러내는 경우도 같은 맥락이다.
권력의 독성이 생각보다 많은 사람을 어리석음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지켜보기 괴로운 현실이다.
역사의 부침 속에서 소멸되어간 수많은 권력 무상을 모르지 않을텐데 인간의 우매함은 왜 이리 끝이 없는지 모르겠다. 결국 한줌재로 사라져 갈 허망한 결론을 알지 못하는 건지 아니면 굳이 외면하고 있는 건지...
저자거리에 나서니 세간의 웅성거림이 한층 더 고조된 톤으로 들려온다. 이제 막 끓기 시작하는 가마솥 팥죽처럼 부글거리는 모습도 심상치 않다.
어쩌려는지 정말 근심이다.
일단 끓어오르기 시작한 팥죽은 식히기가 쉽지 않을 텐데. (2010.2.21)
....홍문종 생각
홍문종 네이버 블로그 : http://blog.naver.com/mjhong2004
앞산의 잔설에도 불구하고 봄기운이 완연해진 이번 휴일은 많은 이들을 행복하게 해 준 ‘골든 선데이’였다, 이정수 선수의 금메달을 비롯, 우리 선수들의 무더기 메달 획득 소식이 벤쿠버 동계올림픽 경기장으로부터 날아들었기 때문이다.
동계올림픽 경기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그들의 쾌거에 움추러든어깨가 펴지는 기분이다. 특히 이정수 선수는 값진 금메달을 2개나 받고도 3번째 금 사냥을 앞두고 있다니 그에게 더 큰 영광이 있기를 기원한다.
동계올림픽 뿐 아니라 여타 스포츠 대회가 열릴 때마다 우리는 이런 저런 사전 정보에 근거를 두고 경기결과를 예상하게 된다. 그러나 실제 상황에서는 예상했던 대로 보다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이 같은 경기의 속성이 관중석의 재미를 배가시켜주기도 한다.
세상일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세월이 갈수록 그것이 실력의 작용이 됐건 운의 작용이 됐건 지극히 자연스런 현상으로 담담히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가 명심해야 할 점은 운의 작용도 기본 이상의 기량이나 자질이 전제된 다음부터의 상황이라는 사실이다.
피겨 퀸 김연아의 벤쿠버 입성 소식에 경기장에 파견 나와 있던 전 세계 언론이 들썩거리는 것은 동계올림픽 경기에서 그녀가 차지하고 있는 위상 때문이다. 모태범, 이상화, 이정수 선수들도 금메달 획득 때마다 이어지는 찬사의 물결과 취재진의 열띤 취재경쟁을 이미 경험을 그러나 지금부터 4년 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 경기에서 금메달로 온 세상의 찬사를 받았던 선수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솔직히 말해 당시 우리가 열광했던 스포츠 스타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이는 내 경우 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영원한 영광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영원한 승자는 없다는 말이 틀리지 않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단적인 예가 아닐까 싶다.
그 어떤 금자탑도 그저 어떤 한 분야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지 그 우월성을 기화로 다른 이들의 삶을 지배하는 권한이 허용되는 자격증을 부여받는 건 아니다. 또 일정한 기간 동안 누릴 수 있는 지위일 뿐이지 한 번의 영광이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무한대의 ‘1등’을 보증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는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한계이기도 하다.
그런데 자칫 간과하기 쉬운 이 한계 때문에 인생이 때로는 비극으로 흐르게 되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흔적도 없이 역사 저편으로 사라지고 마는, 그저 미미한 존재에 불과한 인간의 한계를 우리들의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일이 생각보다 복잡한 경로를 거치게 되면서 발생하는 일종의 에러 같은 것 말이다.
우리가 인생에서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열심과 정성을 다하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
그러나 막상 목표를 이뤘을 때 개인의 능력이 전부가 아니라 하늘의 도움이 컸다는 사실을 겸허하게 인정하고 더 나아가서 이 성공은 수많은 성공 중 하나 일 뿐이라는 현실을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성공이 본인의 인생 전체를 바쳐 어렵게 얻은 결과물이라고 해서 다른 모두에게도 똑같은 가치로 관심 갖기를 강요하는 건 오만이다. 그것은 자기 성공에 지나치게 함몰된 나머지 어리석음으로 성공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것이다. 사실 작은 성공에 목불인견의 안하무인이 되는 반면 오히려 큰 성공일수록 세상을 향해 더 겸허한 모습으로 소인과 대인의 면모를 드러내는 경우도 같은 맥락이다.
권력의 독성이 생각보다 많은 사람을 어리석음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지켜보기 괴로운 현실이다.
역사의 부침 속에서 소멸되어간 수많은 권력 무상을 모르지 않을텐데 인간의 우매함은 왜 이리 끝이 없는지 모르겠다. 결국 한줌재로 사라져 갈 허망한 결론을 알지 못하는 건지 아니면 굳이 외면하고 있는 건지...
저자거리에 나서니 세간의 웅성거림이 한층 더 고조된 톤으로 들려온다. 이제 막 끓기 시작하는 가마솥 팥죽처럼 부글거리는 모습도 심상치 않다.
어쩌려는지 정말 근심이다.
일단 끓어오르기 시작한 팥죽은 식히기가 쉽지 않을 텐데. (2010.2.21)
....홍문종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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